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3~15여년전 만해도 '발레'라는 예술은
일부 애호가들만 보는 고급예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발레공연이 지금처럼 많이 활성화 안됐다,
문화수준에 대한 인식이 안따라줬다 등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일반인들도 이제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요구사항과 문화를 향유하는 수준들이 상향됨에 따라 공연예술 수준도 확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도 다양한 체험,
문화 예술을 자녀들에게 접하게 해주고 있으며
그렇게 자란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본인이 스스로 문화, 예술을 찾아서 즐기더라구요.
(저의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한국발레가 최근 10년동안 수준이 세계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국립발레단원들의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바꿔놓아
단원들이 발레단을 이탈하지 않고 연습에 올인하면서
근무년속이 아니라 실력있는 주역무용수들이
보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월급체계를 바꿔놓았습니다.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장은 취임하자마자
그 동안에 한국발레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공연들을
무대위로 올려 애호가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한국발레전공자들의 수준도 세계적이어서
전세계 발레단에 진출하고 있구요.
심지어 취미발레하시는 분들 중
일부는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발레음악 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과 같은 작품음악이 있고
수업용 음악이 있습니다.
수업용 음악은 평소 발레수업에서 쓰는 음악인데
예전에는 국내에는 마땅한 게 없어서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에서 수입해왔다고 합니다.
- 프랑스에서 직구한 발레클래스 음반-
- 영국에서 직구한 발레클래스 음반 -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수업용 발레음악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피아니스트들의
발레클래스 음반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국내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수준과 작곡, 편곡 능력이
아주 출중하고 음악도 아주 좋거든요.
-최지원 피아니스트의 발레클래스 음반,
서울대 음대 졸업, 미국과 모스크바 유학파 출신으로
이화여대, 성신여대 출강중이십니다,
개인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
- 김지현 피아니스트의 발레클래스 음반,
국립발레단 소속의 발레 피아니스트로
국립발레단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했을때 한 번 뵀었습니다-
첫댓글 그동안 잘 몰랐던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확실히 국운 융성기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징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K-Pop, K-Beauty, K-Food, K-Fashion 등으로
알려진 K-Culture의 진면목을 보여주더니 이윽고 K-Classic이 화룡점정의
대미를 장식하듯 실력을 인정받고 세계 정상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구문화의 자존심이라는 발레와 발레 음악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단한 인재들이 더 한층 각자의 분야에서 지평을 넓혀가면서
자랑스러운 세계인으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확실히 한국사람들이 뭔가를 잘 만들고
예체능에 뛰어나다는 것을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