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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회
'인왕산 자락길 → 경복궁'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김정옥
(한사모 회원,angela48kim@daum.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yks2153@empas.com
)

고영수, 김석진, 김민종, 박동진, 박찬도,
박화서, 박해평, 심상석, 안철주, (윤봉수),
이흥주, 장주익, 주재남, 허필수,
김소영, 김소자, 김옥연. 김정옥,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안명희,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영례, 이정수, 최경숙, (이은찬)
김영신.윤정자, 김용만.이규선, 김창석.김경진,
윤종영.홍종남, 이경환.임명자,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전한준.유상실, 정전택.김채식,
진풍길.소정자, 황금철.한숙이 (53명)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
한사모 회원 53명이 모였습니다.


1번 출구에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상감님 행차도가 조각되어 있었으며,
한옥과 골목길, 문화 예술이 만나는 '세종마을' 안내도 눈에 띄였습니다.


마침 '서울메트로 미술관'이 비어 있어, 제주도 오메기떡을
회원님들께 간식으로 나누어 드리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소자 회원님이 소개하여 오늘 처음 나오신
이은찬 님의 인사도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하는 안내인지라, 어제는 걱정이 되어 잠도 제대로
못 이루었으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얼떨결에 출발하였습니다.




경복궁역 1번 출구를 나오니 체부동 시장이 보입니다.
우리 일행은 사직공원 쪽으로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니
서울어린이도서관, 서울매동초등학교, 서울유아교육진흥원,
그리고 종로도서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뭇가지에 걸려 잘 보이지 않으나 저 아래에 '사직단'이
보입니다. 옛날 "좌묘우사"라 했나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임금이 도읍지를 옮기고 동쪽에는 '종묘'를,
서쪽에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지내는 '사직단'을 세웠답니다.






활을 쏘던 황학정 앞을 돌아 올라가니
'인왕산 자락길 건강산책로 제1기점'이라는
표지가 세워져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서울 도성을 고스란히 품에 안고
인왕의 기슭을 따라 이어지는 인왕산 자락길...



서울 도심을 감싸안고 있는 '인왕산 자락길'은
연인들의 멋진 데이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2주 후부터는 노오란 개나리꽃이 만발하고, 진달래 꽃도 여기저기
피어나며 4월에는 환상적인 벚꽃길이 연인들을 맞이 할 테니까...





조선시대 무사들의 궁술 연습장으로 유명한 '등과정터'를 지나면,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산의 진경산수 실물이 한 눈에 보입니다.
아래로는 청계천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이 이어집니다.
맑은 시냇물과 암석의 경치가 빼어났던 수성동 골짜기를
겸재 정선은 무척 사랑했나 봅니다.








전망대에 와서 서울 도심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저 멀리 남산의 서울 타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꼭 다시 와 보고 싶다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서시정에 이르러 휴식을 하였습니다.
갖고 온 따뜻한 차와 물도 나누고 간식도 나누었습니다.
화서표 인절미와 창석표 위스키도 단골 메뉴입니다.
웃으며 따스한 정담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윤동주의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인왕산에서 굴러내려 온 돌 한개를 주어 쌓아놓고
윤동주 문학관 앞을 지나 청운중 방면으로 내려갔습니다.





북쪽에 있는 신무문을 지나 경복궁으로 들어왔습니다.
단체사진도 찍고 왕실의 큰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였던 경회루에서
여학생과 남학생별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아미산 정원과 굴뚝'입니다.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뒤쪽에 인공으로 단을 쌓아
계단식 정원(화계)을 만들고, 가운데 단에 육각형 굴뚝 4개를
나란히 세웠으며 신선이 사는 곳을 상징한 것이라 합니다.




보물 제810호로 지정된 '자경전 십장생 굴뚝'을 구경한 후,
향원정과 건천궁을 바라보며 국립민속박물관 쪽으로 나갔습니다.






음식점으로 가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언덕길을 지나
북촌 골목을 요리조리 누볐는데, 다음에도 이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오후 5시45분 저녁식당 '별궁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녁 메뉴는 '청국장과 파전'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원래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하는 식당이지만
우리 '한사모'를 위하여 흔쾌히 문을 열었습니다.
후식으로 맛있는 바나나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저는 한사모에 들어와 주말걷기에 참여하는 것을
우리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이 모두가 회원님들의 덕분으로 생각하며 고맙습니다.
이런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배를 하였습니다.
"이런 모임 봤나?", "이런 모임 첨 봤다."
"한사모, 사랑해요."



다음 주 주말걷기를 맡으신 엄명애 회원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3월 20일(일) 오후 3시) 신분당선
'판교역' 4번 출구에서 만나 '판교 낙생대공원 산책로'와
'탄천 천변길'을 걸을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한사모에서 처음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회원을 부득이 제명하기로 한 고문단 회의,
임원 및 운영위원 결정사항에 대하여 출석회원 전체 투표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묻는 투표이었습니다.
고문님들과 운영위원님, 그리고 임원님들이 배석한 가운데
당사자에게 소명의 기회를 2번이나 드렸으나 당사자가 응하지 않아
투표 결과(찬성 48, 반대 1), 제명하기로 확정, 발표되었습니다.



이경환 회장님께서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을 끝으로 오늘 한사모 주말걷기를 모두 끝마쳤습니다.
제5회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축하 인사와 오늘 처음 나오신 이은찬 님의 소감 발표는
다음 주 제422회 주말걷기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숙한 안내를 도와주신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길 안내를 도와주신 이경환 회장님, 땀흘려 가며 좋은 사진을
찍느라 수고 많이 하신 이규선 사진위원님, 귀한 작품을 찍어주신 이창조 회원님, 감사합니다.

저는 한사모 자랑을 많이 했어요, 만남을 통하여
건강, 배움,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어요.
회원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한사모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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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날씨에 좋은 코스를 잘 걸었어요. 인왕산 자락길과 경복궁 경내를 거쳐서 북촌 골목길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그 절차가 번거롭고 귀찮아 실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길을 답사하고 사전협조하며 진행해주신 김정옥 님과 이경환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사모 초유의 제명총회로 그 기쁨과 밝음이 퇴색했지만, 그 봉사와 공로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주도 오메기 떡도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에 인색한 회원님들이 금방 바꿔지지 않겠지만 조금은 섭섭합니다. 어리 드림
서울도심을 감싸안고 있는 인왕산 자락길은 한사모의 멋진 걷기 코스였습니다."자경전 십자생 굴뚝"을 보고 향원정 ,건천궁을 바라보며 국립박물쪽으로 나왔습니다. 뭐처럼 날씨도 좋고 배울거리 볼거리 많은 값진 시간들이였습니다.
공들여 준비한 안내는 만점이였습니다. 멋진 건배사로 "이런 모임 첨 봤다.한사모 사랑해요"를 외치며 착잡한 마음 달래가며 귀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옥 회원님 오늘 안내 감사합니다.인왕산 앞자락길에서 내려다 본 우중중한 서울의 모습은 봄 기운을 맞아 곧 화사하게 바뀔것 같았어요 새삼 한사모에 이끌려 봄 내음 물씬한 곳으로 나들이 나온 우리가 행복했습니다.경복궁을 지나며 궁의 그 우아한 모습속에 떠오르는 조선말기의 슬픈 역사가 생각나네요.고종의 고뇌와 명성황후의 슬픈 이야기가 경회루 연못속에 담겨있는듯 했습니다.몇 년전 명성황후의 처절했던 생애를 적나나하게 연기한 이미연이 명성황후인양 새삼 떠오르는군요.언제봐도 단아함과 중후함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는 경복궁을 스쳐걸어도 정말 소중한 순간이였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정옥님 좋은 길 걷게 해주져서 고맙습니다. 인왕산 자락길은 예전에 몇번 올랐던 터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국궁장은 처제와 함께 들러서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지나가다 보니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처제가 유명한 국궁인이거든요. 옛 궁궐은 언제 보아도 새롭고 걸을 때마다 정감을 느끼게 되지요. 제주 오메기떡은 특별한 것인데 어떻게 그걸 구하셨나요? 풍년 과메기 떡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다니시는 이규선 님은 힘들고 귀찮으실텐데도 티내지 않고 조용히 셔터만 누르시니 어떤 말로 감사의 말씀 드려야 할지... 애써주신 모든 분께 하늘의 축복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