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암 2010 춘천 소모임
일자 : 2010년 5월 23일 (일) 장소 : 춘천 막국수집 ~ 신숭겸묘 ~ 강원도립화목원 ~ 춘천 닭갈비집 참석자 : 총 13 명 맥암회원 : 김재구(부부), 김병진(부부), 권영한(부부), 김상규(부부), 송택렬(부부), 김세영 GUEST : 백영일(부부)
모임 후기
- 사진은 Photo gallery에 올렸지만 맥암회 모임기록을 위해 몇자 후기를 남긴다. - 봄날 주말에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 우연히 춘천의 김재구 동기와 연락이 되어 2010년 봄이 가기 전에 "춘천으로 가는 늦봄 여행"을 떠났다.
- 맴버는 차 2대 인원으로 급조하다보니 금방 연락해도 나올 수 있는 대충 크게 안 바쁜 동기들로 구성되었고, 백영일 부부는 사모님들의 장거리 여행 중의 의료안전을 위해 부인과 전문 의료진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 문제는 날씨인데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해서 경치 구경은 크게 기대를 못할 형편이 되었다. - 그러다 보니 자연히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져서 가는 내내 춘천에서 유명한 막국수로 할까 닭갈비로 할까 열띤 토론을 벌렸다.
- 의견일치가 잘 안되어 일단 막국수로 하고 닭갈비는 나중에 가서 결정하기로 했는데... 결국은 점심은 막국수, 저녁은 닭갈비로 하여 배가 임신9개월 정도로 부를 때까지 먹었다.
이렇게 계속 먹다보면 산부인과 의사가 남성 환자까지 보게 될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고,
말이 여행이지 "막국수"와 "닭갈비"를 주제로한 향토 음식 먹자판 기행이 되어버렸다. 특히, 김병진 회장의 식욕과 위장의 저장능력은 대단했다.
- 그리고 온다던 비나 바람은 예보와 크게 틀려서, 우리는 올적 갈적 고속도로를 하나도 안 막히고 쌩쌩 달릴 수 있어서 틀린 일기예보 덕을 톡톡히 보았다.
(비바람 소식에 나들이 차량이 확 줄어서) 그동안 기상청을 설립 유지하느라 낸 세금이 좀 덜 아까왔던 날이었다.
춘천 막국수집에서
- 오늘의 첫 방문지는 강원도에서 그 유명하다는 "새술막" 동네의 막국수집... - 춘전으로 오는 도중, 춘천에 대기중인 김재구와 차량의 김상규, 송택렬이 부진런히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춘천에서 제일 유명한 막국수 집 알제?", "그 때 그집 말이제? 당근 알지...", "송모 니도 알제", "지난번 갔던 집 말이제?", "당연히 거기지!", "그래 OK", "그라면 거기서 만나자", "Yes Sir !!"
- 그래서 우리는 김상규의 인도로 신나게 달려서 그 때 그 집에 도착했다. 집이나 방도 틀림없고, 주인한테도 여러번 온터라 서로 아는 체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맛있다는 감자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백영일의 음식에 대한 탐구열도 대단하여 메뉴판에 있는 것을 모조리 하나씩 먹어보잔다. - 그래서 이것저것 맛을 보니, 과연 춘천에 오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바로 그맛이로다.
- 그런데, 곧 온다고하던 재구가 오지 않는다. 맨 처음 이 집을 소개한 사람이 재구인데 왜 안올까? 급기야 기다리다 전화를 하니 "니 무신 소리하노? 벌써 도착해서 자리 좋은데 잡아 놓고 주문할라 카는데.." 이게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우리는 그 집에 벌써 도착해서 벌써 먹고 있는데... - 재구와 상규가 한참 서로를 찾다가 보니... 이런 재구는 다른 집에 가서 자리잡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 나중에 보니, 재구가 춘천에서 상규한테 제일 유명하다고 가르쳐 주고 또 같이 가서 먹었던 집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새술막 막국수" 집이었는데, 그 이후 상규가 사진 우측에 있는 간판 안 보이는 다른 집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원조 막국수집"이라고 적힌 집)으로 착각한 것이다. 아마 상호에 "원조"가 들어가서 그랬던 모양이다.
- 문제는 이번 만이 아니고 그동안 택렬, 세영 등 우리 동기들은 물론, 경맥 전체 바둑회원, 땐스 동아리 팀 등 많은 사람들을 엉뚱한 곳으로 소게시켜 매상도 올려주고 홍보도 많이 해온 것이다.
- 나도 물론 상규 인도로 다른 집으로 갔고, 본의 아니게 인터넷에도 꽤나 자세히 사진까지 설명해가며 엉뚱한 집 홍보를 했었다. 아래를 클릭해 보면 인터넷에도 소개시킨 글이 나오고, 조회수가 1,500회를 넘는다.
한국의 산하에 소개글 (이것도 슬그머니 바꾸어야 되겠는데)
- 머 맛이야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동기 중에는 기억력, 순발력 등 총기가 가장 뛰어나다는
상규도 이제 맛이 가는 구나라고 느끼며, 급기야 주문한 막국수를 제외한 음식은 착각한 집에서 먹고 나서, 전원 이동하여 막국수는 재구의 추천 식당인 진짜 "새술막 막국수"집에서 먹는 2010년 또하나의 에피소드를 남겼다. (지난번 대구 모임에서 권순용의 구라 기루다 사건과 함께)
- 그건 그렇고, 갈 때마다 김상규와 착각 막국수집 주인간의 "강원대 김재구교수 자주 요지요?", "예 자주 옵니다", "강원대 다니는 아들 요새 잘 있습니까?" 등등 온 가족의 안부와 강원대 소식을 묻는 거는 도대체 머고?
- 여하간 한 바탕 잘 웃었고, 이날 막국수 값 찬조해 준 김재구 교수에게 감사한다.
진짜로 유명하다는 춘천 제일의 "새술막 막국수집"
춘천 막국수와 감자전
장절공 신숭겸 묘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申崇謙)의 묘역
한국 4대 명당지의 하나로 손꼽힌다.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있으며 영정각, 신도비각, 기념관, 재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평산(平山)신씨의 시조인 신숭겸은 918년 배현경(裵玄慶)·홍유(洪儒)·복지겸(卜智謙) 등과 함께 왕건(王建)을 추대해서 고려 건국의 대업을 이루었다. 927년(태조 10) 대구에서 신라를 도와 후백제의 견훤(甄萱)과 싸우다 포위되어 위급하게 되었다. 이때 신숭겸은 태조를 수풀 속에 숨기고 임금 수레를 타고 나가 역전하다가 전사하였다. 이로 인해 태조는 위급함을 모면하였고, 공의 죽음을 슬퍼하여 시신을 거두어 이곳에 예장(禮葬)하였다. 도굴을 염려해 시신은 하나인데 봉분은 세 개인 1기 3분의 특이한 묘역을 조성하였다.
전사한 곳에는 지묘사(智妙寺)를 세워 공의 명복을 빌게 하고, 공의 아우 신능길과 아들 신보(申甫)로 원윤(元尹)을 삼았다.
1805년(순조 5)에 세운 신장절공 신도비는 당시의 세도가 영안부원군 김조순(金祖淳)이 짓고, 시·서·화의 삼절(三絶)로 이름난 자하(紫霞) 신위(申緯)가 썼다. . |
- 막국수를 먹고 나서 대구 공산 전투에서 고랴 태조 왕건 대신에 견훤에게 죽은 신숭겸의 묘를 찾았다. -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이겠지만, 왕릉이나 묘는 바로 내 관심분야가 아닌가? - 제대로 답사해볼 요량으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 고려초기의 오래 된 묘이라 본래의 모습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후세에 새로 만든 것이었다. - 왕릉이나 대신들 묘에 흔히보는 석인, 장명등 등의 석물도 거의 없다.
신숭겸 동상
충신 장절공 신숭겸의 묘
1묘 3분의 특이한 신숭겸 묘. 이 묘의 특징은 봉분이 3개인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설이 있으니 그 하나는 신숭겸이 전사하자 견훤의 후백제군들이 목을 베어 갔으므로 왕건은 순금으로 두상을 만들어 시신과 같이 매장하고 어느 것에 시신이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게 하여 도굴을 방지하려 하였다고 하고, 다른 하나는 신숭겸의 부인 묘라고 전해지는데 그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8대 풍수지의 하나로 꼽힐 만큼 명당자리 이 묘역은 본래 태조 왕건이 묻힐 자리로 도선이 택한 명당인데 과연 어느 왕릉에 못지 않게 앞이 탁 트이고 좌우 산세나 적절히 경사가 진 구릉지가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명당이다.
홍살문 조선 왕릉의 홍살문 위에는 태극문양이 있는데 이 곳에는 다른 모양이다.
묘역내 연못 좀처럼 꽃핀 모습을 보기 힘든 수련이 정갈하고 다소곳하게 피었다.
사진 위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강원 도립화목원
강원도의 대표적인 식물원 강원도에 자생하는 향토 꽃나무의 발굴·전시, 종의 보존과 번식·보급, 시험 연구 기반 확충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도시민의 문화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1999년 5월 20일 개원하였다. 전체 면적은 2만 4326평이며, 강원도 산림개발연구원에서 관리한다. 주요 시설로는 강원도산림박물관, 향토꽃나무전시관, 임산물판매장, 안내실, 팔각정, 농기구창고 등으로 이루어진 건축물 외에 1만 5092평의 수목원, 만경원, 잔디원, 분수광장, 연못 및 돌다리 등이 있다. |
- 오늘 Tour Guide를 맡은 김재구 교수가 신숭겸 묘에 데리고 가서 역사공부를 시키더니만, 이번에는 강원도립 화목원이라는 식물원으로 인도한다. - 아침에 올 때는 막국수집에서 퍼져셔 막걸리나 마시며 마이티나 훌라를 한번 해볼까 했는데, 김교수가 우리의 사회적 위치와 문화적인 안목을 너무 높이 평가하여, 춘천에 오면 이 화목원에 꼭 한번 들려서 각종 식물과 화초 등 문화와 자연에 대한 소양을 넓혀야 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그런 체 하고 따라나섰다.
- 가 보니 과연 각종 희귀 식물 들이 많았는데, 일부 꽃 사진과 함께 "꽃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들 부부" 사진을 아래에 담는다.
사진 위를 눌러 확대해 보면 아름답습니다.
변신.. 초등학교 mode로
마냥 즐거우신 마나님들
그렇게 2010년의 봄도 지나간 과거의 추억속으로 흘려보냈습니다.
동기님들 누구나 소모임이나 나들이시 불러만 주세요 카메라 들고 무료로 무조건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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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재밌게 읽었음
석가탄신일 연휴 마지막날 강원도에 폭우가 왔다고 하던데 올려진 사진이 하도 이쁘게 나와서 왠일인가 했더니 하늘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네요.promoter 戊洋이 받은날이니 하늘도 어련히 알아서 기었네요.사모님들 비롯하여 모두 즐거은 표정을 보니 보기 좋네요.앞으로 니도 못믿고 나도 못믿는 일이 더 자주 생기겠지요.
십녕동안 남의 산소 벌초하고 성묘한 기분....십년 동안 아 키워 놨더니 남의 자식이란다. 이런 젠장 젠장 젠장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