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2:25]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저희 생각을 아시고 -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정확히 알고 계셨다. 그 시점에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가를 비로소 명확히 알게 되었던 것이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동네...집 - '나라'는 영토적 지역을 말한다기 보다는 전체를 움짖일 수 있는 힘으로서 왕권, 주권을, '동네'는 정치적 사회, 즉 이웃 공동체 집단을, '집'은 건물이 아니라 가장을 위시한 질서 체계가 바로 잡힌 가족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집단일수록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세력에 의해서는 하나로 결집되어 그 세력을 막아내지만 내부에서 발생되는 싸움에 의해서는 완전히 파멸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사단이 그의 부하들인 귀신을 조종하는 사단의 나라도 동일한 것이다. 즉 만약 귀신들의 군주인 사단이 그의 부하들을 쫓아낸다면 그는 사실상 자신을 쫓아내는 것과 다를바 없다.
왜냐하면 그의 부하들은 바로 그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귀신들은 흔히 역사의 전면에서 실제적으로 활약하는 악의 세력으로, 사단은 그 실제적 활약자들의 배후에 존재하는 궁극적 악의 실체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