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독수리의 날개

[사랑의 종]

 

강한 독수리의 날개(사40:27-31)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관심이 없다거나 아니면 여러분을 공평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까. 인간이 당하는 시련은 하나님의 위엄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고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에 대해 유감스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사야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고난을 하나님의 사랑과 일치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신다면 삶에 문제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타나듯이 우리가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영적인 좌절을 해결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40:27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네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성경은 좌절에 대해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고라 자손들은 조상들의 죄 때문에 심한 좌절을 겪었습니다.

*시42:3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얼마나 울었으면 눈물이 음식이 되었겠습니까. 

선지자 엘리야는 악한 왕비 이세벨에게 쫓겨 광야로 갔을 때 로뎀 나무 아래 누워서 크게 낙심하며 괴로워하였습니다.

*왕상19:4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이 때 엘리야의 심정은 자신의 무능과 무기력에 눌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의 뒷산에서 박넝쿨이 시들어 없어졌을 때 이렇게 불평하였습니다.

*요나4:8 요나가 혼곤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비둘기 같은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한 이것은 생명의 주를 모욕하는 것이요, 구원의 주님을 배반하는 행위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대선지자 예레미야도 고난의 세월이 깊어갈 때에 자신을 저주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렘20:14-18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미가 나를 생산하는 날이 복이 없었더면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수욕으로 보내는고.

자신의 출생까지 들고 나와서 고통하고 괴로워하는 위대한 종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윗과 고라자손들, 요나, 예레미야는 절망과 좌절이 그들에게 다가왔을 때 하나님의 하실 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낙심하고 불평하며 좌절까지 했습니다.

절망과 좌절은 육신적인 것보다는 그 원인이 영적인 것, 심리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불신과 분노와 후회와 낙심 등 모든 죄들이 절망의 배후에 진을 치고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절망에 처한 인생들에게 하나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으로 용기를 주십니다.

*사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인간은 하나님을 의존하고 하나님을 바랄 수밖에 없는 의식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의지하라는 선지자의 충고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습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이 당면했던 현실과 우리의 현실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고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하늘로 비상하게 된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은‘강한 독수리의 날개’ 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영적인 절망에 대하여 먼저 생각합니다.

마틴 루터가 인본주의자 에라스쿠스에게 말하기를‘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너무 인간적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하나님께 대한 인생들의 악한 생각에 대하여 이렇게 꾸짖으십니다.

*사40:25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하시느니라.

또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밝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40:27-28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하나님께서 야곱을 버리지 아니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들도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그래서 시편의 많은 기자들은 야곱의 하나님을 붙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들은 간혹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고 메마른 곳에 두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면 인생의 질곡이나 그늘지고 음침한 계곡에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서운한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영광을 잊어버릴 때 나타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오해할 때 섭섭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하나님의 영광 네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감리교 창시자 죤 웨슬리가 즐겨 사용했던 말씀은 히브리서 13장 8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불안 그리고 실망은 인간 삶의 리듬이기도 합니다.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는 오르면 내려가지만 내려간 파도는 다시 올라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패턴이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심령이 내려갔을 때 다시 올라올 줄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의 야구투수 사이영은 당대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그의 놀라운 기록은 자신의 메니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손이 풀리지 않고 실점이 가중될 때 대개의 코치는 선수를 불러내어 교체하는데 자기 코치는 자신이 원래의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는 것입니다. 즉 그의 코치는 그의 불안한 심적 상태를 극복할 때까지 공을 던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명선수에 명 코치가 아닙니까.

*시42: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이 올라 올 때나 내려 갈 때나 언제나 동일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영원하신 분입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택한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사54:8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

2) 하나님의 언약도 영원합니다. 그래서 그 나라 가기까지는 영불변하다고 노래합니다.

*사55: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사 61:8 대저 나 여호와는 공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주고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세울 것이라.

3)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시온을 영원한 영광으로 만드십니다.

*사 60:15 전에는 네가 버림을 입으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네게로 지나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로 영영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니...

*사 60:19-20 다시는 낮의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비취지 아니할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영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아니하며 네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네 영영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이 마칠 것임이니라.

4) 영원한 즐거움으로 기쁨을 누립니다.

*사 61:7 너희가 수치대신에 배나 얻으며 능욕대신에 분깃을 인하여 즐거워 할 것이라. 그리하여 고토에서 배나 얻고 영영한 기쁨이 있으리라.

사랑도, 언약도, 영광도, 기쁨도,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 이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 우리는 하나님의 위엄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하나님은 지치지 아니하십니다. 그분에게는 너무 어렵거나 너무 복잡한 상황이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에너지는 결코 고갈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지치곤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에게 자기 안에서 쉬라고 하셨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비록 급강하할 때라도 기수를 내리며 끌어당기는 작동인 그 자체보다는 순간적으로 조종사에게 시각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신경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 것인가를 깨달아 알면 시각 장애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죄인입니다. 파산자와 같습니다. 사람이 부도가 나면 어쩔 줄을 모릅니다. 자신이 파산자임을 알았던 이사야와 베드로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왜요. 그들은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더 특별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은총을 입은 우리는 하나님께 확실하게 필요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마10: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이 말씀을 주신 것은 주님께서 구속받은 성도의 가치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을 참새의 자리에 올려놓고 있지 않습니까. 먹고 마시고 잠자고, 돌고 도는 일상생활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깨달아야 하는 것은 적어도 주님께서 반드시 나를 통하여 이루어 나가시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신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심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40:27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신다는 생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는 그분의 전능성입니다.

*사 40:13 누가 여호와의 신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느냐. 그가 누구로 더불어 의논하셨으며 누가 그를 교훈하였으며 그에게 공평의 도를 가르쳤으며 지식을 가르쳤으며 통달의 도를 보여 주었느뇨.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이 말은 그분은 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아신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 글을 기록한 당시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왕하18:35 앗수르 왕 산헤립이 말하기를 열국의 모든 신중에 누가 그 땅을 내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능히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큰 소리를 치던 앗수르 왕 산헤립은 불과 몇 년도 못 되어 예루살렘의 점령은커녕 고국에서 암살당하여 죽었습니다. 우리가 낙담되고 불안할 때 내 속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는 나쁜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훌륭한 사람입니다. 나는 잘 움츠리는 사람인 동시에 고통의 상황을 잘 평정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는 진흙 속에 잘 빠지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별을 향하여 날아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내 속에는 이기주의의 내가 있지만 동시에 섬기고 베푸는 나 자신도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 속에 언제나 최선의 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잠언의 말씀에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내가 불행하게도 낙심과 불안에 빠졌을 때는 내 속에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어나 눈을 들어 최선의 나를 바라보고 그 최선의 내가 권리 행사를 하도록 할 때 모든 불안이나 낙심은 물러가고 평안이 깃들 것입니다.

라. 우리는 가끔 나 자신이 순례자란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1:23 네 방백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권리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위치를 분석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에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권리와 소명을 구분할 때 우리가 은혜가운데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그런 후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뒤따라야 합니다. ‘낙담은 기회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부닥친 모든 어려운 일들을 ‘하나님의 뜻’이란 미명 아래 묶어두고 손 놓고 있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엡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서기 위함이라”는 뜻은 장애물 앞에 정지, 또는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태산이 앞을 막으면 굴을 뚫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빅톨 유고가 외딴 섬으로 유배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48세이었습니다. 아직은 한창 일할 나이였으나 거기서 2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뼈아픈 절망의 나날들, 그러나 거기서 그는 ‘아! 무정(레미 제라블)’이라는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을 썼습니다. 그의 뼈아픈 낙담이 없었던들 그런 대작도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도 스페인 여행을 열망했습니다. 스페인 여행은 그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페인 대신에 바울이 상륙한 곳은 차디찬 로마의 지하 감옥, 즉 죽음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낙망은 새로운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의 죄수복에서 그는 영광스러운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빌1:12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할 일은 감옥마다, 죽음의 골짜기마다, 광명한 빛으로 인도하는 문은 아닙니다. 어떤 낙담은 평생을 갑니다. 무너진 육체, 상처 입은 마음, 깨어진 삶, 이것들은 새날이 밝아 와도, 새 아침이 되어도 그대로 아픔으로 남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 땅의 순례자란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Happy end'(행복으로 끝나다.)란 소설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우리가 갈 곳은 갈보리 십자가 저 언덕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신 말씀‘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는 말씀을 가슴에 단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진정한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땅의 일 때문에 낙망하지는 않습니다. 

2.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절망 속에 빠져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를 앙망하라”는 것입니다.

*사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여기서 앙망(Hope)이라는 말은 희망 혹은 기대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영어성경에는 기다림( wait)이라는 단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여호와를 바라보아라.’‘여호와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라는 말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왜‘여호와를 기다려라.’라고 하였을까요.   

가. 인내의 뜻이 있습니다.

*애3:24-25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마지막 절에 ‘잠잠히 기다림’이란 번역이 흥미롭습니다. 애가는 고난을 말하고 있습니다. 애가는 우리가 그토록 자주 하나님의 축복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발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돌보시는지 그 여부에 대해 묻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애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우리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된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지 마시고 원망을 삼가 해야 합니다.

나. 믿음을 의미합니다.

*시37:7-9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려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시편 37편은 악인의 번영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흥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입니다. 신자는 고요히 기다리고 지켜보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주석하기를 ‘기다리다’는 본래 뒤틀림이나 구부러짐의 개념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 단어는 하나님을 그냥 수동적 고요함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긴장되다, 간절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과 육과 악마와의 오랜 전쟁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를 기다린다는 것은 자신과, 세상과, 악한 세력과 대적하며 싸우는 믿음의 삶을 의미합니다.

다. 기대한다. 의 뜻이 있습니다.

*사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기에 ‘기다리라’로 번역된 (히)단어는 또 다른 뜻입니다. 이 개념은 우리를 축복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밀스런 목적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시지만 오직 그 자신의 때가 이르렀을 때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백성에 대해 끝까지 인내하고 믿음을 굳건히 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의 어느 때가 되면,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지난 후에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은 것처럼 여겨질 때, 그들의 힘이 다 사라져 버릴 때,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고 자빠질 바로 그때에, ‘너희들은 여호와를 앙망하라.’ 즉 ‘여호와를 기다리라.’ 여호와를 기다리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 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새 힘은 순간적으로 얻어지는 힘이 아니라, 에너지 같은 것이 아니라, 축복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공급되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말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기도할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렘14:22 열방의 허무한 것 중에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가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 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이 새로운 힘은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다고 했습니다.

*시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않는 다함이 없는 힘입니다. 여호와를 끝까지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바벨론으로부터 해방되어 귀환하는 축복을 누릴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례요한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둘은 친척입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은 다정하게 놀고 자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요한이 무참히 목 베임을 당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그 소식은 두말할 것도 없이 주님의 마음에 슬픔을 주었고, 아픔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마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 때 거기 혼자 계시더니...

하늘을 항해하는 비행기가 갑자기 몹시 흔들릴 때 조종사는 침착한 목소리로 ‘신사숙녀 여러분, 우리는 지금 가벼운 진동 속에 있습니다. 지금 이 비행기는 고공 20,000피트로 항해 중에 있습니다. 기류를 타기 위해 이제부터 상승하겠습니다. 놀라지 마시고 좌석 벨트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기내 안내 방송을 합니다. 그 후에 비행기가 고공 30,000피트 이상 올라갈 때 거대한 항공기는 조용한 항해를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에 진동이 일어날 때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참으로 놀랍게도 진동은 조용해집니다. 사랑하는 친구가 죽었을 때 주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삶이 어렵고 힘들 때 말없이 홀로 동산에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거기서 아버지를 바라보고 자신의 가슴을 아버지로 가득히 채웠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손을 힘차게 잡았을 때 모든 낙망을 떨치고 두발로 능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퍼마로이라는 강력한 자석 물체가 있는데 이것을 쇠붙이와 동일한 방향으로 놓으면 전혀 자석의 기운이 없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놓으면 강력한 힘을 행사합니다. 모든 자석이 이와 같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우리를 향하여 놓으면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하나님을 향하여 놓을 때 삶의 역경을 이기고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마침내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맞을 것입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라. 여호와를 기다리라.”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까.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잠잠하고 계십니까. 그러나 참고 인내하면서 반석 같은 굳건한 믿음으로, 축복의 단비를 주실 때까지 잠잠히 기다리십시오.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사람은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듯이 푸른 하늘을 비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이 저와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마리아(현)]

아멘 너무나 은혜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