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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칼럼 & 서평 스크랩 잘못된 우리 말 고쳐쓰기
손소운(孫素雲) 추천 0 조회 156 08.12.09 01:5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잘못된 우리 말 고쳐쓰기

 

말이란 사람의 뜻과 생각과 느낌을 담은 사람의 목소리다.

따라서 누구든  말소리를 듣고  그 속에 담겨진 뜻이나 생각이나 느낌을  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말이 아닌 소리거나 우리가 쓰지 않는 남의말(외국어)이다.

그런데 남의말도 오래 써 버릇하면 귀에 익어 말소리만 듣고도 뜻을 알게된다

이런 말을 들은말(외국어)이라 하는데 들은말도 겨레말과 함께 우리말이라 한다.

어느 나라든 겨레말과 더불어 들은말을 함께 나라말로 삼고 말살이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아무리 오래 써도 말소리를 듣고는 뜻이 바로 와 닫지 않는 말이 있다.

우리 겨레말과 다른 말이다

이런 말을 우리말로 바꾸거나 새로 지어서 써야 하는데 걸림돌이 많아서 쉽지가 않다.

다음과 같은 말 이다.

'역전'을 '역전앞'  '해변'을 '해변가'  '초가'를 '초가집'  '가을추수, '가죽혁대' ' 노래가사'  '모래사장'  '속내막'  '사기그릇'  '수양버들' '고함소리'  '술주정, ''면도칼' 같은 말 이다.

이런 말들을 되도록 빨리 우리말로 바로 잡아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음악용어 가운데 모짜르트르의 '마적魔笛'을 '마술피리로 고쳐서 사용하는 것은 참 잘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소설의 제목 '赤과 黑' 오페라 '椿姬' 비발디의 '四季'란 말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읽는 소리도 다르고 뜻도 다른 잘 못된 말이다.

 

한문글자는 뜻글자이다.

뜻글자이므로 소리글자 보다 훨씬  값어치가 높은 글자라고 한다. 한문글자 한 자 한 자 속에는 보통사람으로선 깊이를  가눔할 수 없는 '심오한 철학'과 '상징'이 담겨 있다고 한다.

참으로 놀랄만한 믿음이다. 하지만 글자란 뜻글자든 소리글자든  말소리를 담는 그릇일 뿐이다.

글자의 구실이  소리를 담는  것이므로  글 속에 뜻, 철학, 상징 따위가  들어 있고 없는 것은  글자의 값어치와 다른 일이다.

좋은 글자란  어떤소리든  고스란히 담을 수 있고 담은 소리를  다시 끄집어내었을 때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이 그대로 나오는 글자를 말한다.

오늘날 온 세상에서 쓰는 글자는  대충 일흔가지가 넘지만 이런 구실을  제대로 하는 것은 거의 없다.

로마글자나 한문글자나 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하기 때문에 낱말마다 이른바 소리표(발음기호)를 붙여서

그 소리를 익혀야 한다.

같은 낱말이라 해도 읽는 사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뜻은 말 속에 있는 것이지 글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참 재미있는 한문글자 하나를 예를 들어 본다.

목욕탕에 가면 '여탕'과 '남탕'이 있고 '온탕'과 '냉탕'이 있다'

이 말이 참 잘못된 말임에도 헷갈림 없이 잘 알아 듣는다. 말 속에 뜻이 있고 그 뜻을 익혀서 알기 때문이다.

이를 글자 뜻으로 풀이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우선 '냉탕'을 보기로 해 본다.

'랭(冷)은 '차다' '맑다' '쓸쓸하다' '식히다' '얼다'는 뜻을 나타낸다.

'탕(湯)은 '끓인 물' '온천' '탕약' '끓이다' '방탕하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랭탕' 이라는 말을 우리말로 

뜻을 풀이하면 '얼음처럼 차게 끓인 물이라고 해야 옳은 것일까? '랭탕' 이라는 말을 우리 말로 고치자면

'찬물을 담아두고 몸을 담그는 통'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다음에는 '여탕'과 '남탕'을 생각해 보자

'곰탕' '설렁탕' '대구탕' '생태탕'은 쇠고기나 생선으로 끓인 국이다.

그러면 '여탕'과 '남탕'은 과연 무엇으로 끓인 국일까?

 우스개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굳이 '여자목욕탕' '남자목욕탕'의 준말이라고 하지 말고 순수한 우리말을

찾아 써야만 한다. 그것이 바른 길이다.

 

'옥편(玉篇)'은 한자사전이다. 그런데 왜? 옥편이라 했을까? 이는 한때 중국을 하늘처럼 떠 받들고 살던 때에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잘 못된 말이다.

'시말서'란 잘못하여 일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하기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사정을 적은 글이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 사람들이 식민지시대에 만들어 놓은 잘못된 법률용어이다.

편지를 쓸때에 '삼가 글을 올림'이란 뜻으로 '배계拜啓' '근게謹啓' 같은 낡은  한자말을 아직도 쓰는 사람이 많다.그리고 편지 끝에서는 아무개 배상(拜上)' 이니 '근배(謹拜)'니 하는 말을 쓰는데 이는 누구누구 삼가 올림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법률용어나 특히 일본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일본말들을 아직도 버젓이 사용하는 예가 흔하다.

예를들면, 마구로회(참치회), 차완무시(달걀찜), 도로로(마즙), 타다끼(생선을 뼈째로 다진 것), 미소시루(된장국),아와비(전복),

나마꼬(해삼), 카쓰오 (가다랭이), 스투메(오징어), 사바야끼(고등어), 스끼다시(덤 음식(, 오레바시(나무젓가락),

시오야끼(소금구이), 타고야끼(문어구이), 카바야끼(장어구이), 사라(접시), 벤또(도시락)등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야채'란 말도 알고 보면 일본 말이다. '나물', '남새'란 우리말있는데도 버젓이 쓰고 있다."국민'이란 말도 일본 말이다. 바른 우리 말로는 '백성'이란 말이 있지 아니한가.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잘 못된 틀린 말을 함부로 쓰고 있다.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란 전쟁에 나가기 전에 장수가 임금님에게 그 뜻을 적어서 올리는 것이지 던지는 것이 아니다.

'사망신고', '소사' '몰사' '역사' '참사' '아사' 모두 잘 못된 한자말이다.

'이명박 OUT' '콘텐츠' 'CEO' 'TV비평' '무한지대 큐 스페샬' 'VJ스페셜' '리얼다큐' '퓨전 시트콤' '과학카페' '옴니버스' 방송용어에서도 바로 잡을 말이 많다.

 

우리말에 중국글자말이 앞뒤로 붙어서 어지럽게 하는 말들이 참 많다.

적(的), 화(化), 성(性), 감(感), 시(視), 현9現), 초(超), 대(對), 줄9不) 등 이같은 쓰레기 말이 우리 말본을 죽이고 있다.

중국글자는  5만 자인데 읽는 소리는 800정도밖에 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글은 24자로  3천에서 1만 2천이 넘는 소리도 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한글은 <전통철학과 과학이론>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지혜가 담긴 글이라고 서양 언어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서양이 20세기에 비로소 완성한 음운 이론을 세종은 이미 5세기나 앞서 만든 한글이다.

우리는 이 말 저 말 갈아 타지 말고 순수한 우리 한글의 중심에 우리 말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익히는 입말을 평생 올바로 사용해야한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에서 펴 내는 '우리말 우리얼'에서 뽑아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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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09 19:17

    첫댓글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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