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시인/혜원 박영배
그대 다녀가신 꽃자리
풀숲엔 밤새도록 귀뚜리 울고
달빛은 마루에 서성입니다
뒤뜰 바람 소리에 낙엽은 지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
홀로 이 밤을 감당할 수 없어
이슬 길을 나섭니다
날다 지친 반딧불 개울로 숨어들고
풀벌레 동무 삼아 걷는 밤길
주섬주섬 달빛 한 자락 가슴에 담고
휘영청 그대에게 갑니다
걷다 걷다 이슬처럼 스러져도
그대 아련한 꿈길 찾아갑니다
저만치서 산비둘기 서럽게 울어댑니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문 안의 밖 - 김선화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아무 의심없이 나인 줄 알고 살아가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내가 아닌 누군가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을 때 어떻게 할까. 나의 방은 내 방이 아니고, 나의 가족은 내 가족이 아니고,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내가 살던 곳이 아니라면. 애초에 없었던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나라고 알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짚어봐야 한다.
김선화 작가는 '나는 왜 지금 여기에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것인가'라는 화두를 작품으로 풀었다. 작업 속 주된 공간은 '실내'다. 대부분 비어 있음, 고립, 어둠, 밝음, 계단, 의자, 파이프, 인물 등이 한 조를 이룬다. 문장을 이루기 위해 단어들이 모이듯, 한 장면을 이루기 위해 사물들, 기호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통로를 확보하지 못한 계단, 창밖이 보이지 않는 창, 끊겨버린 파이프라인 등 실내를 벗어나고 싶은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이 엿보인다.
그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이지 않게 강요되는 역할들 사이에서 부유하는 개인은 가상의 공간을 만든다. 현실과 그림 안 가상을 뒤섞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나를 지워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아트스페이스. (051)720-8040, 1
◇ ‘사드(THAAD) 보복’의 여파가 우리 주식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이 내려진 뒤 중국 관련주로 꼽히던 주요 종목 시가총액이 17조7000억원 이상 폭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최근 신흥국 증시 상승세에서도 우리 증시 홀로 소외되는 모양새다.<△ 사진:>‘사드보복’ 직격탄… 中 관련 주식 시가총액 17조 증발 기사의 사진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소비 관련 10대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기준으로 44조890억원이었다. 지난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해 7월7일 기준 61조8302억원과 비교하면 17조7412억원이 줄었다. 약 27% 빠진 수치다. 중국 관련주 중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추이는 사드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7월 7일까지만 해도 종가 기준으로 44만1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발표 뒤 지난 3월까지 추락을 거듭, 2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5월 사드 배치에 비교적 유보적 입장이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시 반등해 35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북핵 위기가 불거진 후 26만원 선까지 재차 주저앉았다.
같은 화장품 업종인 코스맥스 주가는 같은 기간 34.7%, LG생활건강은 23.3% 내렸다. 중국에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J CGV주가는 각각 33.9%, 32.6% 떨어졌다. 면세점 관련주인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주가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면서 각각 18.7%, 16.1% 하락했다. 중국이 주요시장인 현대차 그룹의 시총은 5조2345억원 감소했다.사드 충격은 최근 상승 일변도인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 증시 홀로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는 이미 8월 말부터 신고가 행진을 재개한 상태지만 한국 증시는 유독 부진하다”면서 “외국인의 선물매도 등 이전과는 상이한 반응을 봤을 때 북핵 이슈에 무뎌지기 전까지는 한국 증시의 소외현상이 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 13일 당무위서 의결될 경우 1년여만에 '복당' 윤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서영교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서 의원의 복당은 13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지난해 7월 민주당을 탈당했던 서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를 확정 판결이 있었던 지난 7일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서울시당은 8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서 의원의 복당을 중앙당에 건의한 바 있다.
당원자격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과거 서 의원이 당을 위해 탈당을 했고, 당시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더 논란이 많았다"며 "사건이 벌써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특별한 이견이 없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최근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것도 있고,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찬성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복당이 승인될 경우 민주당의 의석은 120석에서 121석으로 늘어난다. (...)
◇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직후 열린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법 위반 문제로 기싸움을 벌였다.이날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민주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회군한 한국당이 대정부질문 의원과 순서를 국회사무처에 ‘지각’ 제출한 부분을 문제 삼으면서 양측간 공방이 오고 간 것이다<△ 사진:>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일정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제122조 7항에 따라 대정부질문을 하고자 하는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질문 의원과 순서를 전날까지 국회의장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고, 48시간 전에 대정부질문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며 “한국당은 (이를 어겼기 때문에) 대정부질문에 참석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압박은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 여파로 본회의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대정부질문 시작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으로서 큰 틀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교섭단체가 참여한 채 하기로 했다”며 한국당을 참여시킬 의사를 내비치자, 민주당은 정회를 요청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면서까지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박 원내수석은 “(한국당은) 아무런 적법절차를 이행 안 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보이콧을 철회한 뒤 뭉개고 들어왔다”며 “실수와 착오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절차 진행을 위해선 최소 동료의원과 국무위원, 국민들께 사과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치졸하다” “니들끼리 국회 해” “야당을 말살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논란 끝에 대정부질문은 결국 한국당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 바른정당의 두 창당 주역인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이 또 충돌했다. ‘유승민 비상대책위’를 두고서다.김 의원이 전날 의원단 만찬에서 강하게 제동을 걸자 유 의원도 11일 “당헌ㆍ당규대로 하자”며 맞섰다. 만찬에서 김 의원은 “사당화 우려가 있다”며 결정적인 때마다 유 의원 면전에서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부글부글하면서 내홍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사진:>바른정당 의원 만찬에서 김무성(왼쪽)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러브샷'을 한 뒤 입 맞춤까지 하고 있다.
▷*…만찬 초반 ‘러브샷’에 입맞춤하더니/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만찬에서 ‘유승민 비대위’ 합의가 무산된 것을 두고 “그렇다면 당헌ㆍ당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대표의 궐위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을 승계하되 한달 내에 전대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게 돼있다. 정기국회가 시작된 시점에 경선을 통해 새 대표를 뽑는 건 무리이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게 당내 다수의 의견이다.반면, 김무성 의원 등 일부는 ‘유승민 비대위’를 강하게 우려하며 정기국회 기간을 포함해 한동안 주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유 의원도 ‘원칙’을 명분으로 대항하기로 한 것이다.
김무성ㆍ유승민 두 의원 간 마찰은 전날 만찬에서 예고됐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50분 가량 이어진 식사 중 초반은 화기애애했다. 당의 단합을 기원하는 건배사가 10여 차례 문밖으로 새어 나올 정도였다. 김 의원은 고량주를 가져와 의원들에게 일일이 따라주기도 했다. 옛 새누리당 시절부터 갈등설에 휘말려온 김무성ㆍ유승민 의원도 ‘러브샷’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주호영 원내대표ㆍ정운천 최고위원 등 주위의 독려에 못이기는 척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유 의원은 만찬 도중 나와 대기중인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으라는) 합의가 충분히 되면 저도 각오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의결 절차가 남아있으니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결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
◇ 조윤영 기자 = 일본 에너지연구소의 쿠로기 아키히로(黒木昭弘) 상무이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기술 진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평가했다. 일본 통상산업성에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 안전부장도 역임했던 그는 "이 정도 수준이라면 고농축 우라늄 양을 늘리기만 해도 보다 위력 있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3일 북한은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용 수소탄실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해 화성 14형 핵탄두를 시찰했다.
▷*… 【도쿄=뉴시스】 11일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수준이 실제 어느 정도에 도달했는지 전문가를 통해 분석했다. 도쿄공업대학 선도원자력연구소의 사와다 테츠오(澤田哲生) 조교수는 "수소 폭탄의 폭발 위력은 2단이 80~90%를 차지한다. 1년 전 실험에서만 해도 2단식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정도로 보였는데, 이번에는 위력이 한층 더 세졌다. 미국과 구소련의 30년 전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큐슈공업대학 항공우주공학과의 요네모토 고이치 교수(米本浩一)는 "미사일 탄두 기술에서는 재진입시 내하중(耐荷重)의 기술 완성도가 중요한데, 이전 북한의 실험에서는 재진입시 기체가 분해됐다고 관측됐다. 이 기술을 얼마나 완성했느냐가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 성공)의 큰 열쇠가 된다"고 지적했다. (...)
◇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핵실험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등 동요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 이 소식통은 신문에 “핵실험에 참여했거나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에 살면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며 “(김정은) 정부가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3일 이후 북한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핵실험으로 귀신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근거없는 이야기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실험 당시 큰 지진으로 사람들이 동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함북 길주군에 ‘귀신병’으로 불리는 피폭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질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릴만큼 결과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피폭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11일(현지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군사적 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독자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 9일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원유 공급 중단과 김정은 해외자산 동결을 핵심으로 하는 대북 제재안 처리를 놓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간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섬유제품 수출 금지를 제외한 나머지 제재는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은 제재안을 수정하기보다 차라리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대북 제재 결의가 무산되면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단독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차단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하더라도 미국은 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전에 가세했다. 메르켈총리는 10일 발행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를 통과시키기 위해 유럽은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이란 핵합의’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며 “한반도 위기는 반드시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데 이어 안보리 표결이 예정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허리케인 ‘어마’의 중심부 ‘폭풍의 눈’이 미국 플로리다주 본토로 상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연방 비상원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 <△ 사진:>10일 남동부 플로리다주 보인턴비치에서 한 차량이 허리케인에 휩쓸려 도 위로 올라온 잔해 사이를 지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조치를 밝혔다. 중대 재난지역 선포로 인한 연방 비상원조금이 투입되는 대상은 /임시 주거지와 파손된 주택 복구를 위한 보조금 /비(非)보험 재산 손실에 대한 저리 융자 /개인괴 가업인의 재난재해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기타 프로그램 등이다.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이날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마는 거대한 괴물”이라며 “그가 지나가는 길에 사람이 많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 그는 연방재난관리청과 미국 해안경비대의 재난 대응을 칭찬하고 자신도 조만간 플로리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8시(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현재 2등급으로 더욱 약화했지만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주 남서부에 거대한 폭풍해일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어마’의 진로에는 플로리다반도 남서부 대도시인 탬파와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어마’ 상륙의 여파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24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재민 7만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인현우 기자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한 사실을 언급하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매케인 위원장은 대선 후보 출신의 공화당 중진의원이면서 미국 안보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가 전술핵 문제를 거론했다는 사실은 미국 정가에서 오랫동안 ‘불가능한 이야기’로 여겨졌던 이 사안의 ‘봉인’이 풀려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케인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술핵 문제를 꺼냈다. 그는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 CNN 화면 캡처
▷*…이는 송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언급한 것이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 “김정은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그 대가는 절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며 트럼프 정부에 대북 초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국과 다소간 무역을 끊는다면 미국에 해가 되겠지만,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 변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미 양국에서 일제히 분출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전술핵 재배치로 바로잡아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미국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적 발언, 미숙한 대북 외교 전략 등을 맹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도전과 선거 이후 삶을 회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9개월간 행보를 비판했다.<△ 사진:>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그는 낙선 후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결단이었지만,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의 울부짖음’ 같은 연설로 실망을 안겼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취임 연설은 트럼프가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입니다’라고 말할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우린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면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 이민자 배척 기조를 분명히 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현재 북한 상황이 극도로 위험한데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을 공격하는 등 일관성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 한국이 같은 길을 걷게 하는 외교적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에 한중일 전문가가 부재한 상황도 도마 위에 올랐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한 2009~2013년과 달리 현 정부에 “중국 등에 (미국의 입장을) 말할 수 있는, 한국 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는 외교관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외교 관련 ‘폭탄 발언’을 일삼는 데 대해 “트럼프가 자신의 외교 전략을 트윗할 때 김정은은 웃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놀아나고 있다”고 꼬집었다.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에는 더 이상 도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여전히 매우 고통스럽고, 통증이 아주 심하다”고 답한 그는 “정치 활동을 끝내지는 않겠지만 (대선) 후보자가 되는 것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
▷*… 미 NBC 방송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한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핵심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논의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핵 전문가인 김태우 건양대 석좌교수는 10일 “현재 핵불균형 상태에서는 북한의 상시적인 겁주기, 도발 위협 등에 시달려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남한의 일방적인 취약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전력에 대응해 우리 군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체계가 없다는 것도 전술핵 재배치의 근거다. 그만큼 전술핵의 존재가 절대적인 억제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런 논의가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에 이어 한국, 일본, 대만까지 핵무장에 나서면 동북아시아엔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동아시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으로선 원치 않는 그림이다. 전술핵 재반입 논의를 통해 ‘핵 도미노’ 현상을 우려한 중국을 압박할 수 있고, 북한에 대한 압박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전술핵이 실제로 한반도에 재배치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전술핵의 주인인 미국 정부 입장이 아직은 분명치 않다. 한반도 재반입 반대 기류가 약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전술핵 효용성에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은 여전하다. 다만 북한이 수소폭탄 성공을 과시하는 만큼, 미국 정부내에서도 이전과 차원이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안 처리 직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미국과 중국이 물밑 협상을 통해 이미 대북제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힌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성격이 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달 18일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 안정 방안과 함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기 위한 방미로 풀이된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11일 “미국과 중국이 이달 초부터 양 국무위원의 특사 방문을 조율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잠시 주춤했지만 미중 양국이 추가 대북제재안 물밑협상에서 이견을 좁힘에 따라 특사 방문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양 국무위원은 지난 10일 중남미의 자메이카를 방문한 뒤 12~13일 미국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었다.
양 국무위원이 미국을 방문하는 최우선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에 응하기로 했지만 이후 양국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그의 연내 방중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 주석 측에선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2기 체제를 출범시켜 내치를 안정시킨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국무위원의 방미 과정에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미중 간 협력ㆍ공조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 핵ㆍ미사일 해법을 두고 미중 양국이 서로 다른 해법을 공론화하면서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필요 이상의 긴장이 조성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 정세를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중국이 건조에 착수할 계획인 제2호 국산 항공모함이 핵추진 동력과 사출 이륙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환구 군사망(環球軍事網)과 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매체는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傑)와 중국 군사 사이트를 인용해 중국 3번째 항모이자 2호 국산항모인 '003함'의 건조가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지상에 세워진 모의 항공모함 함교를 찍은 사진이 나돌고 있어 군사 전문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리제는 문제의 사진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 판단할 때 제2호 국산항모가 이미 설계를 끝내고 연구 건조 단계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환구망은 내년에 젠(殲)-15 등 전투기를 최대 60대를 실을 수 있는 003함 건조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리제는 지상에서 건조한 모의 함교가 실제 항모 갑판에 들어설 설비와 장비를 갖췄으며 레이더와 통신 시스템, 무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중국 제1호 국산이자 두 번째 항공모함이 26일 오전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정식 진수식을 가졌다.
▷*…또한 리제는 제2 국산항모의 함재기 이륙이 전자 사출식보다는 증기 사출식을 택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리제는 중국이 비록 전자 사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기 사출식을 채용할 확률이 훨씬 크다고 관측했다.제2호 국산항모 경우 배수량이 8만5000t에 이르며 첨단 기술과 무기장비 체계를 장착한다고 한다. (...)한편 중국은 제2호 국산항모를 포함해 최소한 4척을 추가로 건조할 방침이다. 우선 중국은 조기에 적어도 3개의 항모전단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조인우 기자 =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 목숨을 잃는 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IOM은 이날 보고서 ’치명적인 여행(fatal journey)’을 통해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세계적으로 2만2500명 이상의 난민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며 "이들 중 절반은 지중해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중해의 리비아 가까운 해역에서 올 1월 구조된 리비아 난민들.
▷*… IOM에 따르면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의 수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맺은 난민협정 이후 크게 감소했지만 100명 당 사망률은 올해 2.1명으로, 지난해의 1.2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내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등 동유럽 3개국이 지난 2015년부터 난민 유입을 금지하고 있어 난민들이 더 위험한 경로를 선택하게 된 탓으로 해석된다. IOM은 "가장 위험한 경로인 중부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망률도 상승하는 것"이라며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중부 지중해 루트(리비아~이탈리아 람페두사·시칠리아섬)에서 보고됐고, 지난해에는 중부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 49명 중 1명 꼴로 사망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이후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 중 약 25%인 150만명이 중부 지중해 루트를 탔지만, 지중해에서 나온 난민 사망자 중 88%가 이 루트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비아와 이탈리아의 인신매매업자들이 항해에 취약한 선박을 이용하거나 난민에 대한 학대를 일삼는 것도 사망률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장-가이 바툭스는 가디언에 "지중해에서 구출된 난민 대부분이 놀라운 수준의 강제노동, 성폭력 등 폭력과 착취에 노출됐다"며 "리비아를 거치는 난민들은 허술한 보트를 타는 위험한 항해나 인신매매 범죄조직의 학대에 직면해야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른 지중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선택지가 신속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join@newsis.com
▷*…미국 본토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시속 200km의 강풍을 몰고오면서 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부의 한 주유소 지붕이 날아가 뒤집혀 있다./4등급으로 다시 위력이 커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가운데 팜베이의 재해담당 공무원이 강풍에 산산조각 난 2층집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 4등급으로 다시 위력이 커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가운데 팜베이의 재해담당 공무원이 강풍에 산산조각 난 2층집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어마는 아바나에서도 건물 파괴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쿠바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고되지 않았다.
생후 7개월된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CCTV영상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 사진=SBS캡처
▷*…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CCTV영상을 실수로 지웠다고 진술했고 이에 대한 고의성이 입증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증거인멸을 추가해 보다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A양이 생후 7개월 때 어린이집에서 쓰러져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학대의 직접적인 증거인 CCTV영상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10일 보도했다. (...) 검찰은 어린이집 원장에게 최대 9년 형을 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 혐의 대신 500만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한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어린이집 CCTV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되는 영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A양의 부모는 SBS에 “아동학대를 밝혀내자는 게 아니고 멀쩡했던 애가 가서 머리를 다쳐왔으니 왜 다쳤는지 그게 궁금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A양은 한 쪽 다리를 절고 잘 넘어지는 탓에 헬멧을 쓰고 생활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 시설과 관련된 CCTV영상 훼손에 대해 운영자 측이 먼저 책임을 지고 과실임을 입증하면 처벌을 면하는 방식의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SBS는 주장했다.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많은 네티즌은 “증거인멸을 추가해야 한다” “어느 어린이집인지 공개하라” “의사도 경찰도 아동학대라는데... 법 때문에 어이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10일 오후 4시쯤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4세(남), 6세(여) 남매가 숨져 있는 것을 남매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아이들의 엄마도 손목에 흉기에 의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엄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남매의 부친은 “출장에서 돌아왔는데 현관문이 잠겨 있고 아내도 연락이 되지 않아 열쇠공을 불러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내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매의 엄마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매의 엄마는 “아이들을 죽였다”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을 미뤄 엄마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자해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특별한 외상이 없이 남매가 숨져 있어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오늘의 남자친구와 짜고 남편을 살해한 뒤 주검을 암매장한 아내가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살인 등의 혐의로 아내 이아무개(56)씨와 이씨의 전 남자친구 박아무개(55)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11월7일 밤 9시께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남편 김아무개(당시 52살)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주검을 김씨 소유인 대구 달성군 공터로 옮겨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 지난 5일 대구 달성군 공터에서 경찰이 2013년 11월 숨져 암매장 된 김아무개(당시 52살)의 주검을 찾고 있다. 김씨의 주검은 이날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 남편을 살해한 이씨는 이후 서류를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은 뒤 남편 김씨의 땅(991㎡), 화물차, 승용차 등 재산 수천만원을 모두 자신의 명의로 옮겼다. 또 범행을 함께 한 남자친구 박씨에게는 2500만원을 줬다. 이씨는 남편 김씨와 10여년을 함께 살다가 2013년 초 결혼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김씨가 몇년째 보이지 않는다”는 소문을 듣고 내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남편이 사라졌지만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이씨를 의심했다.
경찰은 박씨가 매달 공과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숨진 김씨의 은행계좌에 돈을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지난 5일 김씨 소유였던 대구 달성군 공터를 수색해 김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그의 주검은 백골로 변해 있었다.이씨는 평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범행 두세달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박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이씨는 남편만 없으면 남자친구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재산도 나눠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하지만 범행 6개월 뒤 이씨와 박씨는 결국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 박일호 기자 =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던 울산지역 중학교 1학년의 자살 사건이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동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폭위의 부실 검증과 함께 학교장이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청소년 상담센터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이모(13) 군에 대한 수사 결과, 이군이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입학 직후인 지난 3월부터 팔과 뒤통수를 때리고 말투를 따라하거나 의자에 앉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군을 괴롭혔다. 타 지역 출신인 이군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견디지 못한 이 군은 지난 4월 학교 3층 복도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려 했고,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가로 막았다. 이후 청소년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센터 측이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면서 학교폭력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이 군이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고 돌발행동을 자주한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의 학교폭력 혐의는 없다고 결론을 냈다. 이어 학폭위는 이군에게 정신과 치료와 함께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는 '병원 진료 및 학업중단 숙려제 실시'를 통보했다. 이후 이 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6월 울산의 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울산시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기각됐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학교 교장 정모(52)씨가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담당 경찰관인 조모(40) 경사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주려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7월 정씨는 조 경사에게 전화를 걸어 "경사님 선에서 덮고 끝내 주면 좋겠다. 한두 사람이 다치더라도 다른 사람은 좀 살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날 조 경사를 만나 차에 억지로 태운 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무릎을 꿇고 손가락 두 개를 올리며 "이거면 되겠느냐. 제발 살려달라"고 매수를 시도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가락을 편 적이 없다. 술 좋아하시냐는 의미로 잘 부탁한다고 엄지 손가락을 올렸을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정씨를 뇌물공여 의사표시죄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씨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안하다'는 말 외에 일체의 해명을 거부했다.(...)
고교 동창 20대 4명, 상가 건물서 대마 재배 75회 걸쳐 1.25kg, 총 1억5000만원어치 판매 '암흑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딥웹'에서 판매
◇ 표주연 기자 = 부산 도심 상가 건물에 전문 생육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 판매한 혐의로 20대 고교동창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수사 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암시장에서 가상 화폐로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도심 상가건물에서 다량의 대마를 재배한 뒤 인터넷에서 판매한 혐의로 김모(25)씨 등 고교동창생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부산 도심 상가 건물에 전문 생육 시설
▷*…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 도심 상가건물에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로 분리된 공간에 고압나트륨램프 등 조명장치와 온·습도 조절장치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대마초를 재배했다. 검찰은 적발당시 생육실, 개화실에 총 17그루의 큰 대마가 최적의 환경 속에 자라고 있었으며, 이미 수확·건조된 대마는 판매를 위해 품종별로 유리병에 진열, 보관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배시설을 갖춘 뒤 이들은 약 75회에 걸쳐 대마 1.25kg을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재배한 대마 약 2.7kg는 판매를 위해 보관하기도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량은 약 2500명, 보관하다가 압수된 대마는 약 5400명이 각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들이 재배한 대마의 총 시가는 총 4억8000만원에 달한다.
◇ 이들은 재배한 대마초를 '암흑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딥웹'에서 판매했다. 딥웹은 일반적인 브라우저로는 접속이 불가능하고 추적이 어려워 마약류 뿐만 아니라 각종 불법거래의 암시장으로 활용되는 인터넷사이트다.
▷*…딥웹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마약류 판매사범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마 거래대금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받고, 특정 장소에 대마를 놓아두고 거래인이 가져가게 하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쓰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검찰은 비트코인 환전내역 등 분석을 통해 거래규모를 파악했다. pyo000@newsis.com
◇ 11일 오전 4시40분쯤 전북 군산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대명터널 인근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임모(45)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에 따르면 앞서가던 최모(36)씨의 그랜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후 뒤따르던 차량 11대가 이를 미처 보지 못하고 연달아 추돌했다.사고 당시 군산 지역에는 시간당 10㎜가량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경찰은 최씨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0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메밀밭에서 관광객들이 각자의 희망을 담은 풍등을 날리며 가을밤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을 주제로 열린 '2017효석문화제' 에서는 메밀꽃밭 포토존을 2곳으로 늘리고 메밀꽃 깡통열차와 작가와 함께 걷는 메밀꽃밭, 거리 상황극, 메밀책방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학행사, 체험거리가 펼쳐진 가운데 3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평창군 제공)
이명박정부 시절 암약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이 원세훈(사진)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의해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 검찰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 ‘원 전 원장-민 전 단장-민간인 팀장-3500명 팀원’으로 연결되는 지휘체계의 실체를 파악했다.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을 향해 검찰의 포위망이 한층 좁혀오고 있다.
▷*… 10일 검찰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지난 8일 소환조사에서 “원 전 원장의 지시를 받아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시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은 민 전 단장에게 민간인 동원, 활동지침 전파 및 활동비 지급 등 외곽팀 운영 방식을 추궁했다. 민 전 단장은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와 보수단체 등을 동원해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민 전 단장이 양지회 내부 사이버 동호회의 ‘댓글부대화’를 주도한 정황도 파악됐다. 2009년 8월 조직된 이 동호회는 민 전 단장이 부임한 2010년 12월 이후 댓글부대로 변질됐다. 이 무렵 동호회장직을 맡게 된 양지회 노모 전 기획실장은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며 회원 100여명과 함께 광범위한 댓글 공작을 펼쳤다.
특히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12월 제18대 대선에 즈음해 ‘박원순이 재벌의 돈을 빼앗았다’ ‘국민을 실험용 쥐로 본 안철수’ 등 당시 야권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포털 다음의 아고라와 트위터 등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민 전 단장은 양지회로부터 이러한 댓글 공작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활동비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월별 사이버 활동 실적 보고서’를 지난달 23일 양지회 압수수색 당시 공용 컴퓨터에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1차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30명에게 지급한 활동비 ‘영수증’을 전날 국정원에서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영수증 수백장에 수십억원대의 금액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횡령, 배임,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원 전 원장이 외곽팀 운영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윗선’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원 전 원장은 조만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한두 차례 재소환해 조사한 뒤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원 전 원장 등 지휘부를 소환할 방침이다.신훈 황인호 기자 zorba@kmib.co.kr
사드 조기 배치 결정 배경은 괌 공격 우려에 美 강경 목소리 6차 핵실험 도발이 결정적 靑 “사드 관련 일관성 유지했다”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잔여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 완료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사드 배치를 밀어붙인 미국의 반발은 사그러들었지만 중국은 반발은 여전하다. 국내에서는 대선후보 시절 사드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드 배치에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기에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해온 진보진영의 반발이 거세다. <△ 사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사드 배치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8일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며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한반도 평화’ 명분… 美 요구 수용/ 문 대통령이 사드 임시 배치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8일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현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파국을 막는 역할”이라며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억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 여권 핵심부 주변에서 ‘미국이 선제타격을 카드로 사드를 압박하자 문 대통령이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 사드 조기배치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돌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당시만 해도 청와대는 “사드는 주요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혀왔다. 대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국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을 성과로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괌을 포함한 미국 본토를 향한 공격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미국 조야에서 선제타격을 포함한 강경대응 목소리가 커졌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압박의 강도도 세졌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의 외교ㆍ안보 정책 수립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6월 3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후보 시절 ‘조건부’ 사드 배치 언급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결정은 대중관계를 고려하기 보다는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의 제재ㆍ압박으로 급격히 기우는 것이라 비판이 적지 않다. 당초 사드 배치의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하며 대미ㆍ대중관계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던 문 대통령의 갑작스런 정책 변경에 정의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푸들’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나왔다. (...) 그러나 청와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4월 19일 당시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후보 시절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미국의 압박에 마지못해 입장을 바꾼 게 아니며, 최종배치를 위한 마지노선도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대중 관계를 포기한 갑작스런 결정이라는 주장도 청와대는 수용하지 않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도 한국이 미국과 공조하는 외교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발을 충분히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반박이며 한중관계의 악화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때문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반입 결정을 둘러싼 ‘시진핑 패싱’이 결정적 계기였다는 주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 집권 2기 체제 구축을 위해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의 경쟁관계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에 한중관계 개선도 그 이후에나 모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
◇ 지난 3일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권 여사댁 탁자 위 사진이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이 사진은 봉하음악회 끝나고 집에 초대를 받은 손님이 권 여사 허락 하에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탄생 71주년을 기념하는 ‘봉하음악회’를 개최한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탁자 위에는 나무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액자가 나란히 놓여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에는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이라고 적힌 문구가, 문 대통령의 사진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글쓴이는 “이런 분(문 대통령)이 헬리콥터로 빙빙 맴돌고만 있었으니 ‘이제 그만 갑시다'라고 헬기 조종사에게 말할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라고 덧붙였다.
◇ 앞서 지난 2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대통령 전용헬기가 봉하마을 상공을 선회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날 노대통령 모역 위에 대통령 전용 헬기가 떠있었다.
▷*…모역 주변을 뱅글뱅글 5번 정도 선회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일행들과 함께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면서 “대통령 헬기는 묘역 주변을 선회하다 그렇게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 주변에 왔다가 ‘친구가 보고 싶어 들리셨구나’ 싶어 가슴이 찡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 외교장관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이날 부산에서 세종청사로 향하던 길에 노 전 대통령의 양력 생일(9월 1일)을 맞아 가까운 봉하마을 상공에서 잠시 선회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슴에 묻고 이제 모두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SBS노조 '친정부 보도지침' 폭로 여파... "소유와 경영 완전 분리" /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비판을 받은 윤세영(84) SBS 회장이 사임했다.
◇ 윤 회장은 11일 오후 SBS 사내 방송을 통해 “오늘 저의 각오를 사내외에 천명하고자 한다”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이어 "(아들)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회와 이사회 의장직,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SBS 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윤세영 SBS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 (...)SBS노조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 관련 취재’를 하려던 기자의 비판 보도를 막았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친정부적)보도지침’을 내렸다. 윤 회장도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윤 회장은 “지상파는 각종 규제에 묶여 경쟁의 대열에서 점점 뒤쳐졌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며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한편 SBS노조는 이날 윤 회장의 사임과 관련해 "회사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미봉책에 불과하며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위원장에 이건리 변호사···민간인 9명으로 구성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관련 조사를 진행할 '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5·18 특조위)가 11일 정식 출범했다.
◇ 정윤아 기자 =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접견실에서 5·18 특조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현판 제막식을 열어 5·18 특조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5·18 특조위는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송 장관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관련 특별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설치됐다. <△ 사진:>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제39회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 특조위원장에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인 이건리 변호사가 임명됐다. 특조위원은 총 9명으로 대한변호사협회, 광주광역시 등의 추천을 받은 민간인으로 구성됐다. 국방부 5·18 특조위 산하에는 조사활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실무조사지원단을 설치하고 예하에 조사 지원팀, 헬기사격조사팀, 전투기출격대기조사팀 등 3개 팀을 두어 분야별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실무조사지원단장에는 현역 장성(공군소장)을 임명하고 실무조사 인력으로는 군인(17명), 공무원(2명), 민간조사관(4명, 광주광역시 추천), 관계부처 공무원(6명, 경찰2·검찰2·국가기록원2)들로 합동 편성했다.
송 장관은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오늘 국방부 5·18 특조위 출범이 국민적 의혹이 높은 5·18 당시 헬기사격과 전투기 출격대기 의혹에 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더욱 고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방부는 금번 정부 하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 점의 은폐와 의혹이 없도록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방부는 5·18 특조위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는 한편, 국회에 관련 법안이 추진 중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칭)가 출범할 경우, 동 위원회에 5·18 특조위 조사결과를 전달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규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 김지훈 기자 = 통일부는 11일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일각의 '전술해 재배치' 주장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사진:>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 대변인은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축행사를 통해 내부결속에 주력하면서 핵 무력 지속개발 의지를 피력하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북한 외무성이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규 대북(對北) 제재 결의 채택 시 '최후수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경고성 (입장 표명) 및 추가도발의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이달 중순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에 우리 측 선수단이 참가하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했으며, 당시 북한 측은 평양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남측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계속된 핵 무력 고도화와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측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
◇ 성인이 된 자녀에게 부모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 성인 자녀와 미성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부양의무는 각각 다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미국 명문 사립대생인 A씨(22)가 아버지를 상대로 낸 2년치 등록금과 생활비 등 총 1억4464만원 상당의 부양료 지급 소송을 11일 원심과 마찬가지로 기각했다.
▷*… A씨는 15살이던 201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아버지는 그의 유학을 극구 만류했다. A씨 형이 이미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에서 둘째까지 유학을 보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런 뜻을 거스르고 유학을 떠나버린 A씨에게 아버지는 학비와 생활비를 일절 지원하지 않았다. 이 문제로 갈등을 빚은 A씨 부모가 별거에 들어가면서 가정이 깨졌다.그 후 A씨는 2014년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사립대에 입학했다. 곧바로 ‘막대한 등록금’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고민하다 지난해 부모님이 이혼 소송에 들어가자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자신의 양육자인 어머니 측 변호사를 통해 2016~2017년 봄·가을학기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 등 총 1억4464만원를 부양비로 달라고 요청했다.
A씨 측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성인 자녀가 대폭 늘어난 현실을 고려해 아버지가 부양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미국·영국·이탈리아 등에서는 대학생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부양료 지급 의무를 인정한다”는 논리도 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대법원은 A씨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그의 아버지가 부양비를 대지 않아도 된다고 본 원심 결정을 확정했다. A씨가 요구하는 억대 유학비는 부모가 지원할 의무가 있는 ‘통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넘어선다고 봤기 때문이다.대법원은 판례상 성인이 된 자녀가 객관적으로 생활비를 자력 충당할 수 없는 곤궁한 상태이고, 부모가 사회적 지위에 맞는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여력이 있을 때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부양의무는 미성년 자녀에 대한 의무와 다르다는 판단이었다.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사스 패=AP/뉴시스】스위스 알프스 빙하 일부가 녹아 인근 마을에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알프스 마을 사스 패의 인근 빙하 모습 경찰은 지난 8월2일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지난 7월25일 30년 전 실종된 독일 등산객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 울리 슈틸리케(62)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한부로 재취업했다.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텐진 테다 FC는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부터 아시아 국가에서 사령탑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텐진의 강등권 탈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텐진은 현재 3승7무12패(승점 16)로 1부 리그 16개 팀 중 15위에 머물고 있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차기 소방수를 물색해오던 텐진은 결국 슈틸리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계약기간은 리그가 끝나는 11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텐진을 지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스위스와 독일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쳤고, 2006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년간 지도했다. 2008년부터 카타르 리그 알 사일리아SC와 알 아라비SC에서 중동 축구를 경험한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10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지난 6월 경질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 【알링턴=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5)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회초 솔로포를 때려낸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이집트 룩소르에서 발견된 최소 3천500년 전의 고대 이집트 고분에서 9일(현지시간) 고고학자들이 미라와 유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이 고분은 제18왕조(기원전 1550년~1292년) 시대의 왕실 금세공인의 무덤이라고 밝히고 주인 부부의 조각상과 시신 마스크 등의 부장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2017’에 출연한 12세 소녀가 놀라운 복화술을 선보였다. 미국의 오클라호마 출신인 이 소녀의 이름은 다시 린(Darcy Lynne)이다.
◇ 복화술이란 입을 움직이지 않고 이야기하는 화술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 인형을 안고 연극하면서 입을 움직이지 않고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 관객에게 인형이 말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공연 예술로 사용된다.
▷*…영상 속 소녀는 할머니 인형을 들고 등장했다. 할머니 목소리와 어린 소녀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만담을 하듯 자연스럽고 유머있는 말솜씨로 심사위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곧이어 소녀는 입을 움직이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안정적인 노래솜씨를 뽐내 심사위원과 방청석을 충격에 빠트렸다. 곧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유튜브에 이 영상이 공개된지 하루만에 300만뷰 돌파를 앞두고 있고, 3달 전 그녀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첫 출연한 영상은 이미 3300만 뷰를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그녀의 영상을 보고 보이는 반응을 실시간으로 촬영한 ’리액션 캠’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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