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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구름으로만든컵
※ 코타키나발루 영업글을 빙자한 코타키나발루 여행 대리체험글
※ 아래의 내용은 코타키나발루를 자유여행을 수차례 하면서
얻은 사실에 입각한 허구임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 모든 사진과 지명은 실제입니다.
시작합니다.
2년전부터 기다렸던 여행 날이다.
해외여행이 이렇게 장기간 막힐 줄 누가 알았으랴...
코타키나발루행 비행기는 저녁비행기.
하지만 한껏 들뜬 나는 낮부터 공항에 도착해 면세점을 실컷 돌아다녔다.
살 것도 없이 신나서 구경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파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비행기들.
드디어 내가 해외로 간다는 것이 실감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먹고
미리 주문해둔 면세품을 찾으러 간다.
수령한 면세품을 카트에 한가득 싣고 탑승 게이트로 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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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모두 나처럼 설레는지 피곤한 내색 없이 웃는 표정이다.
코타키나발루까지는 다섯시간.
나는 잠도 자지 않은 채 온 몸으로 설렘을 만끽한다.
미리 적어둔 현지어 몇개를 외우기로 한다.
공부를 하는데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설레는 맘으로 공부한 적은 난생 처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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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이국 땅이 보인다.
이 곳이 코타키나발루.
긴장과 떨림으로 숨까지 가빠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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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수속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택시 어플을 깔았다.
우버 어플은 처음 써봤지만 카카오택시와 비슷한듯 했다.
간판이 번쩍거리는 시내를 지난다.
한글로 된 간판이 언듯 보이니까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뭐라고 써있는지 모를 간판이 가득한 거리.
아.... 다시 한번 해외에 나와 있음을 느낀다.
별것도 아닌데 팔뚝에 소름이 돋으며 짜릿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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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체크인하고 간단한 짐만 챙겨나왔다.
금쪽같은 첫 날을 호텔에서 허비할 수 없었다.
나는 워터프론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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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바닷물 냄새가 바닷바람을 타고 올라왔다.
나는 숨을 폐 끝까지 들이마셔
낯선 이국의 공기를 내 안에 가득 담아본다.
워터프론트 데크를 따라 즐비하게 있는 바(bar) 들.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밴드가 있는 라이브 바 앞에 멈춰섰다.
날 손님으로 인식한 점원이 자리로 안내한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원래 앉으려고 했던 척, 병맥주와 연어샐러드를 시켰다.
이 곳에서 가장 흔하다는 타이거 맥주.
맛은 cass와 별 다를 것 없었다.
반 병쯤 비우자 연어 샐러드도 나왔다.
연어가 생 연어가 아니고 구운 연어라 생소하긴 했지만
동남아는 이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하게 짭쪼롬한 구운연어가 야채와 제법 잘 어울렸다!
라이브 밴드의 공연이 끝날 때 까지 맥주 두 병을 더 비우고
호텔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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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호텔 조식뷔페를 이용 할 수 있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간단하게 아이스커피만 마시고
서둘러 일정을 시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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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일주일에 한 번, 썬데이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아침 일찍 열기때문에 부지런한 한국인이 아침부터 쏘다니기에 제격이다.
우버택시를 불러서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길거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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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빵!
아침을 아메리카노만 먹었기에 배가 몹시 고팠다.
맛있어보이는 빵을 몇개 골랐는데 다 합쳐서 4링깃이 나왔다. 1200원 꼴이다.
현지 물가에 감탄이 나온다.
한국이 세계에서 빵값이 제일 비싼 나라라던데.
빵도 수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빵을 뜯어먹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옷가게, 과일가게, 식물가게, 음료수가게....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3일장, 5일장인 셈이다.
기념품 가게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여기저기 나눠 줄 선물을 사고 싶었다.
다양한 자석이 1개에 4링깃, 3개에 10링깃이었다.
맘에 드는 모양을 고르다보니 7개를 고르게 되었다.
어색한 영어로 더듬더듬 7개를 사고 싶다고,
똘롱 포똥 하르가! (깎아주세요) 라고 하자
상인은 쿨하게 20링깃을 내라고 했다.
비행기 안에서 잠도 안자고 공부를 해둔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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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 인파가 늘어났다.
나는 예정된 카약패키지 일정을 위해
약속 된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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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봉고차 같은 버스가 와서 나를 태우고
열명 남짓되는 한국 사람들과 같이 무아라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카약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동시간은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나는 차 안에서 빵을 마저 먹고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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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라 해변에 도착했다.
관광객은 한국인인 우리밖에 없었다.
해변 이곳 저곳에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있었다.
모두들 이리 저리 각도를 바꿔가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30분정도 지나자 가이드가 카약을 배울 사람들 불렀다.
나 역시 카약을 신청했기에 가이드에게 갔다.
카약은 현지인과 2인 1조로 배를 타게된다고 했다.
오늘 파도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아주 센편은 아니니 괜찮다고 한다.
'괜...찮은거 맞죠?'
라는 말이 턱끝까지 나왔지만 가오가 있지...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앞에 카약 체험하는 사람이 타고있으면,
뒤에서 현지인 선생님이 카약을 밀어주다가 자리에 앉는다.
5m쯤 갔을까?
앞에서 오는 큰 파도를 정통으로 맞고 고꾸라졌다.
패들은 놓치고, 코에 짜디짠 바닷물이 콱 들어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잇츠 오케. 잇츠 오케."
나를 담당하는 선생님은 괜찮다며 뒤집어진 카약을 다시 뭍으로 끌어냈다.
같이 카약에 타고 물에 뜬지 10초도 안되어
이번에는 왕 파도에 뺨 따귀를 맞고 물 밑으로 쑥 미끄러졌다.
꼬르륵 잠기는 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렸다.
우리나라 바닷물보다 훨씬 짠 현지 바닷물은
뱉어내도 뱉어내도 짠기가 가시지 않았다.
"괜찮아! 잇츠 오케"
괜찮다며 두세차례 나를 더 태워주던 선생님의 낯빛도 어두워져갔다.
나도 더 이상 물을 먹었다가는 무슨 병이라도 걸릴 것 만 같았다.
다른 팀들은 벌써 목적지에 다 도착해 있는 것을 보고
제발 그만 하자고. 이러다 죽을 것 같다고하자
선생님이 킥킥대며 보트와 패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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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샤워장에서 샤워를 마치고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간의 한식? 을 먹었다.
계속 넘어지기만 했는데 그것도 물 놀이를 한거라고
밥 맛이 꿀맛이다. 시장이 밥도둑이다.
카약 이후에는 선셋 관광과 반딧불이 관광이 예정되어있다.
선셋 구경을 위해 다시 하얀 봉고차를 타고
선셋 포인트로 이동했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코타키나발루는 세계 3대 선셋 명소.
역시 노을이 아름답다.
옆 일행분의 사진도 찍어드렸다.
배경이 예쁘니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온다.
귓가를 울리는 파도소리.
빨갛게 타들어가는 노을.
볼을 간지럽히는 바닷바람.
이렇게 평화로웠던 적이 얼마만이던가....
코타키나발루와 한국은 시차는 1시간.
매일 잔소리하던 박부장은 아직 퇴근도 못했겠지?
나는 작은 바위 위에 앉아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며 느긋함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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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후..
다시 봉고차를 타고 반딧불이를 보러 이동한다.
말레이시아 반딧불은 우리나라보다 크기도 작고
핸드폰으로 촬영하기에 빛이 약하고
강한 빛(화면, 플래시)를 보면 도망가기 때문에 촬영하기 힘들다고 한다.
(반딧불이 체험만 7번 이상 가보면서 찍은 짧은영상입니다.
실제 가시는 분들은 눈에 담는걸 추천합니다)
마리마리 (이리와)
다땅 시니 (이리와)
가이드에게 배운 현지어로 반딧불을 불러본다.
트리에서 작은 전구들처럼 반짝이며
3D영화처럼 눈 앞으로 쏟아지는 반딧불이들....
알라딘을 처음 봤을 때 그 감동처럼
다시 동심이 일렁인다.
하얀색 봉고차가 호텔 앞에 나를 내리자
어느새 시간은 자정이 되어있었다.
스노클링, 사원구경, 마사지 등등...
아직도 여기서 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
뜨끈한 물로 씻고나와 노곤해진 몸을 침대에 눕히고
잔뜩 부푼 마음을 이불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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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것은 다음편에....써볼게..!
이제 일하러 갈게 ㅠㅠ
+ 잠시나마 즐거웠다면 댓글 부탁해♥
먹거리 가득한 다음편 들고올게!
+ 2탄주소
첫댓글 영업당했다...미친 듯이 가고 싶다
나 지금 코타키나발루야;;;;
예??????? 여행이야????
@구름으로만든컵 엨ㅋㅋ 아니! 글쓴 여시가 글을 너무 잘 써서 진짜 여행간 것 처럼 몰입했다는 뜻이었어
@짜증이벅차오른여시 앜 ㅋㅋㅋㅋㅋㅋ 난 똨ㅋㅋㅋㅋㅋ 지도라도 공유해주려고 했지 고마워 :) ♥
와 반딧불이 동영상까지 완벽.... 가본적 없는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추억을 곱씹는 기분이었어ㅋㅋㅋㅋㅋㅋ
와 벌써 바닷물 한바가지 먹고 배불렀다
캬 올드타운에서 카야토스트도 먹어줘...
코타키나발루 꼭 가보고싶었는데... 간접 여행한 기분이야
얼른 다시 여행갈수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ㅜㅜ
다음 여행 1순위다!!
나도 또 가고싶다.....ㅠㅠ 추억 생각나고 너무 좋았어 고마워 여샤
아...진짜 여행 간 기분 들어.. 완전 힐링이다 ㅠㅠ한번도 안 가봤지만..가고싶다 진짜루...ㅠ.ㅠ.
ㅠㅠㅠㅠㅠ코발 3년전에 가고 못갔는데 진짜 너무너무가고싶다.. 언제다시 갈 수 있을까
너무좋았어.....
그때생각나게해줘서 고마워 ㅠㅠㅠ
기억난다 기억나.. 그때 그랬잖아..~ 넘 좋았지.. (안가봄)ㅜㅜ 이런 힐링글 고마워
반딧불이 진짜..너무예뻤어ㅠㅠ사진엔 절대안담겨..찍으려다 포기하고 눈에 가득 담았는데 넘 좋아쓰..
맞아맞아 ㅠㅠㅠ 눈에 담아야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4D로 눈 앞에 쏟아지는 느낌이야!
하……
대박 진짜 여행간거같아 ㅠㅠ 가보고싶었는데 간접체험 짱이다
와 대박 ... 코로나 언제 끝나 나도갈래...
18년도에 갔다왔는데 ㅜㅜ 진짜 다시 여행 간 기분 들어....
와 미친 마리마리ㅋㅋㅋㅋㅋㅋ 진짜 추억이다ㅠㅠㅜㅠ
가고싶다 ㅠㅜ 코로나 언넝 종식 되었으면 ㅠㅜ
코타키나 발루 인생 여행지... 너무 좋았는데ㅜ 언제가냐 또
헐 다시 가고싶다 ㅠㅠㅠㅠ 반딧불 넘 감동적이었어
나 마지막으로 간 여행지 코타키나발루ㅠ 스노쿨링 재밌었다
넘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인데!!ㅠㅠ 넘 재밌다 여시야 다음편도 기다릴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거가이드가 틀어줫는데
분위기랑 찰떡 ㅋㅋㅋ
아..내 첫해외여행 코타키 그립다
고마워 덕분에 여행잘 했어~!
아 코타키나발루 좋지..
ㅠㅠㅠ가고싶다...
괜히 울컥해서 못보겟다 증말 ㅠㅠ 호딱호딱 다니느라고 제대로된 여유를 못느껴서 다음에 꼭 다시 (기필코 큰 비행기를 타고) 와서 여유있게 즐기다 가야지 했는데ㅠㅠ 그게 3년전이야 어째ㅠㅠ
반딧불이 진짜 미쳤어 진짜로... 개이뻐.. 황홀함.. 진짜.. 절대 사진에 안 담김.. 가이드가 폰 꺼내지 말라고,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같이 탄 사람들(다 한국인) 말 참 안들어서.. 시야 가려졌던게 좀 아쉬웠음 ㅠㅠ
와나는 반딧불진짜몇마리없엇는데ㅜㅜㅜ부럽다이쁘다!!!
와 가본적 없지만 여행온기분 취한다 증맬~~고마워!!
이 기분 넘나 황홀...여시 사진 배경화면으로 나 써도되는지 물어봐도될까? 노을빛에.치였어
그럼그럼 💕 편하게 써주세영 ㅎㅎㅎㅎㅎ
@구름으로만든컵 핡 사랑해요
아 나 여기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 넘 좋다.. 코타키나 발루 여행 ㅠㅠ
월루하다가 괜히 코찡해지네....여샤 글 너무너무 재밌게 잘봤어! 진짜 여행가고싶다ㅠㅠ
행복한 월루가 되었다니 기뻐🥰
와.... 사진도 잘찍고... 여시 여행기 최고다
언젠가 코타키나발루 가고 싶었는데 덕분에 대리만족 제대로 해ㅜㅠ 고마워
와 연어하다 왔는데 너무 좋다..♡ 사무실에 앉아서 여행중
여시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