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에 걸쳐 있다. 그중 무주는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과 사방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는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이 자리하는 도시다.
구천동 계곡을 품은 다정한 숲속 행복, 다숲펜션
다숲펜션은 구천동관광특구에 자리하고 있다
다숲펜션 앞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다정한 숲속 행복이 가득한 펜션이다
2층 복도 테라스에서 바라본 구천동 전경
구천동 관광특구는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무주 구천동 계곡과 덕유산 일대의 관광 지역을 일컫는다. 다숲펜션은 구천동 관광특구 내에 있는 숙소로,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에서 차로 13분 거리에 있다.
다숲펜션 앞에는 시원한 구천동 계곡이 흐르고, 뒤에는 맑은 공기를 내뿜는 덕유산이 곁을 지키고 있다. 일반룸과 펜션룸이 있고, 온돌방과 침실방이 있다. 2인실부터 10인실까지 인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여행객을 수용한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나무로 마감해 편백 향이 가득한 깔끔한 침대 2인실
펜션형 객실은 취사가 가능하다
우리가 선택한 객실은 바닥부터 벽면까지 나무로 마감해 편백 향이 가득한 2인 침실이다. 둘이 머물기에 꽤 넉넉하다. 와이파이 공유기, TV, 에어컨 등 잘 갖춰져 있어 물놀이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편하게 쉬기 좋다.
다숲펜션에서 도보 거리에 식당이 즐비해 있다
펜션형 객실에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이 있고, 야외에는 바비큐장이 있다. 짐을 거창하게 싸올 필요 없는 이유가 펜션 바로 앞에는 편의점이 있고, 조금만 나가면 식당들이 즐비하다.
여름의 절경을 담은 구천동 어사길과 구천동 계곡
다숲펜션 바로 앞 구천동계곡
완만한 숲길이 펼쳐지는 구천동어사길
9천 명의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는 설도 있고, 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이 9천 굽이 흘러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 구천동. 이곳에 33경의 명소가 계곡을 따라 둥지를 튼 구천동 어사길이 유명하다. 이 길을 전부 둘러보는 데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구간이 나눠져 있어 보고 싶은 만큼만 보면 되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총 4구간으로 나뉘는 구천동 어사길은 차례대로 숲 나들길(1구간), 청렴길(2구간), 치유길(3구간), 하늘길(4구간)이 있다. 그중 어사길 입구에서 구천동 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길을 무장애 탐방로라 부른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장애 탐방로에서 꼭 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구천동 33경 중 제15경인 월하탄이다. 월하탄은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려 푸른 연못을 이룬다는 의미를 지닌 곳이다. 콸콸 쏟아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밝아지고, 주변 자연과 여덟 줄기의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에 눈이 맑아진다.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로 들어가기 전 꼭 봐야 할 폭포, 월하탄
여름 피서지로 제격인 구천동 계곡
구천동 계곡에 설치된 평상
숙소 앞 구천동 계곡은 빵빵하게 에어컨 틀어놓은 실내보다 더 시원하다. 구천동 계곡은 한여름에도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여름 피서지로 인기 있다.
구천동 계곡의 밤은 낮보다 더 화려하다
계곡의 밤은 어떨까? 낮의 활기가 사라진 자리에 꺼지지 않는 불빛이 공간을 채운다. 바람은 살랑 불고, 계곡의 물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린다.
곤돌라 타고 덕유산 즐기기,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계절과 상관 없이 곤돌라 타고 설천봉까지 쉽게 오를 수 있어 매력 있는 덕유산
덕유산 휴게소
덕유산 하면 겨울의 눈꽃 산행이 으뜸이라지만, 여름의 덕유산도 매력 있다. 다숲펜션에서 차로 13분 거리에 자리한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 주말이라 꽤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겨울만큼의 대기는 없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해발 1,520m)으로 향하는 길, 발아래에 계곡이 흐른다. 겨울에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 숲이 그늘을 마련해준다
설천봉에 도착하면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설천봉 주변 풍경만 바라보고 내려오는 것. 두 번째는 덕유산 최고봉이라 불리는 향적봉(해발 1,614m)까지 올라가는 것. 후자를 선택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600m, 잘 정비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덕유산 향적봉정상 비석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지는 향적봉
탁 트인다. 시선을 따라 차례대로 가야산, 비계산, 황매산, 지리산(천왕봉), 무룡산, 마이산 등 굵직한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눈 덮인 겨울에 볼 수 없었던 초록의 선명한 덕유산도 충분히 매력 있다.
지역특산물인 천마로 맛을 살린 중화요리 맛집, 천마루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자리한 천마루
천마루에 도착하면 대기표부터 뽑아야 한다
덕유산 곤돌라 탑승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자리한 천마루. 식당 앞에 '해물갈비짬뽕은 평일 150인분, 주말 300인분 한정 메뉴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라 도착과 동시에 서둘러 매장 안 카운터로 향해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천마면과 더불어 각종 해산물과 갈비를 넣어 만든 해물갈비짬뽕
천마루는 지역특산물인 천마를 건조해 분말을 낸 뒤 밀가루 한 포에 천마 150g을 반죽하여 뽑아낸 천마면과 머루를 이용한 머루소스탕수육을 판매한다. 그중 천마면과 더불어 각종 해산물과 갈비를 넣어 만든 해물갈비짬뽕이 인기 메뉴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 무주 여행자라면 꼭 맛보길 추천한다.
※ 다숲펜션
-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49
- 문의 : 0507-1336-7345
- 홈페이지 : https://dasup.kr/
글, 사진 : 김혜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3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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