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해년 동짓날 아침,
일찍오셔서 봉사하시는 법우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작년에 이어 칸띠마 법우님, 수자따 법우님, 송아 총무님, 까말라 봉사부장님 일찍부터 수고하셨고,
사무장님과 담마기리 부회장님도 합류하셔서 크게 도움 주셨습니다.
(애써 촬영한 동영상들이 통째로 다운로드가 안되는 참사가 생겨 부득이 캡쳐한 사진을 대신 올려 드립니다.
복구되는 대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혹여 새알이 모자랄까 조금 더 비비고 있습니다.
곁에서 봉사부장님 열심히 무채 썰고 계시고요.
이 소리없이 든든한 손길의 주인공이 바로 칸띠마 법우님이십니다. 송아 학림총무님께서 전방위로 도우미 역할하셨고요.
펄펄 끓고 있는 팥죽에서 구수한 향이 스며나오는 듯합니다.
힘든 팥죽젓기의 달인으로 등극하신 담마기리 부회장님!
잘 찍어달라 부탁까지 하시며 좋아하셨는데 영상이 탈이나서 무척 속상합니다.
영상은 탈이 났지만 달인의 솜씨로 완벽한 팥죽맛에 크게 기여하셨다고 스님께서도 극찬하셨습니다.
죽 듬뿍 싸드렸더니 정작 본인은 팥죽 싫어하신다하여 웃음 주셨습니다.
드디어 팥죽 완성되었네요. 이것 말고도 여러 통에 나눔되어 있습니다.
바깥 작업이 끝나자 분주한 손길을 주방으로 옮겨 갖은 나물들 무치고 볶아내고 계십니다.
예정시간 10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성껏 마련한 팥죽으로 마지 공양을 올리고 예불을 드린 후 니까야를 독송하는 시간입니다.
보리원의 어린 손님도 독송에 동참하였습니다.
법회 초반에는 중간중간 빈자리가 보이더니
하나둘 채워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엔 빼곡히 법당이 매워졌습니다.
조심조심 시작하신 스님 독송이 잔잔히 순조롭게 이어지는 가운데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보조를 맞추어 집중하는 사이
점점 선법의 세계로 녹아듭니다.
이보다 더 충만한 시간이 있을까 싶게 독송이 끝이났습니다.
예불, 독송, 축원이 끝나자 스님께서 심혈을 기우려 가려뽑으신 두개의 경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주셨습니다.
경자년 새해 보리원의 실천 아이콘은 '복과 지혜의 개발'이라 하시면서
「시하 경」(A5:34)과 「은사 경」(A5:56)을 차례로 설명해 주셨는데
스님께서 얼마나 혼신의 힘을 쏟으며 신명나게 법문을 이어가시는지
보리원 좌중들 가슴에 뭉클뭉클 감동이 솟아나 숨죽이며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젓먹이 아기보살까지 스님말씀에 쫑긋하니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고
어느새 빈자리 없이 법당을 빼곡히 채운 분들,
이분들 중 누구 하나 「시하 경」과 「은사 경」의 가르침은 평생 잊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소중한 스님 법문도 편집 대기중입니다.)
세상 어디에 이런 법회가 또 있을까싶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아쉬움을 남긴 체 스님 법문이 끝났습니다.
기해년 한 해를 반조하고 경자년 새해를 준비하기에 필요한 자양분을 차고넘치게 주셨으니
보시를 포함한 순차적인 가르침을 따라 선법의 뿌리를 공고히 내릴 일만 각자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오늘 동참하신 어린 보살들께도 찬사와 축복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스님께서 심사숙고하셔서 새해 실천 목표를 담아 가려 뽑은 독송집,
이를 가까이 두고 자주 독송하며 지침으로 삼으라 당부하셨고 이제 반야심경을 끝으로 오늘 법회를 마감하였습니다.
(법당이 비좁아 전면 촬영이 어려워 스님 뒷모습만 보입니다.)
여러 분의 정성과 공덕이 어우러진 팥죽과 갖은 찬으로 공양상이 차려지고 ,
보시하신 공덕들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복에 겨운 공양을 마쳤습니다.
끊임없이 무나물을 찾던 아기보살, 붕어빵에 들어있는 단팥보다 팥죽이 더 맛있다는 초등3학년 어린이 보살,
평생 먹은 팥죽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이 먹었다는 법우님 등등 시종 훈훈한 공양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일일이 동참하신 분들과 인사 나누고 계십니다.
가족과 이웃들에게 공양물을 나누어 드리고 장소를 이동하여 조촐한 송년모임을 이어갔습니다.
모든 분들이 의미있는 동짓날을 보내시고 새해엔 스님 말씀대로 복과 지혜를 구족할 조건들을 많이 짓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행복을 선사해주신 선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아쉬움이 조금 남는 송년모임이었습니다.
동지법회때의 원장스님의 소중한 법문을 좀더 많은분들이 함께 들었으면 하는 바램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에 더 많은 법우님들이 동참하시어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등...
새해엔 더 많은 법우님들이 함께하시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며...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원장 스님과 법우님들이 함께 모여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청안하고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사두 사두 사두
우리 모두의 안식처 보리원!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원장 스님 모시고 동지기도 법회를 잘 회향하고
송년모임도 잘 마무리하신 소식을 사진과 함께 올려 주신 수단따 기획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참해서 새알을 비비고 팟죽을 끓여주신 여러 법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도 법우님들과 함께 사진으로나마 동지법회를 함께하고 팥죽도 배불리 먹은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
사두 사두 사두
모든 존재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_()_()_()_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