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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이 말하는 '정몽헌의 꿈과 철학' | ||||||||||||||||
故정몽헌회장 1주기 추모사이트 재오픈, 현정은 회장과의 일문일답 | ||||||||||||||||
고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사이트(www.chungmonghun.pe.kr)가 지난 1월7일 재오픈 됐다. 현대그룹측은 "국제감각을 지닌 전문경영인이자 남북화해와 협력을 기틀을 다진 민족기업인이었던 고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오픈했던 추모사이트를, 현대그룹 홈페이지 오픈과 맞추어 재오픈한다"고 밝히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의 고정몽헌 회장에 관한 컨텐츠를 보강하고, 그의 뜻과 꿈을 이어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홈페이지 재오픈에서는 △ 전문경영인인 정몽헌의 꿈과 경영철학, 그의 업적 △남북협력의 선구자인 정몽헌의 뜻과 남북협력의 현장에서의 그의 모습과 영상 △지우와 사회지도층의 추모사 △추모게시판 등을 볼 수 있다. 현정은 회장은 사이트 재오픈 회견에서 베일에 숨긴 자신의 일상을 공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의 성장동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총 6조7천원을 신성장사업 육성에 투자하고, 2010년에는 매출액을 20조로 확대해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경영비전을 정하고, 현대그룹이 21세기형 첨단제조 및 서비스 기업으로 세계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전 임직원들에게 현대그룹의 용기와 자부심을 다시 일깨우는 일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경영권 안정화를 이뤄냈고, 그 바탕 위에 현대그룹 신입사원 수련대회, 현대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어 현대그룹 임직원들이 서로 단합하고 공동의 미래핵심 가치를 공유하여 현대그룹 제2의 힘찬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어렵습니다. 정몽헌 회장님이 살아 생전에 현대그룹을 경영하면서 혼자 감당해 내셔야 했던 책임감과 외로움을 이젠 잘 알 수 있습니다. ▲8시 30분쯤 출근해 신문스크랩을 보면서 사회적 이슈를 체크하고, 9시부터 오전까지는 사장단회의, 영업본부장회의, 재무본부장 중역회의 등을 주재합니다. 오후엔 주로 외부 손님들을 만나고 저녁 6-7시 사이에 퇴근합니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신 정주영 명예회장님과 사업유지를 이어 받은 정몽헌 회장을 가장 존경합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철두철미한 분석력과 창조적 예지, 황소정신으로 무장된 강인한 추진력과 정몽헌 회장의 전문경영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주는 합리적인 경영스타일을 배우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오버스카글리아 著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종교는 없는데 오히려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종교에 대한 편견없이 교회, 절, 성당 등을 찾을 때가 있는데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늘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 또 그러한 실수를 통해 하나씩 더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그 순간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의 과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창조적 정신과 강한 추진력을 지닌 인재를 좋아합니다.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에 잘 적용시켜 나가는 뛰어난 인재를 의미하지요. 또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 국가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훌륭한 기업시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부친께서 현대상선 회장으로 계실 때 선박 명명식을 위해 울산 현대중공업에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주영 명예회장님을 만났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명예회장께서 저를 먼저 선 보신거라고 하시더군요. 저와 정몽헌 회장의 중매자가 바로 정주영 명예회장님이십니다.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봉사라도 직접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친구 혹은 자녀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에 학교 운동장 같은 곳을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엔 업무로 인해 많은 분들과 저녁약속을 하다 보니 걸을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그림·영화(유럽영화) 감상, 스포츠댄스, 기체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이 저를 모범생 취급을 해주셨어요. 특히 대학생 때 저는 놀러 미국에 갔다 왔는데, 교수님들은 유학준비를 하려고 미국에 다녀온 줄 알고 계시더군요. 또 전공이 사회학이다 보니 그 당시엔 교수님과 학생들이 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가 재벌 집에 시집을 간다니까 다들 싫어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중에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큰 일을 한다며 격려해 주셨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납니다. ▲종교는 없지만 외할아버지께서 주신 불상을 침대 옆에 두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소장해서 그런지 그 불상이 저를 지켜주는 것 같아 위안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스파게티, 샤브샤브, 치즈 퐁듀를 잘 만들어요. 하지만 정몽헌 회장이 살아 생전에 한식만 좋아하셔서 이런 요리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wax의 ‘여정’,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 윤도현의 '사랑two' ▲와인 1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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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11:08] ⓒ브레이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