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8 - 서영남
1월 25일(월)
화성시 발안에서 사시는 할머니께서 아침에 민들레국수집에 찾아오셨습니다. 몇 번을 버스를 타고 내리고 물어물어서 찾아오셨습니다. 텔레비전을 보시다가 한 번 가 봐야겠다고 마음 먹으시고 먼길을 찾아오셨습니다. 온종일 손님 대접하시고 우리 손님들이 드시는 모습에 놀라시고 마음 아파하시고 그러셨습니다. 일주일을 봉사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수원에 있는 따님 집에서 주무시면서 출퇴근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에서 권사님 다섯 분이 잡채와 돼지 불고기를 재워서 찾아오셨습니다. 잡채는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매월 한 번씩 음식 만드셔서 찾아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마르띠노 형제님도 오셔서 손님 잡대를 아주 잘 하셨습니다. 비데스 봉사청년들도 아주 잘 했습니다.
아오스딩 부제님도 오셔서 설거지를 하셨습니다.
손님들도 무척 많이 왔습니다. 처음 오신 자원봉사자들도 무척 많이 오셨습니다. 잔칫집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참 좋은 선물을 나눠주십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연이어 택배가 도착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나눠야할지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가난한 분들에게 잘 나눠지도록 애를 쓰겠습니다.
1월 26일(화)
오늘은 어제에 비하면 한가한 편입니다.
참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많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서울 신사동 성당의 민들레회 자매님들께서 떡국떡 팔아서 모은 돈을 민들레국수집에 나눠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운동성당 신학생 두 분이 방학 동안 민들레국수집 거들어주시기로 했습니다. 모니카와 함께 "민들레 꿈 어린이 식당" 창설 준비 멤버로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1월 27일(수)
목포 동산식육점에서 보내주신 사골은 얼마나 국물이 잘 나오는지요. 뽀얀 국물이 잘 우러납니다. 우리 손님들이 사골국물에 만두를 넣고 끓여서 파 송송 썰어 올려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십니다.
멋진 부부께서 오셔서 우리 손님 대접을 아주 잘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할머니와 함께 무거운 쌀 한 포 가져오셨습니다. 이름도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수고한다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에밀리아나자매님과 고마운 분이 오셔서 맛있는 떡 여덟 상자와 떡국떡 세 가마 그리고 귤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떡 잔치를 벌였습니다.
부제님께서 사흘 동안의 힘든 봉사활동을 마치고 가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동윤씨 집 도배를 새로 해 주셨습니다.
동윤씨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지금 방 청소하고 있습니다. 도배지 색깔도 이쁘고 도배도 깨끗이 잘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 면회 전화해 놓았습니다.
벽들이 깨끗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도배하시는 분 정말 잘하십니다. 빠르고 깔끔하고 실력이 있으십니다.
내일은 옥련동 민들레의 집 도배를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밤에 몇 시에 잠들었는지 그냥 일찍 잤습니다.
1월 28일(목)
늦잠을 잤습니다.
식구들과 아침을 먹고 편히 쉬다가 장부 정리를 하다가 국수집으로 나왔습니다.
사골을 한 번 더 고아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고마운 분들이 보내주시는 택배도 받아야 하고요.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는 오늘 할머니들이 사시는 "사랑의 집"에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은 참 신기합니다. 멋집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 도배는 지금 현재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쉬는 날마저도 제대로 쉬지 못하시고 너무 바쁘신 수사님 때문에 걱정입니다. 제발 건강 챙겨가면서 나눔 해주세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소식도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