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십시일반으로 만든 우리 콘텐츠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아시나요? 경쟁이라도 하듯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온·오프라인 콘텐츠들을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뜻인데요.최근 음반, 영화, 게임 등의 문화적 콘텐츠를 개인이나 단체가 여러 사람에게서 자금을 마련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네티즌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자금조달 방법인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은 군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라우드'와 자금을 모은다는 뜻의 '펀딩'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즉, 여러 사람에게 자금을 마련한다는 뜻인데요. 최근 영화나 아이디어 상품, 게임, IT 산업 전반에서 종종 눈에 띄는 단어입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가 아이디어 상품을 제작하는데 십시일반으로 모인 자금을 활용합니다. 모금기간 내 목표금액을 설정하여 투자 혹은 후원을 하는 것이지요.
돋보이는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할 때 걸리는 걸림돌, 바로 자금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그 첫 번째가 크라우드펀딩의 시작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의 통로를 만들며 창작자와 팬들 간 연결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디어가 힘을 갖는 요즘, 십시일반 모인 자금들이 모여 꽤 큰 힘을 갖게 되는 크라우드펀딩은 최신 파급력이 높은 SNS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은 대출투자형, 기부형, 보상품 제공형, 지분투자형의 4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대출투자형은 금융업과 유사하게 일정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일명, P2P금융방식으로 개인 간 직거래 방식의 금융 서비스를 말하지요. 자금의 여유가 있는 개인이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이자와 함께 원금 돌려받음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기부형이나 보상품 제공형은 영화, 음악, 공연예술과 같은 문화 전반의 여러 프로젝트에 후원한 사람들에게 기념품이나 공연 관람과 같은 보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금전적 보상 대신 순수한 기부 방식으로 적은 돈이지만 더 좋은 문화예술의 탄생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지분투자형은 일정 사업에 소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투자한 이에게 자금에 비례한 일정 지분을 부여하며 그 속에서 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의 현주소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로는 인디고고(IndieGoGo.com)와 킥스타터(Kickstarter.com)가 있습니다. 국내에는 텀블벅, 유캔펀딩, 와디즈 등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생산되고 있고 영화, 만화, 게임, 공연 등 그 분야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주로 활용되던 크라우드펀딩이 국내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화 펀드나 사회 이슈에 대한 콘텐츠 등에서 주요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이후 흥행몰이에 성공하던 영화들의 공통점은 ‘엔터테인먼트 펀트’를 통해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영화펀드라는 단어가 종종 나오기도 했지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고 절차도 꽤 복잡했기 때문에 그간 활성화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 음반 등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등장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제작에 일부를 투자하여 수익금을 받을 수 있고 여타 시사회 초청이나 팬미팅 등에 따른 부가서비스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반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크라우드펀딩은 안정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도를 20% 미만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포스터 활용)
특히 한류열풍에 힘입어 영화계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신이 보낸 사람>, <또 하나의 약속>, <26년>, <경주> 등이 있습니다. 흔히 크라우드펀딩 영화가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는 영화들로만 제작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는 투자 받기 어려운 내용의 영화나 감독 등의 독립영화에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제작하여 개봉 후 흥행의 돌풍까지 일으켜 대중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이러한 문화적 관심에 힘입어 곧 개봉될 영화 <카트>도 크라우드펀딩 목표 금액을 5000만 원 달성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영화의 발전과 대중들의 관점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연배우에 대한 관심이나 내용 평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출발과 제작까지 힘을 더하기 때문에 더 막강한 힘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영화계의 기대도 함께 엿보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
국내에서 크라우드펀딩은 입지를 다져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익숙한 펀딩은 아니지요. 그렇기에 아이디어 상품이나 콘텐츠를 개발한 개발자는 주변 지인들이나 SNS를 활용하여 홍보하거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후원/기부를 받곤 합니다.
국내에서는 텀블벅, 유캔펀딩, 와디즈가 킥스타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분야, 이슈나 유명인사, 사회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지요.
먼저, 텀블벅은 창조적인 분야를 총망라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연결하는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먼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내놓은 프로젝트의 설명과 모금현황까지 실시간으로 드러내 줍니다. 최소금액 1000원부터 목표금액, 현재 후원未沮모두가 만들어가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 활동이라는 느낌이 강하지요.
유캔펀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테고리별로 크리에이터들이 내놓은 프로젝트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크리에이터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고 낮은 금액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방법은 프로젝트 참여하기 블록을 선택한 후 후원방식을 선택합니다. 금액을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후원하기 블록을 선택하면 완료입니다.
(유캔펀딩 바로가기 http://www.incujector.com/)<크라우드펀딩> 도서를 출판한 와디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워주기 방식의 후원형 참여방법으로 자신이 직접 금액을 입력한 후 금액별 원하는 보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와 묻고 답할 수도 있으며 참여자명단을 공개하여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와디즈 바로가기
http://www.wadiz.kr/)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드는 콘텐츠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현재로는 이론이나 정의가 대중들에게 쉽게 와 닿지 않겠지만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과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점점 모이고 있습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에 문화를 사랑하는 대중들의 마음이 더해져 더 풍요롭고 알찬 아이디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참고도서 : 신혜성, 최동철, 권애라 외 2명 저 「크라우드펀딩」 <에딧더월드>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