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중국과 싱가포르, 마카오에 머물던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14일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서우두 공항의 관계자들이 말했다.
김정남이 평양으로 돌아간 것은 16일 김정일의 67번째 생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과 4월 김일성의 생일을 북한 최고의 잔칫날로 치며 각종 행사를 벌인다.
특히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에는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날 주민들에게 쇠고기나 돼지고기, 쌀, 설탕을 배급해 주고 노동당 간부들과 군장성들에게는 양주,포도주, 코냑과 시계 등 외제 고가품을 나누어 준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중국계 동포들이 가져온 북한 신문들을 보면 첫 페이지부터 4~5페이지에 걸쳐 김정일 생일 준비상황 등을 보도하며 도배질 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일 생일 경축행사 소개로 난리를 치며 이날부터 며칠 동안 북한 땅 전역에서 20여가지 행사를 전하고 있다.
평양에서는 제13차 김정일 꽃 전시회, 제18차 백두산 정상 국제 피겨대회를 개최하며 평양 시내 극장들과 운동장, 거리에는 경축 행사 장식이 가득한 사진들을 게재하고 있다.
북한 정권이 올해 김정일의 생일을 이처럼 큰 잔치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 퍼지기 시작한 김정일의 중병설을 거짓말로 만들고 김정일이 건강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김정일은 자신의 생일날 평양 여러 곳의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부터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과 중국 각지에 있는 북한 대표부 직원들은 친북성향의 조선족들을 평양에 들어가도록 충동질하고 다녔으며 북한 매체들은 1,000여 명의 조선족들이 비행기 철도 자동차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김정일의 생일날 과거와 달리 중국 조선족들이 북한으로 많이 간 것은 재일 교포들이 일본 정부의 북한 경제지원 불가 정책에 묶여 북한에 못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공항에는 “북한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알림 표시가 출입국 검열 대에 붙어있다. 또 미국의 親北동포들도 미국의 경제침체로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여행 경비를 충당하지 못해 북한 입국이 줄고 있다고 한다.
ㅁ 이시카와 무사시(石川武士) –www.usinsideworld.com –베이징 지사장
북 김정일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15일 평양에서 열린 '2.16경축 중앙보고 대회'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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