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문재인씨가 자가용인 렉스턴을 몰고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그곳의 험난한 오프로드를 달리며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안나푸르나 등정과 티벳고원에서의 등산안내 일을 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1998년, 홍상수 감독이 만든 영화 '강원도의 힘'이 생각납니다. 이 영화는 칸느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서 '특별언급상'이라는 이름도 이상한 상을 타게되어 홍감독이 아시아의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시놉시스를 보면, 30대 초반의 대학강사와 그의 강의를 듣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사랑하던 두 사람이 이별을 하고나서 각각 다른 사람과 강원도 동해안을 여행하게되고 다시 재회한다는 줄거리인 듯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주인공들이 동해안 강릉, 대포항, 낙산사, 오색약수, 설악산 등을 다니고 나서 새로운 삶의 전기를 맞게 된다는 점입니다. 강원도의 자연은 그런 힘을 인간에게 주는가 봅니다.
과거 88올림픽조직위원장을 지낸 박세직씨도 수도경비사령관이라는 막강한 자리에서 죄인으로 몰려 쫓겨났을 때, 강원도 동해안을 주유하면서 아픔을 달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강원도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문재인씨도 강원도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고향 자랑이 된 것 같습니다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심신이 지치고 삶이 건조할 때 강원도를 찾읍시다.
오늘,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
감자값 폭등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20Kg 한상자 가격이 약 5만원으로 얼마전 2만5천원의 2배로 올랐고, 하나로마트의 소매값도 8만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2배나 올랐습니다. 일반 상점에서는 1개를 1,000원씩에 판다고 합니다. 감자가 금값 됬습니다.
이것도 강원도의 힘인가?
안녕히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