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히틀러도 놀란 민족의 혼-손기정의 청동투구. 살타첼로 의 손기정헌정음반,
그리고 남원
서진여고 출신재독 연출 기획자 서엘리사(남원시 홍보대사)
남원발전연구포럼 감사 서호련
(올해는 1912년 손기정이 탄생한 103주년이고- 1919년 3.1에 발생한 기미년 3.1운동 96주년이며- 1936년 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턴에서 손기정이 우승한 79주년이다.)
▲ 사진1-제11회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턴 일본 우승 (우승자 손기태)
1936년 8월9일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 경기에 참가했다. 당시 히틀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 자부하는 ‘아리아인’이 결승점을 첫 번째로 통과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손 선수는 역주 끝에 영국의 어니스트 하퍼를 제치고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도 2시간29분19초2로 세계신기록이었다. 인간의 힘으로 마라톤에서 2시간30분을 깰 수 없다는 통설을 뒤엎은 쾌거였다. 하지만 손기정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손기정은 시상대에 올라 월계수 나무로 일장기를 가리며 고개를 푹 떨구었다. 승리의 기쁨과 환호보다 나라 없는 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마라톤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는 월계수를 받지 못해 가슴의 일장기가 노출되자 손기정 선수를 매우 부러워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베를린 시상대 위에서 일장기를 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금메달 손기정 선수와 3위 남승룡 선수의 슬픈 모습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난 뒤 인터뷰에서 손기정은
“웬일인지 기쁨보다 알지 못할 설움이 복받쳐 울음만 나옵니다.남몰래 남승룡과 함께 붙들고 몇 번인가 울었습니다. 동포들이 축하하는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눈물만 앞섭니다‘라고 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한국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마크와 시상대에 올려진 태극기를 보면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금메달을 따고도 기뻐할 수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와 민족수난의 역사를 되새긴다. 손기정은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을 내고 인류 최초로 2시간 30분 벽을 허문 뒤 월계관을 썼다.
▲ 사진-'손기정의 투구(고대청동투구)'는
당시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어주려 했으나, 행하지 못했고 50년 간 현지 박물관 에 보관되었다가 지난 1996년 베를린 올림픽 50주년을 맞아 손기정에게 반환되었다. 1875년 독일의 고고학자가 그리스 신전에서 발굴한 것인데,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 코린트 지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바치기 위하여 만들어 진 이 투구는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제전경기에서 투사들이 마사의 경기에 사용된 것이다. 투구는 그리스의 신전이나 기념비등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완전한 모양을 한 실제로 유물로 발견 된 것은 거의 없었다. 이 유물인 고대 청동투구는 그리스 아테네 브라드니 신문사가 1936년 베를린 마라톤 경기 우승자에게 수여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손기정에게 그동안 전달되지 못하다가 50주년에야 손기정에게 반환되었다. 부산 아시아 게임에 참가하는 여러 나라의 선수들에게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기개를 널리 알리는 뜻으로 공개 했다. 1994년 손기정은 이 투구를 국가에 기증했고, 서양 유물로는 처음으로 보물 904호로 지정되어 현재 이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2002년 손기정옹이 타계하자 독일의 5인조 클래시컬 재즈-세계적인 음악가들인 살타첼로가 베를린 올림픽 승리자인 손기정을 추모하는 헌정음반 ‘세기적인 비극의 맨 -그레이트 손(Great Sohn)’을 한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펴냈다.
작곡가 페터 쉰들러 는 당시 32km지점에서 자바라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오는 장면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창작곡-"위대한 손기정-마라톤맨" 과 마의 비스마르크 언덕이라고 불렀던 37km지점을 힘겹게 달리면서 가슴 아플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청년의 한을 표현한 "위대한 손기정-외로운 주자(Lonesome man)“가 담겨져 있다.
그는 2001년 독일 언론인 슈테판 뮬러가 당시의 조선식민지 상황과 청년 손기정의 비애를 적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손기정의 슬픈 얼굴과 조선의 비극에 영감을 받고 이 곡을 창작하여 헌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음반에는 우승 후에 일본 당국이 ‘크게 읽어’라고 윽박지른 가운데 진행된 일본의 대외 홍보판 손기정의 육성 녹음이 함께 수록 되어 있다.
베를린 승리 74 년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연아는 당당히 세계 신기록으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뭉개고 올림픽 승리자가 되었다. 3.1절을 이틀 앞둔 다음날 2월 27일자 미국의 NYT는 " 김연아는 2차 대전이 끝날때 까지 한국을 36년간 점령 했던 일본의 경쟁자를 완벽하게 굴복시키고 승리자가 되었다‘고 보도 했다.
한국인이면서도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통한의 일장기를 달고 일본인으로 시상대에 올랐던 나라 잃은 청년 손기정은, 일본을 물리치고 밴쿠버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전 국민이 외쳤던 조선인의 함성을 지하에서 듣고 있었을가? 3.1절 사흘 앞두고 연아가 딴 금 매달은 3.1 독립만세운동과 손기정의 베를린 우승과 함께 우리 한국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한 활화산으로 남아 있게 되었으며 조선민족의 불굴의 정신을 세계 만방에 드높이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결코 정신적이라도 그 누구에게 나라를 빼앗겨서는 아니 된다.
(사진2-독일의 세계적 음악가 5인조 클래시컬 재즈 -살타첼로 멤버)
독일의 살타첼로와 남원서진여고출신 서엘리사편집자 주:본문에 나오는 독일 5인조 살타첼로는 스투트가르트 음대교수들로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며 한국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였고 한국의 애국가, 아리랑, 옹헤야 같은 주옥같은 민요와 가곡들을 재즈로 편곡하여 많은 한국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이분들을 한국어와 한국음악을 조언하고 함께 작업했던 서 엘리사는 남원서진여고 출신이다.
2009.5.26. 전북일보 <남원시 홍보대사 위촉 보도>- 남원시는 2009년 5월 26일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문화예술기획사 'Dari'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남원 출신의 서엘리사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 독일과 세계의 문화예술 공연계에 남원의 춘향 한류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 대표는 이화여대 음대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스투트가르트 국립 교육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의 재즈그룹인 살타첼로의 한국응원가 'Korea, Go fighting'을 작사하여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소니 음반을 통하여 세계에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세계 4대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독일 하노바 국제산업박람회서 무대공연연출기획을 맡기도 했다. 서 대표는 "국악의 본고장이자 춘향의 고장인 남원을 세계에 널리 알려 춘향 한류문화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참고1(인터넷판); 프랑크푸르트는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집약해 있는 곳이라는 것을 넘어 ‘세계인의 문화가 흐르는 곳’, ‘역사가 흐르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인강 주변은 무제움스우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 및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여가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열리는 ‘세계 다민족 문화축제’ 이다. 이 행사에 참가하고 즐기기 위해서 수 만명의 인파가 매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로 모여들고 있다. 무제엄스우퍼와 마인강변의 개발은 문화-관광-여가가 공존하도록 하였으며, 나아가 프랑크푸르트의 이미지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 이 글 작성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해외통신원 서엘리사(독일 DARI CPM 대표)가 현지 인터뷰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었음을 밝힙니다. 권태일(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촉책임연구원)
참고2; 클래시컬한 가야금 크로스오버 “Harmonized” 가야금 명인 홍주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는 2005년부터 독일에서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기획가 서엘리사(Dari CPM)와 함께 클래시컬한 가야금 크로스오버곡을 작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