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보도자료
홍대 앞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대로 매립되는가!
인디 문화 활성화 및 지역문화 공간의 대안 ‘서교지하보도 매립’
홍대 앞 문화를 사랑하는 지역주민과 아티스트가 하나 되어 펼치는 서교지하보도 매립 반대 “묻지마! 파티”도 열린다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산실인 홍대앞, 유일한 지하 공연장이었던 ‘서교지하보도’ 11월 매립
11월 9일부터 진정한 의미의 ‘문화요람’을 꿈꾸는 서교동 지역주민과 인디문화 아티스트가 함께 모여 ‘서교지하보도 매립’을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 및 문화파티 전개 예정
11월 9일 오전 11시, 서교지하보도 매립반대 성명서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 홍대앞 유일의 민원없는 야외 지하공연장이었던 서교지하보도가 매립될 위기에 처했다. 바로 양화대로위에 만들어지고 있는 버스중앙전용차로 건설로 인하여 서교지하보도는 그 기능을 상실하고 바로 위에 만들어지게 될 횡단보도 설치로 인해 도로교통법상 “비슷한 기능의 두 가지 보도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적 법규로 인하여 매립하기로 결정되어 11월 홍대앞에서 영원이 묻히게 되었다.
이에 홍대앞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과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홍대앞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문화단체들이 참여하여 서교지하보도의 매립을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또한 서교지하보도 매립을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묻지마! 파티”와 “묻지마! 전시”도 동시에 열린다.
느닷없이 묻혀버리게 된 서교지하보도, 그곳은 홍대앞 유일의 민원 없는 야외공연장이었다
■ 인디문화의 산실이라 일컬어지는 홍대앞, 그러나 이곳은 현실은 일반사람들이 아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 밴드들이 과연 야외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펼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공연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민원과 어김없이 출동하는 경찰차가 그들을 맞이하는 것이 이곳 현실이다. 몇 년전 인디영화로 우리에게 부러움으로 다가온 'ONCE'의 한 장면인 거리공연은 꿈만 같은 영화속 장면이기에 더욱 더 그렇다. 이미 홍대앞에서의 자유로운 야외공연은 쉽게 할 수 없는 야외공연임을 이곳의 인디밴드들은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서교지하보도’는 홍대앞 유일의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없는 곳이었기에 매립으로 인한 실망감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서교지하보도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어떠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가?
■ 횡단보도가 없었던 시절의 서교지하보도는 그저 단순한 통행의 의미를 지닌 지하공간이었다. 네군데의 입출구는 장애인의 통행을 배려하지 못한 기능으로 민원의 소지가 있었으며 싸늘하고 건조한 지하공간은 뭔가 따스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무언의 감정을 내포하고 있었던 공간이었다. 그러던중 2004년 정도에 지하보도 바로 위에 횡단보도가 한편으로만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서교지하보도는 더욱 더 버려지고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져 갔다. 그러나 따스한 마음을 지닌 이곳 홍대앞 예술가들은 서교지하보도가 또다른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가능성을 찾게 되어 이곳에서 수많은 공연과 전시, 실험예술 등을 펼치게 되었다.
2004년 이전부터 매년 10월달에 열리는 거리미술전에서는 서교지하보도를 활용하여 전시회 및 거리벽화작업을 수없이 펼쳤었고, 2004년 10월에는 ‘바보프로젝트’라는 음악과 춤이 함께 하는 예술적 시도가 매주 금요일밤 펼쳐졌었는데 약 두달간 지속적으로 이어졌었다. 또한 2005년도에는 제1회 홍대앞 아트릴레이가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홍대앞에서 펼쳐졌었는데 메인프로그램중 하나로 클럽벙커라는 유쾌한 파티도 열렸었다. 그리고 홍대앞 대표 축제중 하나인 프린지페스티벌에서도 2007년 ‘파랑캡슐’이라는 실험적 예술퍼포먼스가 시도되었는데 문화예술계에서도 극찬한 프로그램이 바로 서교지하보도에서 열렸었다. 이후 프린지페스티벌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지하보도공연이 펼쳐지게 되었으며, 2009년 올해에는 지역주민과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이웃집딴따라’라는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
서교지하보도는 이렇듯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며 지금까지 함께 한 수없이 많은 예술가와 뮤지션의 문화터전이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교지하보도 우리가 지켜주마!
11월 9일부터 릴레이로 진행되는 ‘묻지마!’시리즈 메세지
■ 홍대앞이 진정한 의미의 ‘문화요람’이 되길 꿈꾸는 사람들은 ‘서교지하보도 매립’라는 안타까운 소식에 뜻을 모아 반대 의견을 전하는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그동안 서교지하보도에서 열렸던 수많은 문화행사 등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예술 활동이 서교지하보도를 통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디밴드 공연, DJ Party, 전시, 영상전, 실험예술 등을 펼치기로 하였다. 이에 첫 번째 행사로 “묻지마! 전시 및 파티”가 열린다.
“묻지마! 전시 및 파티”는 그간 서교지하보도에서 펼쳐진 문화행사를 되돌아보는 전시회인데, ‘바보프로젝트’를 비롯하여 ‘클럽벙커’, 프린지페스티벌의 프로그램중 하나였던 ‘파랑캡슐’,‘지하보도공연’사진과 올해 열린 서교동지역주민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개최한 ‘이웃집딴따라’사진이 전시된다. 전시의 주제는 바로 “서교지하보도를 묻지 말아 주세요”라는 “묻지마! 전시”이며 전시오픈과 함께 오후 1시부터는 “묻지마! 파티”가 인디밴드의 공연과 DJ와 함께 하는 댄스파티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반대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서교지하보도에서 이루어졌던 수많은 문화적 실험과 공연, 전시, 댄스파티를 회고해보며 서교지하보도의 문화적 공간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며, 향후 묻지마! 시리즈의 문화행사가 지역에 있는 예술단체들의 릴레이식 이어달리기로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 행사개요
○ 일 시 : 2009. 11. 9(월) 11:00-15:00
○ 장 소 : 마포구 서교동 청기와 주유소 사거리 서교지하보도
○ 행사참여 : 최등모(서교동주민자치위원장), 홍대앞 문화지킴이 상상공장, 김백기(코파스:한국실험예술정신), 인디밴드 뮤지션, 지역주민, 지역문화예술단체 등
○ 문 의 : 상상공장(02-3141_1011;류재현 감독)
○ 행사진행 :
첫댓글 자유로이 야외공연을 할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100% 공감합니다. 묻지마 파티를 지지합니다
참 안타깝네요... 디제이 장비들고 리어카끌고 아이들이랑 방랑하다 추워서 찾아낸곳 보석같았던 지하보도 그땐 아무도 없던 썰렁한 곳이였죠 매주 아무도 와주지 봐주지 않는 곳... 참 에피소드도 많았고 말끔한 벽에 그림도 그리고 정말 자유롭던 곳이였는데 이젠 추억이네요 공무원아저씨랑도 참 많이 싸웠는데... 그때 그맴버들 보고 싶구나... 에잇 이젠 달리는 지하철 안으로 들어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