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두다리 두발로 걷는 날'이라는
인솔자(이름 까뭄ㅠ.ㅠ)님의 '단정한 말씀'에
공감을 하면서
11일은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17일 셋째 일요일 햇빛이 반짝이는 11시
만날재-쌀재-바람재-감천계곡에 이르는
도보여행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경남대학교 정문에서 출발
20여명의 회원들(모두 첫 만남이지만 따뜻한 분들 ㅎㅎㅎ)
과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모임의 성격을 미리 파악을 못한 대다
신발도 통굽구두(ㅠ.ㅠ)
말로만 듣던 만날재는 오르막이 제법
경사가 있었으나
거뜬히 ㅎㅎㅎ~
가지 끝에 붙은 오글오글한 단풍잎들...
오솔길 가장자리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들...
가을의 끝자락임을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쌀재의 유래는 잘 알지 못했지만
쌀쌀한 늦가을 바람이 제법 쌀쌀 ㅎㅎㅎ~
살 속으로 쌀쌀히 ㅎㅎㅎ~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다보니
통굽의 구두속 발가락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우찌합니까 ㅠ.ㅠ
신을 벗어들고 양말걸음으로 ㅡㅡ;;
찹찹한 냉기가 발바닥을 매만집니다
꾀~~~ 상쾌합니다 ㅛㅛ;;
맨발걸음을 체험해 보시지 못한분(나 빼구 전원)
후회막겁일 것입니다 ㅛㅛ
일제시대에 지었다는
폐제일농장 가축사육장을 지나며
주변과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
지붕이 뻥~뚫린 사육장
폭격맞은 것처럼
음산함이으스스~......
바람재로 오르는 길은 돌이 많아서
또 발바닥이 고통을 호소하네요ㅠ.ㅠ
음...양말을 벗고
통굽을 신었습니다
바람재에는 무학산 줄기 중에서도
유난히 갈대가 많으네요ㅛㅛ
편평하고 서늘한 바람도 갈대사이에
숨어 쉬어가는지
바람이 잠잠 합니다
우리의 여정도 잠시 머물고...
점심은 김밥, 단감, 떡, 무학산 맑은물(쇠주) 등등
시끌벅적합니다 ㅎㅎㅎ~
소풍나온 초등학교 학생들 모냥...
냠냠 짭짭~
김밥 옆구리가 터져도 꿀맛입니다 꿀~~~꺼덕
반주로 무학산 맑은 물 원샷~
찰떡도 잘 넘어갑니다(구렁이 담장 넘어 가듯 ㅎㅎㅎ~)
꺼~~~억(목구멍까지 찼슴 ㅡㅜ;;)
회원들의 자기소개 시간
이야기듣고 돌아앉으면 다 까먹는
얄궂은 버릇(나이탓?)때문에
모든 분들의 소개내용 ㅡ_ㅡ(접)고~
"음....저는 이희선이라꼬 함돠
대~방송 통신대학죠 조럽을 했는디
같은 동기 중에
음..우리 대~ 방송 통신대학죠를 못잊어서
다시 국문과 2항년으로 편닙한 정필순이란 창원녀가
요로케 좋은 다리를 놔 줍디다ㅛㅛㅛ"
하고 껄적지근하게
인사할라 그랬는디...
요놈의 공주증세가 이 나(이) 묵도록 남아가꼬 ㅎㅎ~
모기만한 소리로
머시라 앵앵거리고 철퍼덕 앉아부렸습니다
아~이~ 부끄러 ㅡㅡ;;
감천계곡을 따라서 방목하고 있는 흑염소무리의
여유로운 모습들......
나도 자연인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감천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있는 놀이기구
음.... 학교의 역사를 말없이 전해 주었습니다
단층의 아담한 건물과
건물앞으로 .....
노란 소국화가 소담스럽습니다
지난 6일을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면
오늘은..........
음... 종이비행기가
바람을 타고 유유히 날으는 ...
아~ 자유롭고 한가로운시간
시계바늘이 항상 초침에 맞춰진 시간을
보냈었는데.......
걷는 사람들과 함꼐
시침의 시간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걷는 여러분.....행복을 얻었습니다
만나뵈는 날까지.....
내내....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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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11월 17일 만날재-쌀재-바람재-감천계곡
이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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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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