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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大地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捨於大地호대 或施諸佛하야 造立精舍하며 或施菩薩과 及善知識하야 隨意所用하며 或施衆僧하야 以爲住處하며 或施父母하며 或施別人하며 聲聞獨覺의 種種福田과 乃至一切貧窮孤露와 及餘四衆에 隨意悉與하야 令無所乏하며 或施造立如來塔廟하고 於如是等諸處之中에 悉爲辦具資生什物하야 令隨意用하야 無所恐懼니라 菩薩摩訶薩이 隨何方所하야 布施地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具足淸淨一切智地하야 悉到普賢衆行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總持地하야 正念受持一切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住持力하야 常能守護一切佛敎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如地心하야 於諸衆生에 意常淸淨하야 無有惡念하며 願一切衆生이 持諸佛種하야 成就菩薩의 諸地次第하야 無有斷絶하며 願一切衆生이 普爲一切하야 作安隱處하고 悉令調伏하야 住淸淨道하며 願一切衆生이 同諸如來의 利益世間하야 普使勤修하야 安住佛力하며 願一切衆生이 普爲世間之所愛樂하야 悉令安住無上佛樂하며 願一切衆生이 獲善方便하야 住佛諸力無畏法中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如地智하야 自在修行一切佛法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大地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究竟一切如來淸淨地故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큰 땅을 희사(喜捨)할 적에 혹은 부처님께 바치어 절을 지으며,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보시하여 마음대로 쓰게 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있을 데를 삼게 하느니라.
혹은 부모에게 드리고, 혹은 다른 사람에게 드리며, 성문(聲聞)이나 독각(獨覺)이나 여러 가지 복전에 베풀며, 내지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다른 사부대중에게 마음대로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느니라.
혹은 여래의 탑을 세워 보시하나니 이와 같은 등 여러 곳에서 살아갈 물품을 마련하여 뜻대로 쓰면서 걱정이 없게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어디서든지 땅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땅을 구족히 청정하게 하여 보현의 여러 행원(行願)인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모두 지니는[總持] 땅을 얻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져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머물러 지니는[住持]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수호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 여러 중생들을 대하매 뜻이 항상 청정하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얻어 보살의 모든 지위의 차례를 성취하고 끊어짐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이들을 위해서 편안히 있을 곳이 되어 모두 조복하여 청정한 도(道)에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같이 세간을 이익하게 하며, 널리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힘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세간 사람들의 사랑하는 바가 되어 위가 없는 부처님의 낙(樂)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좋은 방편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여러 가지 힘과 두려움 없는 법에 있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 모든 불법(佛法)을 자재하게 수행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큰 땅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여래의 청정한 땅을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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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보시(大地布施) : 큰 땅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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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분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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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사어대지(捨於大地)호대 : 큰 땅을 보시하되
혹시제불(或施諸佛)하야 : 혹은 모든 부처님께 보시해서
조립정사(造立精舍)하며 : 절을 짓는다. 부처님이나 스님들이나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땅을 주면 무엇을 하겠는가? 당연히 절을 짓고 포교당을 짓는다.
혹시보살(或施菩薩)과 : 또 혹은 보살과
급선지식(及善知識)하야: 선지식에게 보시해서
수의소용(隨意所用)하며 : 마음대로 쓰게 한다. 선지식이나 보살이 그 땅을 팔아서 사리사욕을 채우겠는가? 이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의소용이라고 했는데 얼마든지 더 보람 있고 바람직하게 쓸 수가 있는 것이다.
혹시중승(或施衆僧)하야 : 또 혹은 스님들에게 땅을 보시해서
이위주처(以爲住處)하며 : 토굴을 짓든지 아니면 무슨 요사를 짓든지 절을 짓든지 하는 경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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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부모(或施父母)하며 : 혹은 부모에게 보시하며
혹시별인(或施別人)하며 : 혹은 또 다른 사람들 전혀 나하고 인연 없는 사람들에게도 보시하게 되며
성문독각(聲聞獨覺)의 : 성문이나 독각의
종종복전(種種福田)과 : 종종 복전과
내지일체빈궁고로(乃至一切貧窮孤露)와 : 그리고 일체 빈궁고로와
급여사중(及餘四衆)에 : 그리고 나머지 사부대중에게
수의실여(隨意悉與)하야 : 마음대로 뜻대로 다 보시해서
영무소핍(令無所乏)하며 : 가난한 바가 없도록 한다. 땅이 많은 사람이 여기도 백평 저기도 천평 심지어 만평도 떼 주고 이리 떼주고 저리 떼주고 필요에 따라서 그 그릇에 따라서 그렇게 보시한다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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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조립여래탑묘(或施造立如來塔廟)하고 : 혹은 여래탑묘 여기도 벌써 탑묘라는 말이 나온다.
화엄경을 결집할 때는 탑묘가 엄청 많이 생겼을 무렵이다.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지만 미얀마 같은 데는 탑이 얼마나 많은가. 온 국토가 탑으로 되어 있다. 탑묘를 조립해서 보시하고
어여시등제처지중(於如是等諸處之中)에 : 여시등 모든 곳에
실위판구자생집물(悉爲辦具資生什物)하야 : 자생 집물, 일상생활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사물들을 마련해서
영수의용(令隨意用)하야: 뜻대로 사용하게 해서
무소공구(無所恐懼)니라 : 두려워하는 바가 없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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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수하방소(隨何方所)하야 : 어떤 방소든지 간에
보시지시(布施地時)에: 땅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땅은 그렇게 땅 대로 보시하고, 보시할 때 그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항상 화두는 중생이다. 중생을 놓쳐서는 안된다. ‘중생이 이 인연으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원을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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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구족청정일체지지(具足淸淨一切智地)하야 : 청정한 일체 지혜의 땅을 갖추어서
실도보현중행피안(悉到普賢衆行彼岸)하며: 모든 중생들이 전부 보현보살의 여러가지 실천행의 그 언덕에 이르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들이 전부 보현행원을 좀 이뤘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소원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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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또 일체 중생이
득총지지(得總持地)하야 : 총지 다 기억하는, 경전을 한 번 보면 다 기억하는 그런 땅을 얻어서
정념수지일체불법(正念受持一切佛法)하며 : 바른 생각으로 일체 불법 수지하기를 원하며, 어떤 작은 일을 해도 그 다음에는 이렇게 원해야 된다.
예를 들어 부처님 앞에 절을 한 번 해도 일체 중생들이 이렇게 절하기를 발원한다.
‘불법을 비난하는 사람들 혹은 내 가까운 인연이 도대체 부처님에게 절을 할 줄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절 한 번 하는 것으로 나와 가까운 인연 누구누구가 부처님 앞에 나와서 절을 하게 되기를 발원합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참 좋다.
우리의 소박한 발원이지만 ‘나는 이렇게 절하지만 그 누구누구도 그랬으면’ ‘부처님은 천하에 제일가는 성인인데 그 성인 앞에 와서 머리 한번 숙이는게 뭐 그렇게 어려운가, 그것이 얼마나 큰 복인데 안하는가, 그 사람도 부처님 앞에 와서 머리숙여 절하기를 원한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발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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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주지력(得住持力)하야 : 주지의 힘을 얻어서
상능수호일체불교(常能守護一切佛敎)하며 : 항상 능히 일체 불교를 수호하기를 원하며. 주지력 이라는 것을 지금의 주지라고 그대로 해석해도 좋다.
나는 늘 ‘국가에는 대통령 하나 있고 절에는 주지 하나 있다’고 말한다.
국가는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절은 주지가 절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요즘은 옛날보다 더 한데, 아무리 뒷방에 연세 높은 스님이 있다고 해도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떻겠습니까?’ 하고 한 번 물어보지 않는다. 일언반구 질문이 없다.
주지가 제일이어서 그저 주지가 했다고 하면 끝이다.
그러니까 여기 화엄경에도 ‘주지의 힘을 얻어서’ 하는 소리를 해 놓았다. 결국 화엄경에서도 인정하는 것이 주지인가? 그래서 다들 주지를 하려고 하는데 주지의 힘을 얻어서 어디에 쓸 것인가? 항상 능히 일체 불교를 수호하는데 써야 한다. 불교를 수호하고 법을 널리 펴는 데 써야 한다. 엉뚱한 데, 딴 데다 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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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여지심(得如地心)하야 :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서
어제중생(於諸衆生)에: 모든 중생에게
의상청정(意常淸淨)하야 : 그 생각이 항상 청정해서
무유악념(無有惡念)하며: 악념이 하나도 없다. 악한 생각이 하나도 없기를 원하며, 땅이 무슨 악한 마음이 있겠는가. 그래서 여지심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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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지제불종(持諸佛種)하야: 모든 부처님의 종자를 가져서
성취보살(成就菩薩)의 : 보살의
제지차제(諸地次第)하야 : 제지차제를 성취해서
무유단절(無有斷絶)하며 : 단절함이 없기를 원한다. 불종성이 계속 이어져야 된다. 벼를 한 번 심어서 다 먹어버리면 안된다. 배가 곯더라도 씨앗은 남겨놓아야 그 씨앗으로 내년에 또 심어서 벼를 키운다. 계속해서 종자는 남겨둬야 끊어지지 않고 후대까지 이어진다.
우리 부처의 종자도 마찬가지다. 불종성이 사실은 참 중요하다.
화엄경에서 우리가 ‘부처의 종성’ 또는 ‘부처의 종자’ 그런 말을 많이 보았다. 차례 차례대로 단절함이 없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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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보위일체(普爲一切)하야 : 널리 일체를 위해서
작안은처(作安隱處)하고 : 편안한 곳을 짓고
실령조복(悉令調伏)하야: 하여금 다 조복해서
주청정도(住淸淨道)하며 :청정한 길에 머물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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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동제여래(同諸如來)의 : 모든 여래의
이익세간(利益世間)하야: 세간을 이익하게 해서
보사근수(普使勤修)하야 : 널리 부지런히 닦게 해서
안주불력(安住佛力)하며 : 부처님의 힘에 안주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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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보위세간지소애락(普爲世間之所愛樂)하야 : 널리 세간의 애락한 바가 되어서
실령안주무상불락(悉令安住無上佛樂)하며: 다 하여금 안주하여 가장 높은 부처의 즐거움, 불법의 즐거움에 안주하기를 원한다.
불법 안에서도 즐거운 일들 환희로운 일들이 많다. 이것은 아무리 마시고 마셔도 변함이 없는 생수와 같은 맛이다. 설탕물처럼 달콤한 맛을 넘기면 금방 뒤끝이 쓴 맛이 나는 맛이 아니다. 불법의 맛은 별 맛이 없어도 늘 질리지 않고 당기는 맛이다.
절마다 좋은 생수가 있다. 생수의 맛은 늘 그런 맛이다. 불법의 맛도 그와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무상불락,가장 높은 부처의 즐거움에 안주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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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획선방편(獲善方便)하야 : 선방편을 얻어서
주불제력무외법중(住佛諸力無畏法中)하며 : 부처님의 모든 힘, 앞에 열가지 힘이 나왔는데 경전에 자주 나오는 그 열 가지 힘이라든지 두려움이 없는 법 가운데 머물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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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여지지(得如地智)하야 :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서
자재수행일체불법(自在修行一切佛法)이니라 : 자재하게 일체 불법을 수행하기를 원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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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대지시(施大地時)에 : 큰 땅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회향 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개득구경일체여래청정지고(皆得究竟一切如來淸淨地故)니라 : 다 구경의 일체 여래의 청정한 땅을 얻게 하고자 하는 연고이니라.
여래의 청정지 땅을 보시하는 궁극의 목적이 바로 거기에 있다. 일체 여래라고 하는 그 경지 청정한 땅을 얻는데 뜻이 있다.
(53) 僮僕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僮僕하야 供養一切諸佛菩薩眞善知識하며 或施僧寶하며 或奉父母尊勝福田하며 或復給施病苦衆生하야 令無闕乏하야 以存其命하며 或復施與貧窮孤露와 及餘一切無瞻侍者하며 或爲守護如來塔廟하며 或爲書持諸佛正法하야 以百千億那由他僕使로 隨時給施호대 其諸僕使가 皆聰慧善巧하야 性自調順하며 常勤精進하야 無有懈惰하며 具質直心과 安樂心과 利益心과 仁慈心과 恭恪心과 無怨恨心과 無讎敵心하고 能隨受者의 方俗所宜하야 於彼彼中에 作諸利益하며 又皆從菩薩淨業所感인 才能技藝와 工巧算數를 靡不通達하야 善能供侍하야 悅可其心이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得調順心하야 一切佛所에 修習善根하며 願一切衆生이 隨順供養一切諸佛하야 於佛所說에 悉能聽受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佛攝受하야 常觀如來하고 更無餘念하며 願一切衆生이 不壞佛種하고 勤修一切하야 順佛善根하며 願一切衆生이 常勤供養一切諸佛하야 無空過時하며 願一切衆生이 攝持一切諸佛妙義하야 言詞淸淨하야 遊行無畏하며 願一切衆生이 常樂見佛호대 心無厭足하야 於諸佛所에 不惜身命하며 願一切衆生이 得見諸佛하고 心無染着하야 離世所依하며 願一切衆生이 但歸於佛하야 永離一切邪歸依處하며 願一切衆生이 隨順佛道하야 心常樂觀無上佛法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僕使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遠離塵垢하고 淨治佛地하야 能現如來自在身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하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에게 공양하며 혹은 스님에게 보시하느니라.
혹은 부모와 수승한 복전을 받들며, 혹은 다시 병들어 고통받는 중생에게 이바지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고 목숨을 이어가게 하느니라.
혹은 다시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외의 시중할 이가 없는 이에게 주며, 혹은 여래의 탑을 수호하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쓰고 지니게 하느니라.
백천억 나유타 하인들을 때때로 주어 시중들게 하면, 그 하인들은 모두 총명하고 민첩하고 성품이 고르고 순하며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으르지 않느니라.
정직한 마음과 안락한 마음과 이익한 마음과 인자한 마음과 조심하는 마음과 원한이 없는 마음과 대적함이 없는 마음을 갖추어 능히 받아들이는 이의 풍속에 적당하게 그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 가지 이익을 짓느니라.
또 모든 보살의 청정한 업(業)으로부터 생긴 바를 따라 재능과 기술과 공교와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고, 시중을 잘 들어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라.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 중생이 순조로운 마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닦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일체 모든 부처님을 따라 공양하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두 들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항상 여래를 관찰하고 다른 생각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선근을 순종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항상 부지런히 공양하고 헛되이 지내는 때가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일체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받들어 가져 말이 청정하며 다니는 데 두려움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마음에 싫어할 줄 모르며 부처님께 대하여서는 신명도 아끼지 말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함을 여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만 의지하고 삿되게 의지하는 모든 곳을 여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도(道)를 따르고 마음으로는 항상 위없는 불법(佛法)을 관찰하기를 좋아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티끌을 멀리 여의고 부처님 땅을 깨끗이 닦아 여래의 자재한 몸을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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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보시(僮僕布施): 하인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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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은 시자, 종, 시봉하는 사람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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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보시동복(布施僮僕)하야 : 동복을 보시해서
공양일체제불보살진선지식(供養一切諸佛菩薩眞善知識)하며 : 일체 보든 부처님과 보살과 그리고 진선지식을 봉양하며. 시중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근래에 어느 절에서 주차장 관리를 여러 해 했다. 입구에 주차장을 관리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제일 하(下)소임이긴 한데 이 사람의 권력이 보통 센 게 아니었다.
누구 차도 이 사람이 못들어 오게 하면 못들어 온다. 주지스님 차도 못들어 오게 하면 못들어온다. 그런데 그 사람이 너무 권력을 휘두르다가 결국은 잘려버렸다. 그런 일이 참 신기하다.
자기의 처지와 신분과 분을 알아야 되는데 대개 사람들이 세월이 좀 지나다 보면 그만 자기 분을 망각하고 잊어버린다. 나도 그렇고 누구나 그렇다.
늘 성성하게 깨어서 자기를 살필 줄 알아야 된다. 그것이 선정(禪定)이다. 선정이라고 하는 것이 성성하게 깨어있는 정신상태를 말한다.
혹시승보(或施僧寶)하며 : 동복을 시자를 승보에게 시주케 하고, 앞에서는 부처님과 보살과 진선지식에게다가 공양 올리는 입장이고 여기서는 승보에게 시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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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봉부모존승복전(或奉父母尊勝福田)하며 : 혹은 부모와 존승복전에게 시봉하며, 아주 어른들, 수승한 복전이 존승복전이다. 부모도 수승한 복전이 된다. 그들을 시봉하며
혹부급시병고중생(或復給施病苦衆生)하야 :혹은 다시 병고 중생에게 급시하며, 여러 가지로 공급하고 살펴주고 받들어 준다.
공급할 급(給)자 베풀 시(施)자 살펴주는 것이 급시다. 병고 중생에게 급시한다. 물이 필요한지 약이 필요한지 잠자리가 필요한지 옷이 필요한지 이런 것을 잘 살펴서 적절하게 시봉해서
영무궐핍(令無闕乏)하야 : 부족함이 없도록 한다. 등이 아픈데 다리가 아픈 줄 알고 다리를 긁으면 안된다. 등이 아플 때는 등 아픈 줄 알아야 되고 다리가 아플 때는 다리가 아픈 줄 알아야 된다. 그래서 궐핍함이 없게 해서
이존기명(以存其命)하며 : 그 사람의 목숨을 병든 사람의 목숨을 보존한다.
범망경에 ‘아픈 사람을 보고 간병하지 아니하면 경구죄를 범하느니라’ 라고 되어 있다. 죄를 범하는 것만이 아니라 ‘병을 간호하는 복전이 이 세상 복전 중에 제일가는 복전이다’라고도 하였다. 그 일은 사람의 목숨을 보존하는 일이다. 이존기명, 목숨을 보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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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시여빈궁고로(或復施與貧窮孤露)와 : 혹은 다시 가난하고 곤궁하고 외롭고 헐벗은 사람들
급여일체무첨시자(及餘一切無瞻侍者)하며 : 그리고 나머지 일체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고 받드는 사람도 없는 사람에게 보시하며, 이들에게 동복을 보시하는 것이다.
혹위수호여래탑묘(或爲守護如來塔廟)하며 : 혹은 여래탑묘를 수호하게 하며, 그것도 중요한 일이다. 부처님 탑을 쌓아놓고 탑을 제대로 돌보지 아니하면 문제이기 때문이다.
탑묘를 수호하게 하며
혹위서지제불정법(或爲書持諸佛正法)하야 : 혹은 제불정법을 써서 가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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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천억나유타복사(以百千億那由他僕使)로 : 백천억 나유타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시급시(隨時給施)호대 : 수시로 공급하고 베풀되
기제복사(其諸僕使)가: 그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개총혜선교(皆聰慧善巧)하야 : 다 총명하고 지혜롭고 아주 재주가 있어서
성자조순(性自調順)하며 : 성품이 저절로 조화롭고 재주가 있고 순하며
상근정진(常勤精進)하야 : 항상 부지런히 정진해서
무유해타(無有懈惰)하며 : 해태함이 없게 한다. 어디가서 무슨 책 가져와라 하면 탁 책 갖다 줄 줄도 알고 또 뭘 써라 하면 쓸 줄도 알고 서지라고 해서 부처님의 법을 기록하라 하면 기록할 줄도 알고 참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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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직심(具質直心)과 : 아주 순박하고 곧은 마음과
안락심(安樂心)과 : 안락한 마음과
이익심(利益心)과 : 이익하는 마음과
인자심(仁慈心)과 : 인자한 마음과
공각심(恭恪心)과 : 공경하고 삼가는, 삼가하는 각(恪)자다. 삼갈 신(愼)자와 같은 뜻이다.
삼가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 사람들이란 좀 익숙해지고 뭐 좀 한다하고 추켜주면 그냥 잘난 듯이 또 넘친다. 공경하고 삼가하는 마음과
무원한심(無怨恨心)과 : 원한이 없는 마음과, 뭐 좀 안들어 준다고 자기 마음에 안맞다고 원한을 품는데 그런 것이 없는 마음과
무수적심(無讎敵心)하고 : 원수로 대적하는, 적으로 생각함이 없는 마음을 갖추고
능수수자(能隨受者)의 : 항상 받는 사람의
방속소의(方俗所宜)하야 : 방속소의한다. 지방 풍속의 마땅한 바를 따른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자기는 다른 지방에서 이러이러한 것을 익혔고 음식은 이렇게 이렇게 하고 옷은 어떻게 어떻게 해야 된다는 등 자기가 익힌대로 고집 부리면 안맞는다는 것이다.
누가 그 시봉을 받든지 간에 시봉을 받는 사람의 방속소의, 지방 풍속의 마땅한 바를 따르는 것이다.
경상도에 시봉을 가면 ‘경상도 사람은 음식을 이렇게 해먹는다 무얼 어떻게 한다’ 하면 거기에 따라야 된다. 시봉한다는 사람이 ‘아유 나는 이렇게 한다’ 고 자기 고집대로 해버리면 그것은 시봉이 아니다. 방속소의라는 것이 중요한 말이다. 지방 풍속의 마땅한 바를 따라서
어피피중(於彼彼中)에: 여기 저기에, 어피피중 하는 것은 여기저기에
작제이익(作諸利益)하며: 여러가지 이익을 지으며, 시봉하고 받드는 사람은 그렇게 해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익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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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개종보살정업소감(又皆從菩薩淨業所感)인 : 보살의 청정한 업으로 감득한 바인
재능기예(才能技藝)와: 재능과 어떤 기능 예술 이런 것과
공교산수(工巧算數)를: 손재주라고 할까 특별한 어떤 기능 그리고 계산 산수 이런 것들을
미불통달(靡不通達)하야 : 통달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선능공시(善能供侍)하야 : 잘 능히 이바지 하고 받들어서
열가기심(悅可其心)이니라: 그 마음을 기쁘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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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시(爾時)에 : 이러한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 또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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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 중생이
득조순심(得調順心)하야 : 조순심을 얻어서 아주 조화롭고 순한 마음을 얻어서
일체불소(一切佛所)에: 일체 불소에
수습선근(修習善根)하며 : 선근을 수습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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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수순공양일체제불(隨順供養一切諸佛)하야 : 일체 모든 부처님에게 수순공양해서
어불소설(於佛所說)에: 부처님이 설하는 바에
실능청수(悉能聽受)하며 : 다 능히 듣고 받아들이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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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불섭수(得佛攝受)하야 : 부처님의 섭수함을 얻어서
상관여래(常觀如來)하고 : 항상 여래를 관하고, ‘부처님의 섭수함을 얻는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부처님의 가호를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항상 여래를 관하고
갱무여념(更無餘念)하며 : 다시는 더 이상 다른 생각이 없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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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불괴불종(不壞佛種)하고 : 부처의 종자가 무너지지 아니하고
근수일체(勤修一切)하야 : 일체 불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순불선근(順佛善根)하며: 부처님의 선근 순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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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상근공양일체제불(常勤供養一切諸佛)하야 : 항상 부지런히 일체제불에게 공양해서
무공과시(無空過時)하며 : 헛되이 지나는 때가 없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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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섭지일체제불묘의(攝持一切諸佛妙義)하야: 미묘한 이치를 다 포섭해 가져서
언사청정(言詞淸淨)하야 : 말이 뛰어나고 훌륭하다. 나도 늘 이렇게 강의하고 법문하지만 TV 같은 데 보면 포교한다고 나온 사람들이 말 쓰는 것을 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에도 내가 이야기 했지만 남 앞에서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판서를 아주 흘겨 쓰거나 찍찍찍 글씨를 함부로 쓰면 모양이 아니다. 또 반말도 온말도 아닌 소리를 하는 것들도 주의해야 한다. 다 자기 습관에 의해서 하는 말이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남 앞에 서려면 그런 것들도 생각해야 된다. 언사청정이라는 것이 그런 뜻이다. 이치를 잘 설명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그 이치가 청정해야 한다. 음식도 좋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도 좋아야 한다.
유행무외(遊行無畏)하며 : 여기 저기 어디를 가도 두려움이 없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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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상락견불(常樂見佛)호대 : 항상 즐겁게 부처님을 친견하되
심무염족(心無厭足)하야 : 마음에 조금도 싫어함이 없다. 부처님 하면 언제든지 자다 일어나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어서
어제불소(於諸佛所)에: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불석신명(不惜身命)하며 :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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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견제불(得見諸佛)하고: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심무염착(心無染着)하야: 마음에 집착함이 없으며
이세소의(離世所依)하며: 세상에 의지할 바를 떠나기를 원하며. 이것도 중도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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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단귀어불(但歸於佛)하야 : 다만 부처님께 귀의해서
영리일체사귀의처(永離一切邪歸依處)하며 : 영원히 일체 삿된 귀의처를 떠나기를 원할지니라. 불법이라고 하는 간판 밑에서도 삿되게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런 것을 잘 분별해야 되는데 모르는 사람은 그것이 삿된 것인지 정법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간다. 부디 불법을 이야기 하려면 정법으로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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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수순불도(隨順佛道)하야 : 부처님 도를 수순해서
심상락관무상불법(心常樂觀無上佛法)이니라 : 마음에 항상 즐겁게 무상불법 가장 높은 불법 관찰하기를 원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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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복사시(施僕使時)에 : 동복, 복사, 심부름꾼을 보시할 때에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 회향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원리진구(遠離塵垢)하고 : 때를 멀리 떠나고
정치불지(淨治佛地)하야 : 부처의 땅을 청정하게 다듬고 다스려서
능현여래자재신고(能現如來自在身故)니라 : 능히 여래의 자재한 몸을 나타내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54) 謙下心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身布施諸來乞者호대 布施之時에 生謙下心하며 生如地心하며 生忍受衆苦無變動心하며 生給侍衆生不疲厭心하며 生於諸衆生에 猶如慈母하야 所有衆善을 悉廻與心하며 生於諸愚險極惡衆生의 種種侵陵에 皆寬宥心하야 安住善根하야 精勤給事니라 菩薩이 爾時에 悉以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隨其所須하야 常無闕乏하며 修菩薩行하야 恒不間斷하며 不捨一切菩薩義利하며 善住菩薩所行之道하며 了達菩薩平等法性하며 得在如來種族之數하야 住眞實語하며 持菩薩行하야 令諸世間으로 得淨佛法하며 深心信解하야 證法究竟하며 令諸衆生으로 出生淸淨增上善根하며 住大功德하야 具一切智하며 又以此善根으로 令一切衆生으로 常得供養一切諸佛하고 解一切法하야 受持讀誦하야 不忘不失하고 不壞不散하야 心善調伏하야 不調令調하야 以寂靜法으로 而調習之하야 令彼衆生으로 於諸佛所에 住如是事하며 又以此善根으로 令一切衆生으로 作第一塔하야 應受世間種種供養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成最上福田하야 得佛智慧하야 開悟一切하며 令一切衆生으로 作最上受者하야 普能饒益一切衆生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成最上福利하야 能使具足一切善根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成第一好施處하야 能使獲得無量福報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於三界中에 皆得出離하며 令一切衆生으로 作第一導師하야 能爲世間하야 示如實道하며 令一切衆生으로 得妙總持하야 具持一切諸佛正法하며 令一切衆生으로 證得無量第一法界하야 具足虛空無礙正道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自己身하야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應供無量智身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보시할 적에 겸하하는 마음을 내고, 땅과 같은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고통을 참으면서도 변동하지 않는 마음을 내느니라.
중생들을 시중들되 고달파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모든 중생들에게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이 하여 가진 선근을 모두 돌려주려는 마음을 내느니라.
어리석고 험상스럽고 지극히 악한 중생이 갖가지로 침노하여도 모두 너그러이 용서하는 마음을 내어 선근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부지런히 받들어 섬기느니라.
보살이 그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 중생이 그 요구하는 것에 항상 부족함이 없고, 보살의 행을 닦는 일이 항상 끊이지 않으며, 모든 보살의 의롭고 선량하고 이로움을 버리지 않고, 보살의 행하는 도(道)에 잘 머물며, 보살의 평등한 법의 성품을 깨달아 알고, 여래의 종족 가운데 있게 되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진실한 말을 하면서 보살의 행을 가지고, 모든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청정한 불법을 얻어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여 법을 끝까지 증득하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증장하는 선근을 내게 하며, 큰 공덕에 머물러서 일체 지혜를 갖추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면서 온갖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잊지 않고 잃지도 않고, 망가뜨리지도 않고 흩어버리지도 않으며, 마음이 잘 조복되어 조복하지 못한 이를 조복하게 하며, 고요한 법으로 조화롭게 익혀서 그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이와 같이 머물게 하느니라.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의 탑을 만들어 세간의 갖가지 공양을 받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높은 복전을 이루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여러 사람을 깨닫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숭앙받는 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하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다 가장 높은 복덕을 이루어 일체 선근을 구축하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 좋은 보시를 하는 곳이 되어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으뜸가는 길잡이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실상의 도를 보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총지(總持)를 얻어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갖추어 지니게 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제일 가는 법계를 증득하여 허공처럼 장애 없는 바른 도를 구족하게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을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무량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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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하심보시(謙下心布施) :몸을 버려 겸하하는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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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하심이라는 말이 이 안에 나오기는 하지만 이신보시 몸으로써 보시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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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신보시제래걸자(以身布施諸來乞者)호대 : 몸으로써 모든 와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보시지시(布施之時)에 : 보시를 할 때에
생겸하심(生謙下心)하며 : 겸하심을 내며 몸을 손가락을 보시하던지 아니면 몸뚱이 전체를 보시하던지 아니면 노동을 통해서 보시를 하던지 할 때 겸손하고 하심하는 것이다.
행자 때 처음 만나는 불교 용어가 하심(下心)인데 이것을 구체적으로 하면 겸하심이다.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는 마음이다.
하심은 평생을 공부해도 아니 세세생생을 공부해도 부족하다. 하심해야 자기 하는 일이 복이 된다. 좀 했다고 고개 빳빳이 들고 잘난 척을 하면 그만 지은 복이 다 날아가 버린다. 겸하심을 내며
생여지심(生如地心)하며 : 여지심을 낸다. 땅과 같은 마음을 낸다. 땅은 제일 밑에 있다. 바닥에 있고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내며
생인수중고무변동심(生忍受衆苦無變動心)하며 : 온갖 고통, 여러 가지 고통을 받더라도 참아서 받아들인다. 그 고통을 받아들여서 변동함이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고통이 있다고 해서 사람이 변해버린다든지 하면 안된다.
불법을 잘 믿었는데 생활을 해보니 여러 가지로 어떤 가호도 없는 것 같고 어떤 도움도 없는 것 같고 하면 그만 변동하여 사람이 변한다. ‘에휴 불법도 영험도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변동이 없는 마음을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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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급시중생불피염심(生給侍衆生不疲厭心)하며 : 중생들에게 공급하고 시봉을 하되 피로해 하거나 지치거나 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지칠줄 모르는 마음이다.
생어제중생(生於諸衆生)에 : 또 모든 중생에게
유여자모(猶如慈母)하야 : 마치 자비로운 어머니와 같이 여겨서
소유중선(所有衆善)을 : 있는 바 모든 선한 일들을
실회여심(悉廻與心)하며 : 다 회(廻)하여 주는 돌이켜서 주는 마음을 낸다. 어머니는 무엇이든 다 자식에게 돌려준다. 안 주는 것이 없다. 일체 마음이고 심지어 심장까지 콩팥까지 다 떼어주는 것이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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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어제우험극악중생(生於諸愚險極惡衆生)의 : 어리석은 사람이 험하면 골치 아프다. 어리석은 사람이 아주 험하면 정말 극악해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어리석고 지극히 악해지는 중생들의
종종침능(種種侵陵)에 : 가지가지로 침해하고 능멸하고 빼앗고 침노하는 그런 일에
개관유심(皆寬宥心)하야 : 너그러운 마음을 내어서. 너그러울 관(寬)자 너그러울 유(宥)자다. 어리석은 중생들이 하는 그런 악한 짓에도 늘 너그러운 마음을 내어서
안주선근(安住善根)하야 : 선근에 안주해서
정근급사(精勤給事)니라 : 부지런히 공급하고 받들고 섬길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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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시(爾時)에 : 그 때에
실이선근(悉以善根)으로 : 다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또 이렇게 하면서 역시 회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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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 중생이
수기소수(隨其所須)하야 : 그 필요한 바를 따라서
상무궐핍(常無闕乏)하며 : 항상 궐핍함이 없으며
수보살행(修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항불간단(恒不間斷)하며: 항상 간단하지 않으며
불사일체보살의리(不捨一切菩薩義利)하며 : 일체 보살 의리를 버리지 아니하며
선주보살소행지도(善住菩薩所行之道)하며 : 보살의 닦을 바 도에 편안히 잘 머물며
요달보살평등법성(了達菩薩平等法性)하며 : 또 보살의 평등 법성을 요달하며
득재여래종족지수(得在如來種族之數)하야 : 여래의 종족수에 있어서. 여래의 종족 숫자속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여래종족지수에 확실하게 들어가 있다면 간혹 좀 실수를 해도 그 사람은 여전히 여래의 종족 속에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왕에게 아들이 여럿 있을 때 그 중에는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망나니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역시 왕자다. 왕의 자식으로서 언젠가 자기 위치를 회복하는 때가 있다. 그와 같이 여래의 종족수에 항상 있으면 설사 실수가 좀 있더라도 언젠가 여래의 종족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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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실어(住眞實語)하며 : 진실한 말에 머물러서
지보살행(持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가져서
영제세간(令諸世間)으로 : 모든 세간으로 하여금
득정불법(得淨佛法)하며 : 청정한 불법을 얻게 하며
심심신해(深心信解)하야 :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해서
증법구경(證法究竟)하며: 법의 구경을 증득하며, ‘법을 증득해서 구경하며’라고 해석해도 된다.
구경이라고 하는 것도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완성한다’‘성취한다’는 의미도 있다. 법을 증득해서 완성하며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출생청정증상선근(出生淸淨增上善根)하며 : 아주 훌륭한 높은 선근을 출생하며
주대공덕(住大功德)하야 : 대공덕에 머물러서
구일체지(具一切智)하며 : 일체지를 갖추기를 원하며 원(願)자를 여기 한 번쯤 새겨줘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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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차선근(又以此善根)으로 : 또 이 선근으로써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상득공양일체제불(常得供養一切諸佛)하고 : 항상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해일체법(解一切法)하야: 일체 법을 알아서
수지독송(受持讀誦)하야 : 수지 독송하야
불망불실(不忘不失)하고: 잊지도 않고 잃어버리지도 아니하고
불괴불산(不壞不散)하야 : 무너지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아니해서
심선조복(心善調伏)하야 : 마음은 잘 조복되어서
부조영조(不調令調)하야 : 조복받지 못한 것은 조복받게 하고
이적정법(以寂靜法)으로 : 적정법으로써
이조습지(而調習之)하야 : 조순하고 고르게 조화롭게 익혀서
영피중생(令彼衆生)으로 : 저 중생으로 하여금
어제불소(於諸佛所)에 : 모든 부처님 처소에
주여시사(住如是事)하며 : 이와 같은 일에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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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차선근(又以此善根)으로 : 또 이 선근으로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작제일탑(作第一塔)하야 : 제일탑을 지어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제일탑을 짓게 한다. 불탑, 아라한 탑도 있고 부처님 제자탑도 있고 여러 탑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제일탑이라고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불탑이지만 불탑보다도 ‘가장 우수한 위대한’ 이런 의미로 봐도 좋다. 제일탑을 지어서
응수세간종종공양(應受世間種種供養)하며 : 응당히 세간의 종종 공양을 받으며, 불탑에게 일차적으로 공양을 먼저 올린다.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써
성최상복전(成最上福田)하야 : 최상 복전을 이루어서 전부 원하게 한다. 원(願)자가 저 위에 있었지만 소위 원(願)이라고 해서 계속 단락단락 마다 뜻이 먹힌다.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최상복전을 이루어서
득불지혜(得佛智慧)하야 : 불지혜를 얻어서
개오일체(開悟一切)하며 : 일체 사람들을 일체 중생들을 개오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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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작최상수자(作最上受者)하야: 최상수자가 되어서 가장 높은 받아들이는 사람을 지어서
보능요익일체중생(普能饒益一切衆生)하며 : 널리 능히 일체중생을 요익하기를 원하며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성최상복리(成最上福利)하야 : 최상 복리를 이루어서
능사구족일체선근(能使具足一切善根)하며: 능히 하여금 일체 선근을 구족하기를 원하며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성제일호시처(成第一好施處)하야 : 제일가는 좋은 것을 보시하는 곳을 만들어서
능사획득무량복보(能使獲得無量福報)하며 : 능히 하여금 무량한 복의 과보를 얻기를 원하며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어삼계중(於三界中)에 : 삼계의 가운데서
개득출리(皆得出離)하며 : 다 출리를 얻기를 원하며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작제일도사(作第一導師)하야 : 제일가는 도사가 되어서
능위세간(能爲世間)하야 : 능히 세간을 위하여
역여실도(示如實道)하며: 여실도를 보이기를 원하며, 실법과 같은 도를 보이기를 원하며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득묘총지(得妙總持)하야: 미묘한 총지,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총지를 얻어서
구지일체제불정법(具持一切諸佛正法)하며 : 일체 제불 정법을 갖추어 가지기를 원하며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증득무량제일법계(證得無量第一法界)하야 : 한량없는 제일가는 법의 세계 진리의 세계를 증득해서
구족허공무애정도(具足虛空無礙正道)니라 : 허공과 같은 걸림없는 정도(正道)를 구족하기를 원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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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자기신(施自己身)하야 : 자기 몸을 보시해서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개득응공무량지신고(皆得應供無量智身故)니라 : 응공 무량지신을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응공무량지신은 바로 여래신이다. 여래신을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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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혜명화 님!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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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화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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