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도 찾아… 올들어 51만명 방문 주변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유교문화길'… 주말엔 5000명 관광객 몰려 허허벌판에서 살기 좋은 신도시로 변신 중
경북도청이 대구 산격동을 떠나 안동·예천 새 청사로 이전한 지 7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경북도청 신도시의 모습은 허허벌판이었다. 공사가 다 끝나지 않고 제대로 된 상점도 없어 썰렁하기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트나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잇따라 입점하고, 아파트 입주민도 늘어나면서 '이제 사람 사는 온기가 느껴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정주여건 확충에 매진해 '살기 좋은 신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허허벌판에 온기 채워진 도청 신도시
도청 이전 이후 도청 신도시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경북도청 신도시 대부분 건물들은 공사 중이거나 공사가 완료됐더라도 텅 빈 상태였다. 보이는 것이라곤 공사 차량과 인부가 전부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도청 공무원 임대 아파트 644세대 가운데 450세대가 입주했다. 도청 신도시 내 일반 아파트도 분양을 시작했다. 총 입주한 가구수는 1290여 가구를 넘어섰다.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면서 정주 인구도 조금씩 늘었다. 지난달 말까지 신도시 내 아파트로 이전한 인구는 2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사람이 모이면서 편의시설도 하나둘씩 생겨났다. 편의점, 마트, 식당 등 현재 30여개의 상점이 영업 중이다.
신도시 토지분양 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상업용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주택부지의 경우 80% 이상 분양됐다. 도시기반 시설 중 공공청사는 97%의 분양률을 보였다. 경북도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통' 도로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주~영덕을 연결하는 동서4축 고속도로는 올해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는 중앙선 복선 전철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고, 신도청과 포항을 연결하는 국도도 추진되고 있다.시내버스 5개 노선, 시외버스 13개 노선 등 안동과 예천에서 신청사로 운행되는 대중교통 체계도 새롭게 구축돼 주민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관광명소 된 경북도 신청사
지난 3월 10일 개청 이후 경북도 신청사를 찾은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5일 기준 올 한해 신청사를 찾은 사람은 51만명이 넘어섰다. 지난해 7만6000명의 6배에 이른다. 경북도청을 찾는 관광객은 대구·경북지역 외에 수도권에서도 몰려오고 있다. 신청사 관광이 점점 전국화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은 신청사의 아름다움이 입소문 나자 주말이면 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 가까운 거리에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도청 건물 내에는 경북 전통의 멋을 살린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카페 같은 휴식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경북의 정체성을 담고자 노력한 결실이 몰려드는 관광객 수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연면적 24만 5000㎡인 신청사엔 본청인 안민관, 의회청사인 여민관, 주민복지관인 홍익관, 다목적 공연장인 동락관 등 4개 건물이 있다. 한옥형 신청사의 전통미는 기와지붕에서 잘 드러난다. 지붕은 고령기와 65만 장으로 만들었다. 일부 기와 1만3000장에는 도민 이름도 새겼다. 너른 부지에 담장이나 울타리 없이 사방으로 탁 트여 있다. 아기자기한 연못과 잔디밭에 빼어난 나무를 심고, 조형물을 세워 신청사 주변을 누구든 걷고 싶은 '공원화'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시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대형마트나 병원 유치 협의에 나서는 등 신도시에 정주여건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건이 모두 충족되면 경북의 새로운 도읍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