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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이초캠핑장으로 철수하는 대원들 | ||||||||||||||||||
제1부 히말라야에 새긴 직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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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3m 설벽위에 새긴 '직지심체요절'
◈ "집중력·판단력 떨어지면 죽음과 직결" 처녀봉 정복에 하늘도 슬픈듯 3일간 비 쏟아져 낙석·히든크레바스 등 산재… "신이 허락한 산행" "드디어 히말라야에 직지봉을 새겼습니다" 민준영 직지원정대 등반대장 등 3명의 대원이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 해발 6253m의 정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베이스캠프와 교신을 통해 전한 말이다. 처녀봉의 눈물()=직지원정대가 16일 오후 4시쯤 히말라야 세계의 초등인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캠프3에서 정상부근에 이르는 동안 먹구름과 함께 자욱한 가스(안개)가 원정대의 발길을 더디게 했다. 원정대가 정상부근에 이르렀을 때는 눈발이 날렸다. 특히 눈은 원정대가 정상 정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내려 직지봉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을 기세였다. 이와함께 직지봉은 내리는 눈으로 인해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원정대가 직지봉을 정복한 후 캠프1으로 내려올 무렵에 눈에서 비로 바뀌었다. 그동안 맑은 날씨를 보였던 직지봉이 정복 당하자 갑자기 비로 바뀌면서 약 3일간 이어졌다. 박연수 직지원정대 대장은 "베이스캠프가 구축되는 동안 맑은 하늘이었는데 처녀봉이 정복 당하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오를 수 없는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 처녀봉을 정복한 것에 대해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민준영 등반대장은 "캠프3에 도착했을 때 먹구름이 가득했던 것은 처녀봉의 속살을 안 보여주려고 그랬던것 같다"며 "하지만 직지봉을 정복하고 내려오던 중에는 눈에서 비로 바뀌어 처녀가 순결을 잃고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히말라야와의 처절한 사투=이번 정상공격은 어려움이 많았던 등반이다. 특히 캠프1부터 캠프3까지 진행과정은 위험요소들이 산재했다고 대원들은 전했다. 이 구간은 빙하가 녹으면서 떨어지는 낙석과 히든크레바스(살짝 덮힌 눈) 등으로 대원들 모두 5∼6번 정도 이곳에 빠져야 했다. 대원들의 장비와 기술도 있었지만 운이 그만큼 따라줘야 한다는게 대원들의 의견이다. 올해는 이곳 캠프1∼정상까지 두껍지 않은 눈으로 대원들이 고전해야 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8월의 날씨를 보인 이곳 히말라야는 크러스트(눈이 딱딱해 지는 것)가 풀려 대원들이 눈 속에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구간이 많다보니 대원들의 정상공격도 그만큼 늦어졌고 체력소모 또한 컸다. 또 캠프간 루트도 변해 대원들이 히든크레바스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수환 대원은 "대원들이 캠프간을 이동하면서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했다"며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면 자칫 죽음과 연결될 수 있는 험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환호하는 직지원정대=18일 오후 1시쯤 정상과 캠프3, 캠프2 등에서 있던 대원들이 베이스캠프로 모두 복귀했다. 현지 가이드들은 며칠간 추위에 떨었던 대원들을 위해 이곳 저곳에서 주워온 나무뿌리와 간간히 죽은 나무의 가지를 꺾어 대원들의 시린 몸을 따듯하게 해 줬다. 특히 베이스캠프에 남아 있던 한 대원은 그동안 한국에서 현재까지 간직해온 '한국산 소주' 1병을 대원들을 위해 내놨으며, 한 현지 가이드는 대원들의 정상 정복에 맞춰 '시원한 콜라'를 내놔 대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날 밤 대원들은 새벽이 넘어가도록 파티를 열어 서로 간의 믿음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홍성호 자문위원은 "정상 정복에 나선 대원들을 위해 베이스캠프에서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직지봉 탄생과 대원들의 무사 복귀를 자축하는 파티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 "머리속엔 온통 가족 생각 뿐"
인터뷰/박종성 직지원정대 대원 "직지봉 정상을 정복했다는 생각보다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박종성 대원(41·직지원정대 수송담당·사진)이 지난 16일 현지시간 오후 4시쯤(한국시간 오후 7시)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 직지봉(6235m)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이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원은 지난 13일 '제1차 정상공격'을 위해 원정대 1조인 공격조에 편성됐다. 박 대원은 청주를 떠난 후부터 지속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결과 이같은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원은 "캠프3에서 정상에 오르던 중 크레바스에 가슴부위까지 빨려들어갔다"며 "'이제는 죽었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이란 단어가 머리를 스쳤다"며 "힘겹게 정상에 섰을 때 두아들과 아내가 보고 싶어 대원들 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말썽꾸러기 채헌(청원 문의초 6년)·지헌(청원 문의초 5년) 두아들이 현재 제일 보고 싶다"며 "한국에서 히말라야에 가지말라고 만류하던 두아들에게 이제는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이름 없는 봉우리들을 찾아 다닌다고 늘 아내에게 무관심 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뿐"이라며 "10여일 후 한국에 돌아가면 아내, 아들과 함께 파티를 열어야 겠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베이스캠프 손근선기자> |
첫댓글 너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얼른 돌아오세요^^홧팅!!
글귀를 읽으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건 왜일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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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해내고 무사하게 돌아오는구나....싶어 안도의 한숨과 가슴이 한없이 벅차오름을 느낀다.....이젠 돌아오는구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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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이제 두발뻗고 잠들수 있으리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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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들은 이맘 알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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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모를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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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도 가족들도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곧 암장에서 뵙겠군요~~ 보고 싶어용.. 정말 멋지다!!
일정보다 빨리 도착할수도 있겠네요...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정말~ 다들 보고 싶어요~^^ 조심해서 오세용~~^^
무사히 귀환해서 파티를........
애썼네.어이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