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기념비에서 50m가량 아래로 내려오면 금강공원의 옛 이름인 동래금강원 표지석이 있다. 금강공원은 1900년대 초 일본인들이 휴양지인 동래 온천 뒤쪽 금정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만들어졌다. 표지석은 1940년 이곳이 동래금강원으로 이름 지어지면서 세워졌다.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에서 금정산 정상 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해발 150m 지점까지 올라가니 높이 4m, 너비 6m 크기의 ‘2600년 황기 기념비’가 나왔다. 일본 천황이 즉위한 기원전 660년을 첫해로 삼는 일본식 연호로 2600년째 되는 해를 기념한 비석이다. 이 황기 기념비는 1940년 자연 화강암 너럭바위에 글자를 새겨 만들어졌다. 일부 글자는 시멘트로 메워진 상태다. 황기 기념비 맞은편 등산로에는 일본식 13층 석탑(후락탑)이 보였다. 기념비 근처 너른 바위에서 쉬고 있던 등산객 김아무개(62)씨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금강공원에 일제 잔재물이 있는지 몰랐다. 이 길로 금정산에 종종 올랐지만, 의식하지 못했다. 당연히 모두 철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금강공원에 있는 일제 잔재물은 모두 8종인데, 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시민 의견이 맞서고 있다. 부산시도 명확한 처리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시의 근현대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연구 용역에서도 금강공원 일제 잔재물 처리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금강공원 일제 잔재물 처리에 대해 시민과 관련 부서 등 의견을 수렴해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 공원운영과 관계자는 “해마다 3월이면 ‘금강공원 일제 잔재물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집중된다. 시민 의견을 폭넓게 들어보고 철거할지, 보존할지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기나긴 코로나19로 인해 휴식기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산악회 운영을 다시 시작하고자 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참석 1번
2번 참석
3번 참석입니다~
배현재 4번 참석
최홍구 외1명 5~6번
고영호7번
다음산행에는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3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