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 낚시를 많이 하다가 진주라는 동네에 와 낚시를 할려니 마땅히 할곳이없었습니다.
아는 곳이라고는 학교에서 원룸 가는 길밖에 몰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하고 주소만 가지고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길을 모르는 저는 진주가이드 태훈이를 데리고 루어 낚시를 하러
천수교 다리 밑으로 갔습니다.
그때 남강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물수위는 땅이 보일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한마리라도 잡아 태훈이한데 보여줘야한다는 맘으로 열심히
캐스팅을 했습니다. 한 20번 정도 캐스팅 하니 끄리라는 피리 같이 생긴 맛없는 고기가 한마리 걸려 올라오더니
그다음 부터는 물고기는 커녕 물풀만 계속 올라와 태훈이한데 더 깊은데로 가야 고기가 잡을수 있다고
다른 장소로 가자고 했습니다.
태훈이가 몇미터 걸어가더니 "장훈아 저기 봐봐 엄청 큰거 있다 ."
저는 태훈이가 가르키는 곳을 보았고 보자마자
"저거 잉어가 짝짓기 하고있는거여 "
"기다려봐 잉어 훌치기 해서 낚아 볼게"
저는 잉어가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태훈이한데 제대로된 물고기 한번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엄청난 캐스팅을 했습니다 몇분동안 캐스팅을 해도 잉어는 제바늘에 절대 걸리지 않았습니다.
잉어를 한번 잡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잉어는 몇분이 지나자 제가 캐스팅을 할수 없을 만큼 멀리 가버렸고
할수 없이 다시 좀더 깊은 곳을 찾다가 유등 축제때 쓸려고 만들어 놓은 모형에 올라가서 낚시를 했습니다
낚시를 하는데 너무 아쉬워 잉어가 짝짓기하던 곳을 계속 쳐다봤습니다.
잉어가 다시 짝짓기 하러 올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제생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잉어도 사람과 같았습니다.
다시 그자리 그대로 짝짓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 하고 엄청나게 캐스팅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잉어가 계속 앞으로 오고있었습니다.
이놈 잡을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태훈아 기다려봐 잡을수 있을거 같애 있어바라잉"
몇분동안 저는 무슨 기계가 된거 마냥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자세로 캐스팅을 했습니다.
하지만 잉어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날은 어두워지고 배는 고파왔습니다.
그냥 몇번만 더 던지고 가야겠다.
하는 순간 어둠속에서 묵직한 그물망에 다슬기를 들고 걸어나오시는 잠수부 아저씨
저희는 걸어 나오시는 아저씨를 보고 웃지도 못하고 무슨 말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갈때까지 바라만 보고있었습니다.
첫댓글 짝짓기하는 잉어 아저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1m터 넘는 잉어~ㅋ
역시 제생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잉어도 사람과 같았습니다.
다시 그자리 그대로 짝짓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불편한진실
ㅋㅋㅋ 왜행님? 그져 웃죠~ㅋ
그자리 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잡는 장후니.
사람이랑 물고기랑 다 잡고 잡히는 인생이여~
직접 낚아야 제맛..
진짜 걸어서 당겼어야 됬는데.
아 잉어 짝찟기에서 빵터졌다 ㅋㅋㅋ
ㅋㅋㅋ 낚았으면 어쩔뻔 했어요 ㅋㅋ?>
ㅋㅋㅋ 잘읽고 간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