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수요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법화산 383.2m 산행.
일기예보가 마지막 더위로 오늘까지만 견디라고 했다. 내일부터는 비가 올 것이고 더위도 수그러질 거라 했다. 마지막 더위를 몸으로 한 번 더 체험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법화산에 갔다. 여름 산의 등산로는 숲길인 것이 좋았다. 숲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 했다.
오늘의 코스는 수원에서 660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용인의 죽전야외음악당, 성현마을에서 하차하여 음악당 바로 옆 산책로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숲길 등산로가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것이 좋았다. 천주교 공원묘지를 지날 때에는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걷는 거리가 있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숲길로 접어 들었다. 할미산성과의 삼거리 갈림길을 눈여겨 봐 두고 법화산 정상을 밟은 후, 다시 되돌아 와서 할미산성 방향으로 갔다. 계속 내려 가는 길이었고, 전원 단지의 예쁜집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전원단지 근처에서 할미산성으로 가는 등산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에게 물어서 가르쳐 주는데로 가 보아도 등산로는 없었다. 1시간 정도 헤매다가 포기하고, 마을 버스를 타고 귀가 길에 오르고 말았다. 예쁜집이 많은 전원 단지에는 부자들이나 들락거리고 등산객이 갈 수 있는 길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등산로인가 따라 가 보면 집으로 들어 가는 길들이어서, 등산로를 막아 버리고 집을 지은 것 같았다. 용인 숲길이라고 하면서 길 안내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천주교 공원묘지.





할미산성 방향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법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길.


할미산성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맨 처음 만난 전원 주택이 폐가인 듯 했다.

마을 버스를 만난 곳. 포장도로는 경기도 광주 방향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