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에 애들이 호텔과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여 무려 8개월간의 기다림끝에 집보라고 두남자를 집에 남겨놓고 두딸과의 3박 5일간 즐거운 방콕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엄청 더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방콕의 8월은 우기에 해당하는지라 난데없는 스콜이 가끔 내리면 나름 시원했다 우산은 가져갔으나 밤에만 비가 와서 이용을 못했다(그런고로 야경을 볼수 있는 바에 못갔다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기온도 낮고 다닐만해서 아주 만족스런 여행을 할수 있었다 아쉬운건 비용을 줄이고자 진에어 저가비행기를 탔는데 5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을 타기에는 다소 무리가 되지않나 싶다 애들이 앞으로 저가비행기는 제주도나 중국 일본정도로 두시간내로 가는데만 타야겠다고 하면서 긴 비행시간을 지루해했다 난 그런대로 아쉬울게 없었는데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로 주는 음료 간단한 주류나 안주같은것도 별도구매해서 먹어야하기 때문에 애들은 와인과 음료수를 돈주고 사먹었다 땅콩항공은 이것저것 달라는거 다 주던데~~ 대신 숙소는 반얀트리호텔이라고 63층짜리 고급진 호텔19층에 머물렀는데 바와 수영장도 마음대로 이용할수 있고 하루에 두벌씩 옷드라이도 해다주고 넓은객실에 쾌적한 환경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패키지여행과는 달리 가고싶은곳을 애들이 호텔과의 동선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짜서 쫓기는듯한 여행이 아닌 행복하고 유유자적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ㅋㅋ 예전부터 딸을 잘둬야 비행기 탄다더니 맞는 말이다 물론 반론을 제기할 아들 잘둔 언니를 비롯해 시대에 맞지않는 소리지만서두~ 기본적인 관광코스말고 어딜 가고 싶은지 목록에 추가한다고 말하라길래 나는 주저없이 카오산로드와 짜뚜짝시장을 추전해줘서 다녀왔다 여행기를 읽다보면 자주 나오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밤의 카오산로드를 가고 싶었는데 스케쥴상 낮에 한바퀴 둘러보고 거리에서 발맛사지만 받고 아쉬움을 달랬다 팁까지 만원정도에 한시간가량 발맛사지를 받으니 아주 시원한게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불교행사기간이라 거리에 술을 어쩌면 그렇게 한방울도 팔지 않으니 활기가 없어 보이는건 당연지사~ 하필이면 불교국가의 수도인 방콕에 부다페스티벌인가 무슨행사가 있어 이틀간 술을 팔지를 않는 것이었었다 애들이 다니다가 시원한 맥주한잔 마셔가며 쉬어서 다니는게 즐거움인데 하필 그런행사가 걸렸다고 투덜대다가 이틀째 저녁에는 궁여지책으로 호텔냉장고에 있는 와인을 세모녀가 한병 마셔 버렸다 잘했지 뭐 ~ 인생 뭐 있어? 다행히 오기전날 밤 12시부터 금주가 풀려서 하루는 마음놓고 호텔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안주와 공짜와인을 마음놓고 아낌없이 마셔주었다 아이고 아까워 이틀동안 공짜술을 흘려 보내버리고 말았네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라 그런지 한국의 팔도사투리를 다 들을수 있는 중국과 달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종들이 다 모여 있었다 방콕의 야경을 볼수 있고 방콕랜드마크인 하늘이 뚫려있는 루프트바인 시로코와 우리가 묵었던 반얀트리호텔 63층 지붕없는 문바에 가서 칵테일 우아하게 마시고 싶다고 애들이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야속하게도 3일내내 밤에 비가 와서 속상해했는데 밤비행기 타고 오는날 마침내 비가 안와 5시에 문바에 입장하는데 성공하였다 과연 46층에 앉아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여독을 풀어줄뿐만 아니라 나의 기분을 한결 업시켜주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비구름이 몰려와 이기분도 잠시 느끼고 퇴장하고야 말았다는거~ 참고로 태국싱아맥주는 우리나라 맥주보다 맛있고 깊은맛이 있다 다른것은 다 잘하는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왜 맥주맛을 제대로 못내는지 모르겠다 지난번 오산대역앞 수목원갈때 마트에 들려서 맥주두어캔 사려고 갔더니 수입맥주는 냉장고에 보기좋게 진열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맥주는 아예 냉장고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찬밥 취급이라 약간 속상한 마음이 들었었다
이런식으로 쓰다보면 한도 없을것같아 간략하게 다녀온 일정만 적고 시진몇장 올리려 한다 관광첫날은 왕궁을 들려 배타고 건너가 새벽사원 들려 카오산로드 밤엔 트랜스젠더쇼인 칼립스쇼관람(19금이 아닌 생각보다 건전하고 재미 있음) 이틀째날은 호텔수영장에서 놀다가 아시아티크에가서 구경하고 저녁엔 배타고 야경보면서 디너크루즈 세번째날은 역시 오전엔 수영장에서 놀다 오후에 태국전신맛사지후 유명하다는 망고탱고에 가서 음료및 아이스크림 맛나게 먹고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토요일만 열린다는 짜뚜짝시장을 다녀옴 태국전통맛사지받다가 사정없이 꺽어대고 찍어눌러가며 해대서 비싼돈내고 두시간동안 아퍼 죽는줄 알았삼ㅋㅋ 애들이 환경이 열악하고 덥고 정신없는 짜뚜짝시장은 최악이었다고 평가절하함(난 시끌벅쩍한게 나름대로 재미 있었음) 자유여행시 교통편은 택시비가 워낙 싸서 택시를 이용하는게 편하고 좋은데 툭툭이라고 오토바이에 의자매달아서 개조해 운행하는거 타면 정말 스릴 있고 재미 있어 한번은 타볼만함 개인적으론 탁트인 툭툭이를 계속 이용하고 싶지만 방콕시내 매연을 다 맡아야하고 오히려 택시비보다 비싼거 같고 묘기를 하듯 차사이사이로 빠져다니며 운전을 해 위험하기 짝이없어 사고위험은 감수해야한다는 사실 택시는 어지간한거리 이삼십분을 타도 100바트(우리나라돈 3,000원)내외에서 해결되는데 잘못해서 택시기사들이 손흔들고 거래하는거 미터기 안꺽고 타면 바가지는 예사임 자유여행은 역시 언어가 통해야하는데 공항택시나 호텔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나 시내택시기사는 기본적인 영어도 모름 그래도 가는곳을 정확하게 알려주면 돈계산은 미터기 찍힌거보고 가능함 바디랭귀지는 어디서나 통하지만 종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서 가이드로서 손색이 없었음 메모도 없고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빠진이야기는 나중에 만나면 알려주겠삼... 늘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건만~이만
첫댓글 온양 미인들은 방콕서도 빛이나는구나^-^ 의좋은 세공주갔다~~비행기5ᆞ6시간타는게 뭐가지루해 유럽까지 다녀온 딸들이^-^
첫번째 올린사진은 다시시도 해보라고뜨는데 안되네~~
똑같은건데 삭제가 안되네
어~그려 난 내폰이 나뻐선줄 알었지^-^
남자들은 죄인인감...왜지들끼리만가구
우리집은그런거엄서유
ㅋㅋ
너는 남자 빼놓고 가면 너혼자 처량맞게 호두하고 놀아야 되겠다
카페지기도 게시판읽기가 안되네여
여행기 쓴 실력보니 향옥이도 책 한권 내야겠는데.....! ^^ 난 여름 동남아 더위 무서워 가볼 생각을 전혀 안했는데 한번 고려를 해봐야겠군! ^^
동남아도 우기 건기 따져서 시원한 시기에 가면 갈만하대
그건 백수들만 누릴수 있는 특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