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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 유령/ 귀신 총백과
출처: https://junsknowhow.blogspot.kr/2015/10/blog-post_6.html
[귀신/유령의 종류]
□ 태주/명도 [ 太主 ]
어린아이가 죽어서 된 귀신 혹은 그러한 귀신이 몸에 실린 무당.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보통 굶어 죽거나 천연두에 걸려 죽은 아이의 혼령 혹은 그 혼령이 몸에 붙은 무당으로 알려져 있다.
태주는 남녀 어린아이 모두의 혼령과 관련되기도 하지만 좁혀서 남자 어린아이에 한정하여 일컫기도 한다.
반면에 여자 어린아이의 혼령이나 그 혼령이 몸에 실린 무당을 ‘명도(明圖)’ 혹은 ‘명두(明斗)’라 일컫는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태주보다 도령, 동자, 애기동자, 산신동자, 선동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태주는 공중에서 휘파람 같은 소리로 망령과 대화를 한다. 태주가 몸에 실린 무당은
이러한 소리를내며 점을 치고 예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태주는 인간의 운명을 말해 주는 신으로 인식된다.
때에 따라선 자손 번영, 인간의 무병장수, 죽은 자를 살려내는 힘까지 지니고 있다.
따라서 무당은 태주를 각별히 모신다.
무당이 점을 치거나 굿을 할 때 태주가 몸에 들어오면 아기 목소리로 말한다.
또 무당이 굿을 할 때 칠성거리에서 태주가 몸에 들어온다.
이때는 도령이 좋아하는 음식, 사탕, 새 옷 등을 장만하여 드린다.
태주는 어린 귀신이지만 상당히 영험하며 소홀히 대접하면 후환이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모셔진다.
태주는 변덕이 심하고 소란스러워 진지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영험이 많고 잘만 달래면 인간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들어주는 신으로 인식된다.
태주는 지역에 따라 태자(太子), 명두, 명도, 새튼이, 공징 등으로도 불린다.
평안도·함경도 등 북한지역에서는 새튼이, 새타니, 새티니, 새치니 등으로 부른다.
남아·여아 구별 없이 부른다. 이 호칭들은 어린아이 혼령이 내는 소리가
새가 트인 잇새나 입술의 틈이 벌려져 나온 소리이거나 이와 유사한데서 나온 것이라 한다.
경상도·전라도 지역에서는 명두 혹은 명도라는 호칭을 많이 쓴다.
남녀 어린아이 모두의 혼령을 말하기도 하지만, 주로 여자 어린아이의 혼령에 한정하여 이 명칭을 쓴다.
경상도에서는 공징, 공밍, 공명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호칭들은 그 목소리가 허공에서 떨린다는 의미라고 한다.
태주라는 호칭은 주로 경기도·충청도 지역에서 많이 쓴다.
이는 태자라고도 한다.
근래에 들어서는 태주 혹은 태자보다 동자, 동자애기, 산신동자, 도령, 선동 등으로 많이 부른다.
이들 명칭은 남녀 어린아이 혼령 모두를 통칭하기 보다는 남자 어린아이 혼령에 한정하여 부르는 경향이 짙다.
*** 새타니:
북쪽 무속의 동자귀신. 본래는 '새를 받은 이'라는 뜻으로서 영험한 신이라는 설도 있다.
어미에게 버림받아 굶어죽은 남아의 원귀를 가리킨다.
생전에 아픈 원한으로 화목한 가정에 스며들어 자식을 죽이고 육체에 깃들어 자식행세를 하기도한다.
*** 태자귀:
주로 남방계 무속에서 영험하게 여기는 소녀귀신. 이미지는 거울을 들고 있으며 미래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무당들이 가장 익숙하게 접신하는 귀신이다.
□ 물귀신:
물 속에 있다는 귀신.
물귀신은 이름 그대로 물에 빠져 죽은 자가 원귀가 된 것을 말한다.
물가에 있는 사람이나 물에서 헤엄치는 사람을 끌어 들여 죽인다.
옛날에는 우물에 빠져 죽은 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물귀신은 반드시 자연하천이나 계곡 등에만 사는 것은 아니다.
물귀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억울하게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시신을 건져 잘 묻어주고 제사지내 주거나
그게 불가능하다면 물가에서 정성들여 제사라도 지내 줘야 한다.
예로부터 사람이 물에 빠져 죽으면 그 곳에 고사굿을 지내고 물귀신을 위안하여 발동을 막으려는 풍습이 있었다.
목적은 수재를 없애고 강물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데 있었다.
용신(龍神)도 물귀신의 일종이다.
□ 손각씨: =처녀귀신의 정식표현. 왕신.
손(손님or귀신)+각시라는 뜻이다.
노처녀 귀신은 손부인으로도 부르며, 열녀촌처럼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귀신이다.
귀신 중에서 제일 악독하고 무서운 귀신.
총각은 그래도 나름대로 바람이라도 피워봤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예전의 처녀들은 사정이 그렇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죽으면 너무나 억울해서 도저히 그냥 떠나지를 못하고 원한이 되어서 가족들을 괴롭히고
그래서 기어이 총각귀신을 만나서 백 년해로 하게 되는데,
뭔가 이렇게 한이 되면 그러한 집념이 결국은 응집되어서 결국 밖으로 풍기는 모양이다.
그래서 처녀의 영혼들이 실은 가장 말썽을 부린다고 하는데, 여간해서는 말도 잘 듣지 않는다.
처녀귀신이 제일 싫어하는건 혼사다.
따라서 혼사 전에 이를 처녀귀신에게 고하고, 허락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왕신의 살이 뻗쳐 혼사가 중도에 종종 파기되고, 혼사가 이루어 져도 친척이 죽는다거나,
혼사 길에 오던 일가친척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등 겹겹이 안좋은 일이 겹치게 된다.
이렇듯 무서운 처녀귀신이 되는것을 막기 위해 처녀가 죽으면 몇가지 방술을 쓴다.
처녀가 죽으면 시체를 조용한 산기슭에 묻지 않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네거리, 또는 길에 묻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인적이 많아 처녀의 혼이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또 처녀의 시체를 땅에 묻을 때는 수의를 여자옷이 아닌 남자 옷으로 입혀서 엎어 묻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옷섶에다 많은 바늘을 꼽아 놓고, 참깨 세되를 관에 넣는다고 한다.
이것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을 뜻하여 왕신이 되기를 말리는 것이며,
시체를 엎어 묻는 것은 무덤속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수의 여기저기에 바늘을 꼽는것은 처녀의 혼이 바늘에 찔려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관속에 거울과 화장품, 책을 시체와 함께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화장하고 책읽는것에 정신을 다 쏟아 무덤 밖으로 나올 겨를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 몽달귀신:
장가 못 간 총각이 죽어 된 귀신.(삼태귀신)
총각이 장가를 들지 못하고 미혼인 채로 죽으면 몽달귀신이 된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난 다음에 죽으면 몽달귀는 면했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여하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제사를 얻어먹지 못한다는 것에서 다소 억울한 고혼이라고 봐야 하겠다.
삼태귀신은 무척이나 사나운 악귀로, 산 사람을 덮쳐 병으로 죽게 만든다고 한다.
삼태귀신은 보통 산골짜기나 음침한 골목 등 음험하고 음기가 가득한 어둠침침하고 한적한 곳에 주로 깃들어 있는데,
대개 밤길을 가는 사람을 덮쳐 병에 걸리게 한다.
이 귀신은 달라붙을 때는 가마니나 멍석, 삼태기 감은 것을 사람 머리 위에 씌우고 퇴치하므로 일명 삼태귀신이라 불린다.
□ 상사귀
일종의 스토커 귀신. 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 죽은 귀신이다.
죽어서 사랑했던 사람에게 관심을 끌려고 집요하게 괴롭힌다.
또한 사랑하는 자에게 접근하는 자를 괴롭히거나 사랑했던 자가 관심을 가지는 이를 괴롭히기도 한다.
역시 상사귀를 달래는 방법은 상사귀를 발생시킨 당사자가 제사를 지내서 상사귀를 달래주는 방법 외에는 없는 듯 하다.
□ 무자귀/무주귀
자손이 없는 사람이 죽으면 제사를 지내 줄 사람이 없어, 망령이 위안을 받지 못하고 고독과 불만 속에서 지내게 되므로,
이러한 영혼은 원귀가 되어 온갖 심술궂은 가해행위를 자행한다.
총각으로 살다가 죽은 사람도 무자귀에 속한다.
□ 선관도사/선녀부인
대체로 결혼을 하고 자녀을 두고 살다가 떠나게 되면 그렇게 집착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한이 남은 영혼은 이렇게 선관도사라고 하는 이름으로 다시 무녀의 몸에 실려서
남의 길흉사를 예언 해주고 호구지책을 삼습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무녀의 집에는 선관이라고 하는 글이 붙어있는데, 결혼을 하고 죽으면 이렇게 대우를 받는다.
선녀부인이라고 하는 말을 쓰게 된다면 일단 자녀를 둔 선녀로 이해를 하면 된다.
역시 아주머니에게도 처녀라고 하면 기분을 좋아하듯이
비록 결혼을 해서 주름살이 많이 늘은 여자 귀신이라도 선녀라고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 도사
주로 산신도사라거나 계룡산도사 라거나 뭔가 앞에 이름을 붙인 다음에
뒤에 도사라고 하는 글 자가 붙어있는 무녀의 집에서는 할아버지의 영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된다.
그러니까 할아버지로 자신의 수명을 누리고 돌아가시면 도사가 되는데,
과연 수명을 누리고서도 저승을 가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는 이유에 대해서는 또 알다가도 모를 일.
아무래도 너무 이 땅을 떠나기가 아쉬운가 보다.
그러나 다시 생각을 해보면 뭔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주로 도사는 죽어서 무슨 산에서 도를 닦았다고 하는 말을 한다.
□ 보살
대체로 보살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행세를 하는 할머니 귀신들이 상당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아예 이러한 이름으로 인해서 점 집을 가르켜서 '보살집'이라고도 하는데, 의미로 봐서야 참 좋은 뜻이 되겠지만
실제로 그 곳에 살고 있는 무녀가 보살이라고 생각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이름만 보살이고 실제로는 무녀의 집이 되는데,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선녀와 비교해서 아무래도 나이가 좀 들었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 귀태
귀신과의 성관계로 생긴 아기.
신라시대 진지왕의 귀신이 도화녀와 교합하여 비형랑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다.
조선시대에도 각종 문헌 설화에 귀태가 기록되어 있으며, 귀태는 의원이 무슨 수를 써도 떼어 낼 수 없다고 한다.
□ 미명귀
남편에게 못다 한 미련 때문에 후처에게 붙어서 괴롭힌다고 한다.
후처가 병이 들게 되었을 때에 미명귀의 짓이라 하여 무당을 불러 귀신을 달래는 굿을 하였다.
또는 근본적으로 퇴치한다 하여 무덤을 파서 시체를 화장하고 큰굿을 하기도 하였다.
미명귀는 남의 아내로 젊어서 죽은 여자의 귀신을 가리켰으나 점차 그 뜻이 확대되어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귀신 ·처녀귀신 ·총각귀신 ·청춘과부귀신을 통틀어 이른다.
삶의 즐거움을 향유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원귀가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고 한다.
□ 동자 동녀
주로 무당의 몸을 빌려서 나타나는 어린아이의 말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분명히 인간적으로 봐서는 자신의 남편인데도 죽은 아이가 그 남편의 형이라고 가정한다면
'아무개야 참말로 무심하다' 하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 귀신이 떠나가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서 남편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들고,
귀신의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은 역시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정도의 귀신은 대략 5세에서 15세 사이의 귀신들입니다.
□ 걸귀/쪽박귀신
걸귀는 빌어먹다 죽은 자의 귀신으로 숙주인 사람이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면 한이 풀려 그 사람 몸에서 떠난다.
비교적 해가 적은 귀신.
쪽박귀신은 걸귀의 한 종류,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식사를 제대로 못해 굶어죽은 며느리가 밤마다 집 부엌에 나타나 울어댄다.
□ 어덕(둑)서니 /그슨대
도깨비과 정령으로 원을 품고 귀신이 된 통상적인 귀신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일종의 괴물인 셈.
컴컴한 길에 갑자기 나타나며 사람을 쳐다보면 쳐다 볼 수 록 커진다.
대응방법은 그냥 외면하고 가버리는 것.
다만 어덕서니는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 올려다 보면 커지고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져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무시해도 사라진다.
그슨대는 한국민담에 등장하는 요괴. 고려시대의 수호신이었으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악귀화했다.
어둠을 상징하는 요괴로 밝은데서는 힘을 못쓴다.
대개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며, 특히 자그마한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사람을 방심시킨 다음,
순식간에 커져 그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죽인다.
공격을 받을 수록 커지며 결국 공격한 사람을 헤친다.
조선시대의 운몽선이란 무장이 길을 가다가 그슨대를 만났는데, 아무리 칼로 베어도 죽지 않았고,
점점 커지기만 했다.
결국 거대해진 그슨대가 장군을 집어던져 죽여버렸다는 민담이 전해진다.
□ 저퀴:
거리를 쏘다니며 질병을 옮기는 귀신.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잡귀이다.
□ 달걀귀신:
요괴. 인격이 아닌 정에서 발현되었다.
달걀귀신은 머리카락하고 얼굴 모양새만 있고 눈코입은 없는 귀신이다.
보통 이런 귀신은 제사 지내 줄 자손이 없어 한을 품은 귀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달걀귀신을 본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
□ 구미호 /매구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여자귀신과 여우귀신이 합쳐진 원령이다.
간을 빼먹는 다는 설이 있지만, 먹는것은 영혼과 간이다.
천년 묵은 여우가 변한다고 전해지는 요괴로 주로 소복을 입은 처녀의 모습으로 나타나 길잃은 청년들을 꼬셔 정기를 갈취한다.
그렇게 정기를 빨린 청년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린다.
가족들도 모르는 사이에 섞어들었다는 민담도 흔하다.
가장 흔한 사례는 그집안의 딸로 변신하는 것.
이경우 한밤중에 몰래 나가서 가축의 간을 빼먹거나, 무덤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
기괴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목격하고 구미호란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집안이 패가망신하거나 일가 식구들이 몰살당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 동티귀
제사상이나 신주를 흩뜨려 놓는 등의 행동을 하면 동티귀의 표적이 된다.
주로 어린이들이 공격을 받는데, 어린이들의 꿈에 나타나 동티귀가 괴롭힌다.
그래서 간혹 어린이들이 잠을 자다가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다 죽는 일이 생긴다.
동티귀를 몰아내는 방법은 말썽을 일으킨 곳을 정상적으로 복원해 놓고 기도를 드려서 성난 귀신을 달래는 것이다.
□ 터귀신
보통 건축물을 수호하는 귀신이 각각 있다.
그 귀신은 어떤 조건에서 한번씩은 볼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귀신이 터 귀신인것을 모른다.
터귀신은 보통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그런 매너있는 귀신이다.
□ 무덤귀
무덤귀는 무덤에서 스스로 나타나는 귀신.
무덤의 봉분이 망가져 시체가 땅 밖으로 나왔거나 비석이 훼손되었거나,
아무튼 무덤이 망가져 무덤 속의 시신이 분노했을 때 생기는 귀신이다.
그냥 무덤을 정상적으로 복원해 주길 바랄 뿐 산 사람에게 큰 원한은 없는데
그 모양이 워낙 무서워서 무덤귀를 본 사람이 놀라서 죽는 경우가 매우 많다.
무덤귀의 모양은 한마디로 말하면 부패하다 만 시체다.
□ 나무귀신
깊은 산속이나 인적이 없는 길가에 있는 귀신나무를 말한다.
공연히 이 나무를 건드렸다가는 크게 봉변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신령이나 악귀는 향나무를 좋아한다.
향나무는 오래되면 될수록 뒤틀리거나 괴상한 형태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향나무를 귀신 붙은 나무로 칭한 모양이다.
향나무의 향이 악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해서 보통 신령이 붙지만 풍수가 잘못되어 있으면 거꾸로 악귀들이 달라붙는다.
한국의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큰 고목을 당목(당산 나무) 또는 도당목이라 하여
마을 전체가 그 나무를 위하고, 명절·산신제·기우제 등을 지냈다.
평소에도 그 나뭇가지를 꺾는 일은 없지만, 특히 제사를 지낼 때는 금줄을 치고 주변에 황토를 뿌리는 등 정결하게 했다.
정약용도《산림경제》에서 고수에는 귀신이 모여든다 하였다.
유령 [ 幽靈, 亡魂, 寃鬼 ]
죽은 사람의 혼령 또는 그 형상.
한국에서는 흔히 원귀라고 한다.
사람은 죽은 뒤에 그 영혼[死靈]이 귀신이 되어 사람을 돕기도하고 해치기도 한다고 믿는데,
그 중에서도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나 비명에 죽은 사람, 세상에서 모진 고생만 하며 살다가
원한을 안은 채 죽은 원령(怨靈)은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유령으로 나타나 가족과 친지 등을 괴롭힌다고 여긴다.
이 같은 속신(俗信)은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으며 그 기원도 오래인데,
한국에는 예부터 객사(客死)한 시신은 집안에 들이지 않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은 집 안에서 편안히 죽지 않고 비명에 죽은 원귀를 두려워하는 데서 온 풍습이라 하겠다.
객사 중에서도 목매어 죽은 귀신이 더욱 잔인한 악귀로 나타난다 하여,
이들 혼령이 미련없이 승천할 수 있도록 해원(解寃)굿을 하거나 절에서 회혼제(回魂祭)를 지내 주기도 한다.
한편 물에 빠져 죽은 원귀에게는 수혼제(水魂祭)를 지내 줌으로써
그들 원귀의 행패를 막는 풍습이 해변 마을이나 강변 부락에 전하고 있다.
이 밖에 처녀가 죽은 손각시, 총각이 죽은 몽달귀신 등도 다루기 고약한 유령으로 여기고 있다.
유령(귀신)의 모습은 흔히 하얀 소복(素服)단장에 머리를 산산이 풀어헤친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근세 화가들의 그림에서 연유된 것으로 여겨진다.
귀신 [ 鬼神 ]
원시 신앙 ·종교의 대상인 범신론적(汎神論的)인 존재.
죽은 사람의 혼령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귀신을 주로 음양설(陰陽說)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을 보면 귀신의 존재에 대하여 귀(鬼)는 음지령(陰之靈)이고,
신(神)은 양지령(陽之靈)이라 하였다.
즉, 생물을 구성하는 본질은 음과 양의 두 기(氣)이며, 이 두 기의 영(靈) 이 그 생물에서 떠나는 경우에
혼(魂) ·백(魄) ·정(精) ·신(神) 또는 귀신이 되고,
이들 혼백 및 귀신의 존재 기간은 장단(長短)이 있어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귀신의 성정(性情)에 대하여 사람과 같이 지각이 있고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 등장하며,
귀신은 원래 기(氣)이므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고 목석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귀신은 본래 사람을 현혹하는 일에 흥미가 있어 괴상한 일로 사람을 속이는 일이 많다고 하였다.
《금오신화(金鰲新話)》에서도 김시습(金時習)은 “귀자(鬼者) 음지령(陰之靈), 신자(神者) 양지령
(陽之靈)”이라 하였다. 즉, 그의 귀신관을 요약하면, 천지 우주만상을 음양(陰陽), 양기(兩氣)의 활
동으로 보고 이것을 생사의 두 범주로 나누어, 살아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 인(人) ·물(物)이고,
생물이 죽은 상태인 경우를 귀신이라 하였다.
《해동잡록(海東雜錄)》에서 장계이(張繼弛)는 귀신은 사람의 사령(死靈)이며,
죽은 후 잠시 동안은 존재하지만 결국은 없어진다고 하였다.
즉, 영혼의 상대불멸을 시인하고 절대불멸을 부정하였다.
또 서거정(徐居正)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서 귀신은 음성인 까닭에 여자에게 잘 붙는다고 하였는데
음양설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민담 ·전설에 의하면 남성에게도 귀신이 붙어 나쁜 일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한국 사람의 귀신에 대한 공통된 관념은 귀신에게는 착한 것도 있으나 나쁜 것이 더 많다고 보았으며,
형체는 없으나 인위적 행위는 물론,
초인간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우주에 가득 차있어서 능히 사람과 교섭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사람과의 교섭은 착한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으며,
따라서 일반 민간에서는 귀신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가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귀신은 음기(陰氣)를 좋아하고 양기(陽氣)를 꺼리며, 썩은 것을 좋아하고 신선한 것을 꺼리며,
어둡고 탁한 것을 좋아하고 맑은 것을 꺼리며, 성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며, 건전한 것을 꺼리고 쇠퇴를 좋아하며,
밝은 것을 꺼리고 어둠을 좋아하며, 강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는 등
양기 성한 것을 꺼리고 음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귀신은 사람에게도 붙는데, 그것은 음을 좋아하고 양을 싫어하므로
원기가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붙지 않고 원기 없고 허약한 사람에게 붙는다고 생각하였다.
또 음습한 곳을 좋아하여 옛 성이나, 옛 우물, 페허가 된 절, 허물어진 고가(古家)나 문루(門樓), 어두운 동굴, 고목,
음산한 계곡 등에 살고, 썩은 절굿공이와 절구통 등 오래되어 더러운 것에 붙는다고 생각하였다.
귀신의 발생은 본래부터 있다는 생각과 어떤 물건에서 발생한다는 두 가지 생각으로 나뉘는데,
특히 전자의 경우에는 산천 ·호수 ·강가 ·수풀지대 ·바위틈 등
대체로 음기가 차 있고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운 느낌을 일으키는 곳에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귀신이 형성되는 기반은 천공(天空)을 배경으로 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그 중심은 천둥과 번개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찍이 풍뢰신(風雷神)을 귀신의 형상으로 표현한 것도 그 때문이며, 뿐만 아니라
신(神) 발견의 근원도 여기서 찾는 것이고 귀신이라는 말의 내용도 중요한 뜻을 지닌다.
귀신 중의 신적 요소(神的要素)는 신으로서 제신화(祭神化)되는 반면,
신적(神的) 성격을 상실한 것은 귀신류로 떨어져 악의 근원이 되고, 유행병이나 기타 해독을 끼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원시사회 이래 공통적으로 공포의 대상으로 삼았던 천둥 ·번개 ·비바람 ·질병 등의 범람을
귀신의 작용이라고 믿은 사람들은 이에 대처할 강력한 대립물을 생각해 냈다.
주술적으로 이를 격퇴하고 인간사회에 침투하는 것을 단념시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회유책을 쓰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귀판(鬼板) ·귀면와(鬼面瓦) 등이 등장하였고,
궁중에서 귀신 쫓는 의식으로 행한 나례의식(儺禮儀式)이 민간행사로까지 확산하였다.
사람들은 귀신을 격퇴하는 힘은 신명(神明)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귀신이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는 음습한 존재라면
신명은 원만하고 맑고 깨끗하며 밝고 환한 것을 좋아하여 잘 모시면 도움을 주는 존재로 믿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신명에 대하여 의뢰심을 가지고 있었다.
신명은 귀신을 부릴 수 있으며 명령할 수도 있고, 그 생사여탈(生死與奪)의 권리까지 지니고 있는 존재로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귀신이 몰고 오는 재화(災禍)를 면하려면
그 통솔자인 신명에게 빌어 귀신을 단속하도록 하는 일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최근까지 한국의 각 마을에서 동제(洞祭)를 지낸 까닭은 신명의 위력에 의하여 귀신의 침입을 막자는 데 있었으며,
또 무당이 굿을 할 때 반드시 강신(降神)을 행하는 것도 재앙의 근원이 되는 귀신을 물리치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1995년 11월 19일 Tony O'Rahilly가 당시 화재가 났었던 Wem 타운의 사무소를 찍은 사진에 포착된 정체불명의 소녀의 모습]
□ 귀신의 발생
귀신의 발생은 본래부터 있다는 생각과 어떤 물건에서 발생한다는 두 가지 생각으로 나뉘는데,
특히 전자의 경우에는 산천 ·호수 ·강가 ·수풀지대 ·바위틈 등 대체로 음기가 차 있고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운 느낌을 일으키는 곳에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귀신이 형성되는 기반은 천공(天空)을 배경으로 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그 중심은 천둥과 번개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찍이 풍뢰신(風雷神)을 귀신의 형상으로 표현한 것도 그 때문이며,
뿐만 아니라 신(神) 발견의 근원도 여기서 찾는 것이고 귀신이라는 말의 내용도 중요한 뜻을 지닌다.
귀신 중의 신적 요소(神的要素)는 신으로서 제신화(祭神化)되는 반면, 신적(神的) 성격을 상실한 것은
귀신류로 떨어져 악의 근원이 되고, 유행병이나 기타 해독을 끼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 귀신의 존재
비물질적인 존재. 죽은 사람의 혼령
과거에서는 당연시 되어왔던 존재이지만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는 귀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론도 거세졌다.
대체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으며,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귀신을 안믿는 편이다.
물론 귀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몇번 있었지만 명확하고 그렇다할 답이 나오진 않았으며
귀신의 존재를 조작하려는 조작꾼들(혹은 일부러 조작하려고 의도친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해명이 가능한 부분을 귀신이라고 오해한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너무 넘쳐나 (심지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나, 귀신이나 오컬트 관련 방송 프로 같은데서도 조작질을 하거나
반대로 조작에 당할 정도였으니) 귀신 관련 사례 및 자료는 어디서부터 믿을만한지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는 제임스 랜디 재단에 의해 귀신을 포함한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의 실질적 증거'를 논할때 제임스 랜디가 늘 항상 거론되고 있다.
[만화의 한장면]
□ 귀신 퇴치법
1. 더강한 신의 힘을 빌려 퇴치한다.
최근까지 한국의 각 마을에서 동제(洞祭)를 지낸 까닭은 신명의 위력에 의하여 귀신의 침입을 막자는 데 있었으며,
또 무당이 굿을 할 때 반드시 강신(降神)을 행하는 것도 재앙의 근원이 되는 귀신을 물리치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다.
여러 문헌설화에 의하면 기(氣)가 강한 사람,
혹은 나라에 큰 일을 하기 위해 천명을 받은 사람은 감히 귀신이 범접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로 역사상의 위인들에게 이런 역할이 부여된 설화가 많이 있다.
2. 어우야담에는 신막정(申莫定)이라는 사람의 집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귀신이 붙었는데,
종처럼 받들었으나 먹고 싶다는 것을 구해주지 않으면 행패를 부렸으며
어디에나 따라다니며 소래를 냈다고 한다.
또 주인이 모습을 보여달라 하니, 벽에 머리가 둘, 눈이 네개, 붉은 눈알에
뿔이 높이 솟고, 입이 찢어지고 코는 찌그린 주먹코인 형상을 그려 보이기도 했다.
주인은 술사에게 제거할 방법을 물어, 들쥐고기를 먹으면 귀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들쥐고기를 잘 요리해서 귀신에게 속여 먹이니 귀신이 통곡하면서 죽었다고 한다.
학산한언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있는데, 허우(許雨)라는 사람의 집에 두 명의 귀매가 나타났을때,
귀신에게 귀신을 죽일 방법을 묻자 박쥐 삶은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죽는다는 대답을 하여
그것을 몰래 먹여서 죽였다는 설화이다.
3. 일부 무당들의 증언에 의하면 귀신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집착한다고 한다.
자신의 한을 풀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듯. 혹은 옛말처럼 같이 데려가려고 그런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고.
그래서 어설프게나마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보여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 척하는 것이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것이 그들의 충고다.
□ 기독교에서의 관점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사람은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가기 때문에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에 등장하는 귀신, 마귀 등은 모두 악마를 나타내며
실제로 영어 성경에서 귀신은 demon 혹은 devil로 번역되며 일어성경에는 悪魔(あくま)로 번역된다.
즉, 흔히 말하는 지박령이나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죽은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나 악마가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벌이는 일이라는 설명이며,
이를 위해 악령이 죽은 자의 기억이나 관념을 뒤집어 쓰고 행새하는 것으로 여긴다.
□ 외형적 특성
-보통은 살아있을 때의 모습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으나(이때도 대개는 핏기가 좀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격한 감정이 드러날 때에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주 흉측하게 드러난다.
다만 전통설화에서는 장례식과 무관하게 소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처녀귀신일수록.
-대부분의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으나, 무속인·종교인·마술사 등
오컬트적인 것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치는 사람이라면 볼 수 있다.
영상에서의 묘사는 대개 반투명하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정도로 완전히 불투명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다리 아랫부분이 안 보이는 경우도 많다.
□ 능력적 특성
-물건을 만지거나 들 수 없다.
만지려고 하면 통과해 버린다.
이는 유령이 비물질적인 존재임을 보여줄때 100% 나온다.
이를 이용해서 벽이나 지면, 물체 등에 들어가 매복할 수 있다.
-유령이 시공을 초월한 존재임을 설정하여 나타났다 사라졌다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둥둥 떠다니는 유령도 있고, 걸어다니는 유령도 있다.
심지어는 둥둥 떠다니다 못해 아예 날아다니는 유령도 있다.
지박령이라면 자신이 죽은 장소나 시체가 있는 곳, 유령과 관련이 있는 물건이나 사람 등을 특정해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벗어나려 시도하면 결계 등에 막힌다.
-빙의는 유령의 주특기.
현실에서는 대개 무속인 등이 신내림, 접신, 초혼 등의 형태로 유령을 소환하지만,
서브컬처에서는 유령이 멀쩡한 사람 속을 제 집 드나들듯이 마음대로 빙의할 수 있다.
물론 이럴 때는 빙의한 사람의 몸도 자기 몸 다루듯이 할 수 있다.
심지어 빙의한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내는 것도 있다.
□ 사회적 특성
-이승에 대해 거의 95%의 확률로 어떤 대상을 어떤 형태로든 미련을 두고 있다.
그 미련이 해소되면 대부분 저승으로 간다.
-어떤 대상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해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어떤 대상에 대해 원한을 가지며 악령이 된다.
대개 원한을 풀어주면 그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며 환승하나,
최악의 경우 원한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그냥 퇴치가 답이다.
-드물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떠도는 유령도 있다.
이런 경우 한동안 멘붕하기도하나 이내 유령 생활에 적응한다.
대개는 저승사자를 두려워하나, 드물게 같은 유령이나 귀신을 무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