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골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하더라도,
누구나 박세리나 타이거 우즈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정도의 상식 밖에는 가지고 있지 못했던 나는,
TV화면 속에서 갈채를 받고 있는 그들의 활약을
그저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나와는 무관한 귀족들의
가벼운 놀이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풀밭을 슬~슬 걸어다니며 가끔씩 채를 휘둘러 대는 정도의
골프가 무슨 큰 운동이 되겠는가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걷는다는 것은 운동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등산이나 기타 다른 운동들에 비해서 결코 운동량이 많은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주변에 골프 예찬론자의 중년 운동으로서의 골프에 대한 침튀기는
열변에도 시쿤둥한 반응을 보인것도
시간과 금전적인 소비에 비례 할 만한 운동량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하는 친구의 데모용 스윙을 바라보다가
호기심에 한번 휘둘러 보게 된 것이 내 골프관을 뒤 바꾸고 말았다.
내가 슬~슬 흔들어 대는 것으로 바라보던 그 편한 모습의 스윙이
엄청난 내공을 필요로 하는 골프의 핵이었던 것이다.
늦 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시작 했던 스윙이
6개월여가 된 지금도 별반 진척이 된것 같이 보이지 않는 것 또한
골프의 깊이를 가늠하는 일례가 되는 것이기도 하리라.
하루에 보통 4~5박스를 치는데,
한 박스에 80개정도의 공이 담겨있는걸로 계산 한다면
400번 내외의 큰 휘둘러 대기를 하는 셈인데,
그 휘둘러 대기가 그냥 하는 것인가......
상체를 90도로 꼬았다 펴는 동작과 하체와 무릅이 돌아가지 않게 고정시키느라
견고히 힘을 주어야 하고 잘 올라 가지도 않는 팔을 높이 치켜 세우느라
젖먹던 힘을 주었으니,
그 단순해 보이는 동작 속에 엄청난 운동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골프의 테크니컬에 대한 관심보다 높은 칼로리의 소모에 중점을 두고
시작 하다보니 지금껏 이뤄진 것이 별반 없지만,
내 스스로는 많은 소득을 얻었음을 확신한다.
그것은,
허리 벨트가 2칸이 길어 진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내 허리가 2칸이 짧아 진 것이겠지.
누구는 골프를 시작해서 싱글의 꿈을 꾸며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누구는 친목과 대화를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별다른 운동을 하는게 없는 중년의 대부분의 사람이 손쉽게 생각하는
등산 못지 않게 많은 운동이 된다는 것을 나는 강조 하고 쉽다.
또 한가지는,
골프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고가의 장비나 라운드 비용을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골프장비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가는 아니다.
물론 몇 백만원에서 몇천만원까지 하는 장비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장비가 운동을 시작하는 초보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골프화,가방,골프채 셑트 전부를 포함 해서 4~5십만원이면
초보가 충분이 쓸 수 있는 장비가 많이 있다.
그정도의 장비비용이면 등산장비를 구입하는 것이나 별반 큰 차이가
나지 않는게 아닌가.
연습장 이용료도 월 16~20만원이면 되는 것이고,
술꾼 4명의 한셑트 소주값이 그정도는 될테니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면 자신의 건강과 취미에 투자 해 볼만한 비용이라고 생각 한다.
필드에 나가는데 연연해 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에 임해야 할 초보들에겐
충분한 운동과 취미로써의 역활을 다 할수 있는 아주 적당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의미을 되새김질 해 본다.
자신이 정한 가치에 확신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형태라도 당당하고 보람이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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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는 형식의 글이 되다보니,
경어체의 글을 쓰지 못하여 무례하게 읽혀 질 수 있기에 심히 염려되기는 하나
넓은 필드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양해 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작은 실수에도 큰 양해가 넘치는 그런 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보면서 본인 또한 일조를 하고져 하니,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그렇답니다.골프란,,, 전 1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아는것보단 모르는게 많읍니다.그런게 골프예요. 그리고 전 평범한 샐러리맨 이었지만 술 안먹고 놀음 안하니까 골프가 훨씬 경제적이예요.건강에도 좋고,,또 오래치다보면 성격도 좋아진답니다,
누구나 골프를 시작하기전에는 골프를 우습게(?) 생각하지요 제생각에는 운동중에 가장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자 마자 저도 초보인데 몸살났습니다. 왜그리 몸뚱아리가 말을 듣지 않는것인지.... 유연함이란 도대체 찾을수가 없답니다. 완전 막대기.. 보기에는 넘 쉬었는데,,, 해 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도 힘내고 화이팅 해야겠지요?
저는 미국서만 17년 이상을 쳤는데...운동(exercise)이라기보다는 스포츠죠. 한국의 실정은 문화나 사회 정서가 호의적이지 않고, 좁은 땅에 산깎고 농약뿌리는 일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골프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억지로 좋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