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금)
평일 시간도 많기에 마눌을 충주 처가에 모셔다 두고 모처럼 자유인 되어서
오늘 만큼은 늦께까지 견지낚시에 빠져보고자 움직여 봅니다.
1차 목적지 비내섬을 가기 전 들런 조정지댐 아랫여울
벌써 2명의 견짓꾼이 들어서 있습니다.
30만㎡ 규모라는 국가 내륙습지보호구역
비내섬
2021.11.29일 국가 내륙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된 후 낚시, 캠핑 등 금지되었는데요.
환경단체를 의식한 4대강 사업에 습지도 아닌곳에 억지로 보호구역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드는 - 왜냐하면,
강물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약30만평 규모 황무지 같은 자갈밭을 습지 보존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개웃끼고
(극히 일부 습지는 있으나 장마기 외는 항상 매말라 있음)
더하여 더 없이 자연스럽게 진입하던 곳을 보호구역 만든다라며,
필요가치도 없는 진입로 다리를 놓기 위하여 남한강 지류 만드는 대공사에 헛돈 무쟈게 쓰는 개탄스러운 일이 있었다.
비내섬에 대하여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따져보기로 하고요...
견지모드에 집중!
오전 비내섬을 둘러보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다시 조정지 댐 여울에 도착하고 보니 한분만 열견중에 있네요.
지금은 유명무실한 '여우토끼와 함께' 회원인 양샘
지난 여름 괴산댐 월류까지 발생하게 했던 엄청난 호우로 인한 방류량에
강가까지 진입하던 도로 유실로 약200m를 장비 등 입고 걸치고 들고 가야하는 불편은 있지만
물구경 채비 꾸리기 등 입수까지 늘 여유만만입니다. 이런 내공이야 말로 견지낚시 고수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2~3년간 잠깐 쉬고 다시 열견한다는 양샘, 작년 이곳에서 누치 73.6cm 지금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한다. 때~단함돠^^
이번에는 꼭 생선두마리 잡아야겠다라는 다짐속에
릴렉스 체어에 앉아 주섬주섬 채비 준비할 때 새로운 한분이 물골로 들어서는데 빠르네요.
'오, 스피드...' 라고 느끼며 시선을 돌릴 때 첨벙첨벙 걷던 그가 서서
"경0 형님 아니십니까?"하며 저를 쳐다봅니다.
아니,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여우토끼와 함께' 회원인 닉네임 양샘 입니다.
근 10년만의 만남 준영이란 철부지 아이는 군제대 후 복학, 막내 딸도 대학생이라는데,
세월 참 빠르게 지나갔네요.
그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운명에 삶의 회의감(?)을 느끼곤 2~3년간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다시
견지낚시 등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짧고 빠른 시침질이며 채비, 집어재 사용방법 등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1.5호 카본줄에 등지르미 교통사고로 나오신 대멍짜 누치
양샘의 기법과 채비에 비하면 나는 완죤 꼰대 수준으로서
2010년 중.후반까지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구닥다리 채비에 불과하네요. 쪕.
3~4번 흘림속에 더디어 67cm 쯤되는 남한강 힘센 누치의 힘을 느끼며 제자리 렌딩에 성공하고,
이어 두번째, 강심을 타는 강렬한 힘.
도무지 감기지가 않고 계속 설장을 타서 여울가로 따라 내려가며 입질형태를 살펴보니.... 아무래도 교통사고.
줄을 끊을수도 없고 - 손맛이고 뭐고 질질끌어 땅바닥으로 올려보니
등지느러미에 빵 좋은 대멍짜란 놈이 걸려 끌려오면서 기진맥진 한 듯
'네 맘대로 하세여' 라며 포기한 듯 얌전히 인증샷 모델이 되어 줍니다.^^
이제는 떠날 시간
생선두마리 목표를 넘긴 3마리(그중 한마리는 돌어항 입구에서 줄 끊고 탈출 ㅜㅜ)
마지막으로 7짜 잡겠다고 40분 이상 줄을 흘렸으나 한번 털리고는 끝.
3시간 반 이상 견지낚시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2시간만 하면 하기 싫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장시간 견지낚시를 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오래되어
기억에도 없네요.
허긴, 수시로 물어주기도 하고 줄이 터지고, 미끼를 물었다가 내뱁는 등
지겨울 틈을 주지않아서 그럴겁니다.
"1.5호줄로요? 택도 없어요. 합사줄에 2호줄은 감아야...."
양샘의 조언입니다만
예전의 감을 살려보니 줄의 장력으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크기며 무게지만
방향틀며 바늘털이 할 때, 특히 근처까지 랜딩으로 방심한 마지막 순간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때 줄이 터짐을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 즉, 텐션 유지가 관건이라는거죠.
ㅎㅎㅎ 그건 그런데요
앞으로도 합사줄은 쓰지 않겠으나 카본 2홋줄은 써야겠습니다.
진짜 이곳에서1.5호줄 택도 없어요^^ 끝.
- 내 블로거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