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바(Lobha 貪)는 모하(Moha 癡)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가고 싶은 마음', '보고 싶은 마음'을 다 관찰해야만 된다. 이런 마음들이 강하게 일어날 때, '내가 봐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봐야 한다.
'보이는 것'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잠깐이다. '느낌'도 잠깐 느껴지는 것이다. 아무것도 집착할 것이 없다. '집착할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집착하게 된다. 로바의 마음이 일어날 때 로바의 마음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볼 수 있어야, 로바의 마음이 줄어들게 된다.
모하는 이런 것들을 모두 '좋다'고 생각한다. 로바의 마음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바꾸어주면, 로바의 마음이 줄어들게 된다. 수행을 하는 목적은 내가 느끼는 감정의 성질, 보이는 성질 등을 관찰함으로써 알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 색깔은 색깔일 뿐이다. 색깔 자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 정해 놓은 마음 때문에, 그 색깔을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을 한다.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줄을 알아야 한다. 아름답다고 느끼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고 느끼면 그렇게 느끼는 줄을 알아야 한다.
마음들이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고제(괴로움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름답다고 생각을 한다. '좋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모하다.
* 새소리를 감상해서는 안 된다. 소리를 단지 소리로 알아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소리가 아주 좋은 대상이 된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소리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 마음을 알아야 한다. 소리를 알고, 마음이 분별하는 것을 알고, 즐기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좋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한다. 느끼면서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서 먹어야 한다. 로바로써 즐기며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 먹어야 한다. 지혜로써 알아야 한다.
먹을 때 '맛은 맛일 뿐이다, 대상은 대상일 뿐이다' 라는 것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맛은 '단지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라고 알아야 한다. 이러한 앎이 있어야 수행을 잘 할 수 있다.
* 수행 시 자주 나타나는 것이 망상이다. 그것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봐야 할 대상이다. 보는 것이 바로 위리야(viriya,노력)를 강화시키는 것인데,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어나면 보고, 일어나면 보고, 자꾸자꾸 보다가 보면, 나중엔 마음의 힘이 생겨서 저절로 망상을 하지 않게 된다. 자꾸 생각을 하고 싶어서 망상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망상의 성품이다.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가를 모르기 때문에 망상을 하는 것이다.
* 수행을 할 때, 때로는 마음이 아주 고요해진다. 그 때 사띠(sati)를 놓치고, 마음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가 모하(moha 癡心)의 우뻭카(upekkhā 평정) 상태이다. 어떤 사람은 이것으로 도와 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것은 두려운 일이다.
위빠사나 우뻭카가 되고 난 뒤에, 상카라 우뻭카(Saṅkharupekkhā)가 된다.
위빠사나 우뻭카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물건을 잃어버려서 물건을 찾을 때 물건이 어디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혀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무상/고/무아에 대해 알지 못할 때에는 찾는다. 그런데 무상/고/무아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알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해서 우뻭카가 된다. 무상/고/무아에 대해서 아주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조금 이해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상카라우뻭카(Saṅkharupekkhā)는 무상/고/무아를 아주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에, 이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하는 상태다.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사두ㅡ사두ㅡ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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