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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자회사가 계약 후 6개월 이내에 납부해야 할 1차 중도금 1300억여원을 기한 내에 내지 않았기 때문에 여수시는 계약을 해지해야 함에도 2년여가 지나 납입하도록 특혜를 줬다”며 “특히 2, 3차 중도금에 대해 투자회사가 자기자본금도 없이 여수시 측의 담보로 사업을 진행해 부당이득을 취하도록 방조하거나 특혜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이 밖에도 ▲분양가 산정 과정에서 감정가에 의하지 않고 조성원가에 8%를 더해 투자회사와 매매하기로 계약해 감사원의 지적대로 684억원의 여수시 수입 감소 ▲본래 취지인 복합단지 개발이 실종되면서 여수시 수입 감소, 여수시민의 취득가격 상승, 투자회사에 무려 1천억∼2천억원의 막대한 추정 이익 특혜 초래 등을 주장했다.
웅천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주택용지는 평당 200만원 가량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 상업용지는 평당 1000만원, 중심상업용지는 여수블루토피아에서 직접 거래해 중개사들도 시세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수시민협은 “투자회사는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실수요자인 여수시민은 막대한 부담을 지게 되는 상황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회사는 아파트 부지의 매각만으로도 전체 매수 예정가의 절반이상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개발 계약과정에서 목적과 명칭을 ‘복합단지 개발’로 정했기 때문에 웅천지구를 복합단지로 개발해야 하고 투자회사는 호텔, 종합병원, 에듀피아, 휴양시설, 콘도 등의 사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가 공영 개발한 토지를 투자회사가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재 분양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비판했다.
실종된 복합단지 개발로 인해 여수시의 수입은 감소됐고, 실수요자인 여수시민의 취득가격은 상승했으며, 투자회사에게는 무려 1000억~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추정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특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웅천복합단지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계획서를 비롯해 각종 계약서와 협약서 등을 공개해야 한다”며 “개발사업과 관련한 진행 과정에서 유착이나 비리가 있는지 전면적인 감사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는 2007년 12월 17일 여수복합신도시개발(주), 여수블루토피아(유), NH투자증권(주)과 호텔, 종합병원, 에듀파크,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웅천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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