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년동안 많은 일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부소청심사에서 우리의 주장이 인정받으면서 분기점에 접어들었다고 할만 합니다.
저는 교협의 일원으로서 또 공동대표의 한사람으로서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생각나는 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순서나 목차는 정하지 않았지만, 대략 진단ㅡ모색ㅡ처방 의 세 단계 흐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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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가 가야할 길 1 - 우리가 처한 상황
미국은 150년전만 하더라도 모든 대학이 사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립이 23%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모두 공립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시장경제가 발달한 미국인데 어째서 개인이 설립한 사립대학이 주립이나 시립 등의 공립으로 바뀌었을까요? 궁금한 일입니다.
미국에서 교육행정학을 전공한 방통대 임재홍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그것은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의 태생적 본질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립자가 처음에는 사재를 털어서 세웠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이 등록금을 내거나 지역사회의 기부로 운영되기 마련인데, 그렇게 되다 보면 사유물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의 공유적 재산의 성격이 점차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23%가운데에는 최근에 세워진 신흥학교 외의 아이비리그의 명문사립대학은 재정의 큰 부분이 기부금으로 채워지므로 소유적 발상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런 소유욕을 부리는 학교는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거나 등록금대비 교육의 질이 형편없이 낮거나 해서 오래 못 갑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공영화의 길을 걷기 마련인데, 설립자의 후손들도 자신이 직접 경영해서 욕먹는 것 보다 설립자의 명예를 자랑스럽게 간직하길 원하는 편입니다. 캠퍼스에 있는 설립자의 동상을 자랑스러워하는 학교는 제대로 된 공립화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만합니다.
독일은 어떤가요? 100% 공립입니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에 의하면 개인이 설립한 대학도 적지 않지만 결국 모든 대학이 공립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개입하여 책임지고 인재를 길러내는 것, 우수한 독일교육 독일기술의 바탕에는 이런 메카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선진국일수록 대학교육이 갖는 공적 성향이 강한 것입니다. 유럽국가들은 대체로 독일과 유사합니다.
일본의 사립대는 어떤가요? 잘은 모르지만 설립자의 정신을 살리고자 하는 취지가 아직 강하고 재단의 존재가 인정되기는 하지만 대학의 경영 자체는 투명하고 민주적 운영방식을 택하지 않는 학교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재단과 학교운영의 분리가 철저하게 행해지고 재단은 기부하는 역할이라는 등식이 철저하게 성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아래로 보는 다른 나라, 동남아 중국 어디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족벌적 사립대학운영체제를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공익성이 중시되는 운영체제입니다. 경쟁관계에 있는 싱가폴이나 홍콩의 대학들은 세계적으로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기독교 계열의 사립중고대학이 90%쯤 되는데, 이들 학교의 소유 및 경영체제가 너무 기형적임에도, 정치권에서는 제대로 된 접근과 조치를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대는 더욱 가관입니다. 설립자도 아닌 2세가 물려받아 그것도 부부가 재단이사장과 총장을 하면서 등록금은 쓰지 않고 쌓아둔 금액이 자그만치 4천3백억원이라니, 이런 학교에 몸담고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십수년간이나 매년 평균 300억이니 전체 등록금의 30%가량을 안쓰고 쌓은 것입니다.
필자가 속한 공과대학은 십년넘게 실험실습기자재비가 동결되어서 교수들이 실험을 못해서 남의학교가서 구걸해서 실험하고 논문을 써왔다는 분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그래서 교협회원에는 공대교수가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 실험실습을 제대로 못하고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 가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건 심각한 제살 파먹기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자기맘대로 쓰지도 못하는 돈을 왜그리 쌓아두었을까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가운데, 한가지 단서는 그 돈을 예치한 신한은행의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에서 총장일가와 관련된 개인기업이 수백억원의 돈을 대출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 짐작의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교가 그런 학교라는 걸 알고서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할 것이며 그걸 바로 잡지 못한 우리 교수들까지 얼마나 원망하겠습니까?
첫댓글우리 대학 총장은 이제 정규직 총장이어야 한다. 정규직에 대한 정당한 봉급을 받아야하고, 정당한 총장의 판공비를 받아 활동하셔서 수원대학교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공공의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소양과 자질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그러한 총장을 뒷바침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이사회가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수원대학교가 공익적 사회 기여를 찾을 때 그 구성원 뿐 아니라 그 출신의 학생들이 제대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인격을 지닌 학생으로 교육시킬 우리의 교수진, 교직원의 진용을 갖추어야 함은 당연한 도리인 ㅇ것이다.
수원대 거액의 적립금은 미래를 대비하여 쓰지 않고 모아 둔 것인데 무슨 문제인가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적립금은 교육비 환원율과 연계하여 그 교육기관의 도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근의 아주대처럼 교육비 환원율 약 190%대인 대학에서 적립금을 많이 쌓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원대에서 교육비 환원율 약 70%대 전후를 유지하면서 쌓은 거액의 적립금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모두 교육에 지출하는 것[교육비 환원율 최소 100%]은 공교육기관의 기본 도리입니다.
첫댓글 우리 대학 총장은 이제 정규직 총장이어야 한다. 정규직에 대한 정당한 봉급을 받아야하고, 정당한 총장의 판공비를 받아 활동하셔서 수원대학교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공공의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소양과 자질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그러한 총장을 뒷바침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이사회가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에서 수원대학교가 공익적 사회 기여를 찾을 때 그 구성원 뿐 아니라 그 출신의 학생들이 제대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인격을 지닌 학생으로 교육시킬 우리의 교수진, 교직원의 진용을 갖추어야 함은 당연한 도리인 ㅇ것이다.
세계대학의 무한경쟁이 전개되는 개방화시대에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살아남기위한 방안의 첫걸음은
수원대호의 올바른 선장을 학식과 덕망을 갖춘 선장을 초빙하여야 합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서서히 침몰해온 동안 매년 신년사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헛소리는
이제 더 이상 듣기에 지겹습니다.
매년 적립금을 쌓는 것이 대학의 발전이라면, 모든 구성원이 영양실조가 걸려 죽어가는 길이 수원대의 발전이네요.
수원대 거액의 적립금은 미래를 대비하여 쓰지 않고 모아 둔 것인데 무슨 문제인가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적립금은 교육비 환원율과 연계하여 그 교육기관의 도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근의 아주대처럼 교육비 환원율 약 190%대인 대학에서 적립금을 많이 쌓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원대에서 교육비 환원율 약 70%대 전후를 유지하면서 쌓은 거액의 적립금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모두 교육에 지출하는 것[교육비 환원율 최소 100%]은 공교육기관의 기본 도리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바가지 씨운 꼴이지요.
양심없는 장사꾼의 소행입니다.
남들은 150-200을 주는 데, 70밖에 안주었으니 도둑놈 심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