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야 합동 야유회(충남 서산시 해미읍성, 개심사,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 추사기념관 묘 및 고택)
아침 8시 9분에 광주역에서 출발하였다. 예술회관에서 몇 명이 더 타고 광주를 출발한 회원이 39명이었다.
차 안에서 김종국 산악회장의 인사말과 오늘 일정 설명이 있었다. 강종원 친구가 만들어 온 자료를 나종만 총무가 나누어 주었다. 또, 모싯잎 떡을 2개씩 나누어 주어서 그것을 맛있게 먹었다. 휴게소 두 곳에서 쉬고 도착한 곳은 서산시 해미읍성이었다.
1시간의 시간을 주었지만 너무 여러 번 가 보았기 때문에 30분도 못되어 한 바퀴 휙 둘러보고 나와서 쉬었다.
12시에 점심을 먹었는데 ‘황토 우렁이 쌈밥 식당’에서 두부와 된장을 우렁이와 졸인 탕 비슷한 것을 밥과 비벼 먹거나 쌈을 싸서 먹게 하였다. 충청도 음식치고는 값도 적당하고 먹을 만 하였다. 물론 소주로 하는 건배도 잊지 않았다.
점심을 마친 우리는 ‘개심사’로 갔다. 개심사에는 오색 벚꽃이 한창이었다. 지금 시기로 보아 전국에 벚꽃이 다 저버렸는데 이곳 벚꽃만 아직 지지 않고 한창 피어있는 것은 이곳 벚꽃이 개량종 겹 벚꽃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 색깔도 자주, 연분홍, 진분홍, 분홍이 섞인 여두, 흰빛 등 5색 빛깔의 벚꽃이 오밀조밀한 개심사 경내를 온통 꽃 천지로 만들어 우리같이 불자가 아닌 방문객들의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살포시 쓰다듬어 주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오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많은 분노, 슬픔, 괴로움, 미움 같은 응어리들을 개심사에 내려놓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에 우리가 간 곳은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는 용현리 골짜기로 갔다. 해설사의 이야기로는 이 불상이 양각되어 있는 바위가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서부터 한 덩어리로 이어져 있었는데 불상 앞에 인공으로 단을 만들어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작게 보여 지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우리는 거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다시 차를 달려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기념관과 잘 관리된 추사의 묘, 추사고택, 백송공원 등을 둘러보았다. 이곳 방문을 통하여, 추사는 단순한 서예의 대가이기 전에 시대를 앞서 가는 선각자였고, 실학자였으며, 정약용처럼 우리나라 근대화를 위해 앞장서서 근대문화의 개화에 공로가 많은 박물학자였다고 할 수 있으며, 청의 옹방강 같은 학자와 교류하여 그 만이 확보해 놓은 길을 통하여 서양문물을 우리나라로 도입하였던 문화외교가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 4시쯤 그곳을 떠나 광주로 돌아왔다.
첫댓글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쌓인 때라
아침부터 그런 분위기가 우리 여행단에도 흐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