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서도에서 아내와 함께 생활하는 주민 김성도(69)씨가 독도리 이장에 취임한다.
경북 울릉군은 오는 6일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독도 현지를 방문해 김씨를 이장으로 임명하고 간단한 취임식을 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독도는 울릉군의회가 2000년 3월20일 군이 제출한 ‘울릉군 리(里)의 명칭 개정조례안’을 의결함에 따라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 42∼76번지’에서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주소가 변경됐다. 현재 독도 거주민은 김씨와 아내 김신열(70)씨 2명 뿐이며 실제는 거주하지 않는 편부경(52·여·시인)씨가 같은 주소지에 등록돼 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경북도의회가 독도 영유권 확보 차원에서 제정한 ‘독도거주 민간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 2월부터 경북도로부터 매달 100만원을 지원받으며 서도에서 어업활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독도의 지방행정력 강화를 위해 김씨에게 이장직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독도 동·서도 두 섬에 민간인 10가구, 20명 정도의 상주가 가능한 다가구마을 조성을 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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