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운 에덴 가정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에덴 가정을 우리 시조를 위하여 친히 마련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희망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에덴 가정을 창설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창조물들 가운데서 마지막이면서도 가장 고상한 사람으로 인하여 기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으로 완전한 세상에 사는 완전한 거주자가 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홀로 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에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아담에게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곧 조력자, 다시 말하면 그의 짝이 되기에 알맞는 자로서 그로 더불어 사랑하고 동정함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배필을 마련하셨습니다. 하와는 아담의 한편에서 떼어낸 하나의 갈빗대로부터 창조된바 그 이유는 여인이 머리처럼 다스릴 것도 아니요, 또한 지위가 낮은 자처럼 남자의 발밑에서 짓밟힐 것도 아니며 다만 평등하게 그의 곁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을 것임을 의미하였습니다. 남자의 일부로서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인 여인은 아담의 제2의 자아였습니다. 이는 이 관계에 있어서 존재해야 할 밀접한 연합과 애정 깊은 결연을 뜻합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나니”,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하나님께서는 첫 결혼식을 주례하심으로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결혼제도의 창설자가 되셨습니다. “혼인을 귀히 여기라.”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첫 선물들 중의 하나이며 아담이 범죄한 후 낙원의 문을 나서면서 가지고 나온 두 개의 제도(안식일과 결혼)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되는 거룩한 원칙이 인정되고 순종될 때 결혼은 하나의 축복이 됩니다. 그것은 인류의 순결과 행복을 수호하며 또한 사람의 사교적 필요를 공급하고 육체적, 지적, 도덕적 본질을 향상시킵니다. 아담에게 하와를 배우자로 주신 그리스도께서는 가나 혼인 잔치에서 그의 처음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친구와 친척들이 함께 즐기던 잔치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 봉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결혼을 당신께서 친히 제정하신 제도로 승인하시고 이를 윤허(允許)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결혼 관계를 당신과 당신의 구속받은 백성과의 관계를 상징하심으로써 이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자신은 신랑이 되시고 교회는 신부가 된, 택하신 신부 곧 교회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시되 “너는 온전히 아름다워 아무 티가 없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조 시 영광스러운 에덴가정에는 온갖 필요가 공급되었으며 죄도 없었고 쇠퇴의 징조도 없었습니다. 노래하는 행복한 새들은 마음껏 창조주를 찬송하는 노래를 불렀고 평화스러운 짐승들은 즐겁고 무죄한 상태로 아담과 하와의 주변에서 뛰놀면서 그들의 말을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들도 자유로이 또 친절히 이 경건한 부부와 함께 교제하였습니다. 실로 아담과 하와는 창조주의 가장 고상한 작품인 완전한 인간이었으므로 어떤 그늘도 그들과 창조주와의 사이를 가로막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그들의 자비로우신 아버지로 알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의 뜻은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품성은 아담의 품성에 반영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은 천연계의 온갖 사물에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미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손으로 창조하신 만물에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으로 창조주께서 만드신 것들을 돌보는 일에 시간과 정력을 바쳐 종사함으로써 행복을 찾고 또한 동산 나무들의 열매로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창조주께서는 아담이 직업 없이는 행복할 수 없음을 아셨기에 아담에게 동산을 돌보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동산의 아름다움이 그를 즐겁게 하기는 하였으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았으며 사람이 성결한 상태로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는 데 행복이 있었다면 사람은 직업 없이 살도록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는 무엇이 사람의 행복이 될 것인지 아셨기에 사람을 창조하시자마자 그에게 할 일을 지정하셨습니다. 장차 올 영광에 대한 약속과, 사람이 날마다 먹을 양식을 위하여 수고하여야 한다는 명령은 동일한 보좌로부터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