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적정에서의 마음작용과 신체작용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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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없는 깊은 잠에서는 어떤 사유작용도 일어나지 않고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없다고 할 그 무엇조차 없는 그런 상태에 있게 되지만
그 일체가 사라진 깊은 수면에는 마음작용이라 할 것이 사라졌을 뿐, 우리의 신체 기관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겠죠.
맥을 뛰게 하고, 숨을 쉬게 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일도 멈추지 않고, 또한 수면 상태를 유지케하는 호르몬 작용도 지속되고요.
그뿐 아니라 비평형 상태의 상호작용에 따른 에너지의 흐름으로, 우리 몸이 살아있도록 하는 자기조직화를 끊임없이 행하고 있으니...
붓다께서도 열반적정에 들어서는 일체의
사유작용은 없지만,
제아무리 열반적정이라도
비평형 상태의 상호작용인 에너지의 흐름과, 일관되게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자기조직화의 작용은 있다고 선언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열반적정에서 일체의 사유작용은 공하다.
하지만 신체의 기본 작용들은 있으므로 그것은 공하지 않다.
첫댓글 본문으로 올릴만한 내용은 아닌데..
혹시 대화에 동참하실 분이 계시다면 여기서 시작할까 싶어서 올렸습니다.
'감각적 쾌락에 기인한 번뇌 상태의 인식에 속한 것은 공하다'.라고 철저히 알고, '존재에 기인한 번뇌 상태의 인식에 속한 것은 공하다.'라고 철저히 알고, 무명에서 기인한 번뇌 상태의 인식에 속한 것은 공하다.'라고 철저히 알고, '생명의 조건 때문에 단지 이 몸을 연한 여섯 감각장소에 속하는 것의 공하지 않음은 있다.'
무상정(멸진정)이 열반적정이 아니라 다음에 나오는 이 부분이 구경의공.열반적정에 해당하는 설명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비평형상태의 상호작용인 에너지의 흐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아~~
우리 몸의 기관들은 일정한 형태를 갖추고 또 그에 알맞는 작용들을 하는데요. 그러한 형태와 작용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잖아요. 이러한 항상성의 유지를 이름하여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질서를 비평형 상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를테면
'질서 즉 비평형 상태'란 엔트로피가 감소한 상태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반대로 평형상태란 무질서 혹은 엔트로피가 증가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잠을 자는 때에도 우리몸은 '비평형상태 즉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며 활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엔트로피니 열역학이니 이런 용어를 쓰자니..
물리학 전공자이신 방문객님 앞에 쫄리긴 합니다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계속 소비한다는게 집안의 기온 유지하는 거하고 비슷하네요.
잘때도 기온 안떨어지게 유지하려면 보일러를 틀어놓고 자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