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가장 제가 좋아하는 순창호피석을 소개합니다.
호피석이란 다이아몬드 다음가는 경질의 단단한 돌로서 호랑이 혹은 표범을 연상시키는 무늬와 색깔이 있는 돌을 말합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알루미늄의 규산염(硅酸鹽)으로 이루어진 광물인 ‘규선석(硅線石)’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수석계에서는 '땅콩호피석', '용피석'과 같이 외형상 특징을 호피석 이름의 별칭으로 명명하고 있지만
호피석의 분류는 세계적으로 색감에 따라 황(yellow), 백(white), 청(blue), 흑(black), 지(grey) 호피석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호피석 특히 용피석이나 순창호피 돌갗에 혹 같은 박편(garnet)이 붙을 수 있는데 수석에서는 이를 따로 특정지어 부르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피석을 모스 경도 8 정도의 석질로 인식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모스 경도 6.5에서 7.5 사이의 준보석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산지별로 미사리 호피 ,남한강 호피. 낙동강 봉화 호피, 금강, 무주호피, 순창호피, 태안호피 등이 있으며
봉화, 무주, 금강, 미사리 호피의 경우 색상과 석질의 일부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계열의 석임을 알수 있습니다.
색채별로 황호피, 청호피 ,흑호피, 백호피, 쥐호피가 있습니다.
형태별로 자골석, 미석호피,자개호피, 공작석 등으로 겹쳐부릅니다.
이중에서 순창호피는 특유의 벌집패임 문양이 황금색과 청비취색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채감이 돋보이고 석질도 최고로 강한데
오랜세월동안 물속에서 수마가 완벽히 되어 표면이 유리처럼 반질거리고 빛이나서
다른지역에서 나오는 호피석보다 더욱더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호피석입니다.
순창호피가 수석감으로 인정된것이 수십년 전이라들 하는데
200년 전 이조말엽에도 이미 순창호피가 호두석, 호두자굴석 이라 칭하면서 수석감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명칭을 보고나서 생각하니, 우리가 지어 놓은 순창 호피라는 것보다
조상님들이 보고 지어놓은 호두석이라는 명칭이 훨씬더 수석본질의 느낌에 부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색감도 호두에 가깝고, 질감도 호두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조상님들의 심안이 뛰어났다는 느낌이 드는데
순창호피라면 호랑이의 느낌을 주는 석이 그 석의 가장 좋은 형이 되겠지만,
순창호두석이라는 명칭이 부여 된다면, 호두를 닮은형이 최고의 형이 되고, 호두의 질감을 더 느낄수 있는 석이 가장 대표적인 질감이 되겠지요.
귀한 순창호피를 책상 앞에 번갈아 두고 진료를 보는 오늘은 참 행복합니다.
참고로
위의 두 석은 미사리 호피석이고
이건 따로 용피석이라고 부르는데
낙동강상류 영양 봉화에서 나오는 호피석 계열의 석이며
이건 금강 혹은 무주호피석입니다.
여러 호피석들이 호랑이 무늬보다는 실제 표범무늬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