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오는길에 친구수화물이 너무많아 내가 1개를 더가져왔다
내팔은 다음날 데모하며 통증과더불어 움직이질못했다
너무놀래 나름큰병원간다고 종로5가정형외과에 갔다
큰병이라 확신하고 거의 중환자처럼 진료실에가자 의사쌤은 외모가아닌 속뼈를 찍은사진을 보여주시며 큰병은아닌데 시술을좀한다하시며 주사와함께 충격파 물리치료 냉찜 링거까지 ...며칠만에 진료비가30만원 넘게 나왔다
진료3일째날 실손보험이 없고 진료비가 너무비싸 의논을한다고 말씀드렸다
주소도 서울외곽변두리고 실손보험도 없는나를 가여이여기셨는지 간단한진료로 병원비를많이 낮춰주겠다 하셨다
시간과 돈을 느리게 낫는쪽으로 바꿨다
의사쌤이 갑자기 미남으로 보이고 증상을 이야기하라 하시길래 경상도말로 왕창뼈가 뿌사지는줄알았다고 말하니 빵 터지셨다
써니언니와 만나고 헤어지고 진료를마치고 종로5가에서 우리집쪽으로 걸었다
동묘가나왔다 노인들의 핫플이다
중고물건들이 추운바닥에서 사가든지말든지하고있고 그물건들의 모습에서 아버지도 보이고 엄마도 보이고 내어린시절도 보였다
동묘를지나 한참걷다가 내가 환자란걸 늦게깨닫고 전철을탔다
내일은 부산간다고 진료못받는다 의사쌤에게 뻥치고 긴여행에서 존레논의긴머리처럼된 내머리를 파마하리라
뭘먹을까?
오늘동묘를보니 부산부전터미널에 엄마가 외갓집버스태워주며 사주신 나무의자위에서 먹던 국수말아넣은 선짓국이 먹고싶어졌다
청량리장터국밥집가서 내일은 사치부려 한우고기선짓국으로 먹어야겠다 그리고 카드안하고 현금을주리라
집으로오는길
길냥아 이추운겨울안죽고 잘버텼다 우리 살아보자
유명연예인이 금지약물을했다 돈도 명예도 해볼것다해보니 행복한게 없나보다 ㅠ
걸으라 전세계구석을 걸어봐라
소소한 행복을찾고
돈도 너무많이 벌지마라 최악의 벌이 젊은이에게 엄청난 돈을벌게하는게 죄라고한다
오늘 팔이 아픈며칠동안 엄청난 진리를 깨닭은것처럼 개똥철학이 나온다
내가 늙는다는걸 확실하게 느낀 요즘이다
나도 늙는다
오늘써니님과 만날약속을하며 베가스님도 만나자할까 잠시생각했다
착각....
베가스님은 다른곳에 아주먼다른곳에 멀리 여행가셨는데 ...
나도늙고 몸도늙지만 아름답고 소소한행복을 아는 제대로 늙는 사람이 되고싶다
텅장을 열어본다
빨리팔나으면 여행가야지
천천히다니고 게으른개미처럼 다니리라
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나는 안늙는줄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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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7
23.02.09 20:3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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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에 얻은상식.
냉찜질해야하는데 나는 찜질방갔다 ㅠ
젊은 사람이 우리 같은 논네들 어떻하라고.....ㅎ
치료 잘 하시고 다시 세계로 건강하게 떠나셔야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한번늙고나면 한참그대로였다가 또 훅늙는다하더라구요 숫자보다 정서의문제더라구요
술과풍류님 용기주셔서 감사하구요 빨리 팔나아 휙휙저으며 여행갈께요
이제부터 무리하는 건 금물~~ 정도를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신호가 온다니까요.
약 먹어가면서 투어하고 와서 또 ㅎㅎ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다녀야하는 건 진리예욤...
언능 쾌차해서 떠나시길요~~
맞아요 정도를벗어나고도 괜찮을줄안 안일함이 교훈을 줬어요 이제 아끼며 귀하게 해야겠어요
나이들면서 건강이 최고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팔팔구구 하게 살이요
하모니님
소중한댓글 감사해요
팔팔하게 살도록 노력하자구요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좀풀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