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백년까지 누리리라.....( 태종...이방원 )
이몸이 죽고 죽어....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넋이 라도 있고 없고
임향한 일편 단심이야....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정몽주 )
작금의 자양동 성당 공동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 옛날 이 두사람이 생사의 기로에서 주고받은 시조가
문득 생각이 나는 것은 왜일까요.
가슴속 뜨거움이 온몸으로 전율이 되도록 순수한 맘으로
그분앞에 다짐하며 했던 그 맹세가 아직도 생생 하건만
오늘도 무너지고 쓰러지려는 나의 신앙을 붙들기가 참으로 힘겹기만 합니다.
욕심이라면 좀더 사람 답게 살수 있기를....그래서 그것을 더 배우고 싶었을 뿐인데
그래서 내가 그리던 그분을 찾아 그곳에 갔을 뿐인데
그곳에만 가면 왜 그리도 그분을 만나뵐수없게 가로막는 장벽들이 나날이 늘어만 가는지
이제... 그분을 향한 일편단심이.....
이렇게 노래하려 합니다.................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주님....
저는 지금 저 두사람 의 시조 중에 누구의 시조를 노래 해야 할까요........................
첫댓글 이몸 아적 들 내려 논것갔소이다만......댁도 시방.....
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
값 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산은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 손가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