해가 누우려 하니
젓대를 가져오너라.
아침의 소리는 겉돌고
낮의 소리는 튕겨 나오니
해 질 녘, 황혼을 적시어
호박빛으로 스미어 보려니.
지는 해 등에 지고
황혼에 젖은 동녘 산 마주해
젓대 빗겨 들고 나직이 불면
산자락 끝의 풍경(風磬) 되어
남기(嵐氣)로 물들어가는
달마(Dharma)의 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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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김국환이 "타타타"라는 유행가로 바람을 일으켰지.
빠른 곡으로 신나게 부른 그 곡은 정말 즐거운 곡일까?
정말 즐겁다면 이미 보살이고, 아니라면 중생일 터.
범어(옛 인도어)인 타타타는 타타가타(tathāgata)가 원음이며
그런 것, 본디 그런 것, 여如한 것,...자연의 것, 진리의 것.
그런 것(如)에서 오시니(來) 여래(如來)라 부르고
석가여래, 아미타여래가 그러하더라.
나의 악기; 그러하게, 본디로, 음音을 버리고 성聲으로, - 그렇게 여如하게 - 면벽의 달마처럼 갈 일이다.
첫댓글 한 소식 하셨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