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는 25일이면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고 플레이오프가 시작한다.
막차인 6위를 제외하고 5팀이 플레이오프진출을 결정지은 가운데 현재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바로 대구 오리온스다. 시즌 초중반까지 제러드 호먼과 폴 밀러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이며 중위권을 들락날락했던 대구 오리온스는 외국인 센터를 마커스 다우잇으로 교체하고 국가대표차출과 부상으로 기복이 심했던 김승현이 완전히 살아나며 마지막 6라운드에서 6승1패, 최근 7경기에서 7승1패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따라서 현 분위기를 플레이오프까지 유지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무서운 복병은 대구 오리온스다.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지은 울산 모비스나 창원 LG, 부산 KTF가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대구 오리온스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PO 상대팀과의 결과
이미 대구 오리온스는 4, 5위로 1라운드에서 맞대결이 확정된 서울 삼성과의 지난 경기에서 김승현이 결장했음에도 적지에서 102-88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비록 서울 삼성에게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2승은 5, 6라운드에서 거둔 승리다. 특히 2승 모두 삼성의 홈에서 거둔 것이고 6라운드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홈성적이 3승1패에 유일한 패배도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피트 마이클이 출장정지를 당한 상태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것이니 홈에서 강세도 무시할 수 없다 할 수 있다.
대구 오리온스는 부산 KTF나 창원 LG에게도 상대전적에서는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만 본다면 그렇지도 않다. 부산 KTF에게 1승5패로 크게 뒤졌지만 1승은 5라운드에서 거둔 승리고 6라운드에서는 김승현, 마이클을 빼고도 앞서가다 막판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창원 LG에게도 2승3패로 뒤지고 있지만 3, 4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고 5라운드에서도 아쉽게 2점차로 패했으며 아직 6라운드 경기도 남아있다.
또한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모비스와도 3승3패의 호각세를 이뤘는데 그 중 5, 6라운드에서는 2연승을 거둔 바 있어 오히려 최근 분위기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최근 상위권팀들과의 맞대결 성적이 초반 라운드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밀러나 호먼같은 국내선수급 정도의 활약 밖에 기대할 수 없었던 외국인 선수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고 최근 조직력이나 벤치의 역할이 크게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이변도 기대할만 하다.
상승세의 원동력
대구 오리온스가 최근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중심에는 역시 득점 선두 피트 마이클이 있다. 마이클은 경기당 34.8득점, 11리바운드로 득점 1위에 리바운드 3위를 달리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마이클은 6라운드에서 5경기 동안 36.2득점, 12.2리바운드로 더욱 힘을 내고 있고 1라운드에서 맞붙은 서울 삼성전에서는 4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클이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지만 마이클 하나 때문에 대구 오리온스가 강해진 것은 아니다. 최근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김승현이 부산 KTF와의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7.4득점, 6.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고 김병철도 최근 4경기에서 19.5득점, 3점슛 2.8개를 터뜨리고 있다.
김병철이 살아나고 김승현과 마이클이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롤플레이어들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 또한 무서운 점이다. 최근 외곽슈터 오용준은 6라운드에서 9.7득점, 3점슛 2.1개를 터뜨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우잇은 마이클이 결장한 두 경기에서 평균 2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십분발휘했다.
물론 주태수나 이현준, 정재호 등도 자신이 해주어야할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부상이나 출장정지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대구 오리온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6라운드에서 대구 오리온스는 평균 92.4득점을 올리며 예전의 화려한 공격농구의 부활을 알렸고 실점도 83.6점에 그쳐 득실차가 무려 +8.8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2007년 들어 홈에서 9승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대구 홈관중들의 성원이 그 어느 경기장보다 뜨거운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물론 울산 모비스같은 대구 오리온스보다 앞선 순위에 있는 팀들의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직전의 현재 분위기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번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 3개 팀 외에도 대구 오리온스의 이변도 주목해볼만 할 것이다.
최연길(MBC-ESPN NBA 해설위원)
첫댓글 최근 7경기에서 7승1패의 압박
저도 제가 잘못 본줄 알고 몇번이나 읽음..ㅡㅡ
올해는 정말 우승할 수 있을것같은 예감~ ^^
우승 못하더라도 심판에 의한 경기는 플옵 때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해요. 상대편의 전술에 아주 꽉! 막혀서 삽질하는 플레이의 농구, 상대방보다 턴오버를 백개, 천개 더 하는 지랄농구가 심판한테 엿먹히는 농구보단 나아요. 그럼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팀한테 질책하면서 왜그랬냐고 그땐 그렇게 하면 안됐었다고 하소연이라도 하죠. 억울하지나 않죠. 이번 플옵때는 정말 심판들 정신 바짝 차리고 판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농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ㅜㅜ
플옵 때 비디오 판독 부분적으로 도입한다니 그래도 정규리그 경기에서와 같은 경기 자체를 갈아엎는 어이없는 판정은 많이 줄어들겠죠... ㅠ
진짜 심판때문에 2시즌 날려버린거 생각하면 미치죠
진짜...심판판정....으로 억울하게 지는일은 없었으면...
그나마..높이에 대한 열세도 있지만.. 삼성만 넘으면 우승은 가능하다고 생각.. ㅋㅋ
조금은 어렵겠지만 삼성을 넘는데 작년보다는 나을듯~한데.....
올해가 정말 우승할 찬슨것 같아요. 마이클이 있고 병철옹이 아직 팔팔할때 우승해야지..
우승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