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갑상선암/부산 백병원/하태권 교수님/반절제 2주경과

수술전 여기서 많은 분들의 수술후기를 보고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어 저의 경험도 올려봅니다.

수술 전 회원님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4월20일 삼성창원병원 종검 갑상선초음파에서 결절이 관찰된다며, 반드시 외래보고 가라고 오후에 외래를 바로 예약해 주시네요.
오후에 외래 진료시 교수님께서 초음파 영상을 보시더니 90% 이상 암으로 예상된다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덜컹하네요.

바로 세침검사하고 일주일뒤 외래에서 결과 설명해주신다고 하네요.
일주일 뒤, 교수님이 갑상선 유두암이고, 2cm 제법 커서 전절제 소견 주셨어요.

1주전 초음파 형상만으로도 거의 100% 암 예상되었다고 하더군요…
수술은 어디 생각하고 있냐고 바로 말씀하시길래 집과 가까운 부산 백병원으로 말씀드리고,

진료의뢰서와 검사결과(CD)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 1주 후, 부산 백병원 하태권교수님께 첫 진료를 받았는데, 와이프가 함께 동행했네요.
하태권교수님. 정말 친절하시고, 믿음이 가는 분이셨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쉽게 설명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초음파 추가로 찍고 나서 하태권교수님께서 보시더니 반절제로 결정하시고 다시 상세히 설명해주시네요..
그리고나서 바로 수술날짜를 2주뒤로 잡아주시네요.
다시 2주 뒤 5월22일 입원하고 이튿날 5월23일 수술받았습니다.
수술은 아침 11시에 들어가서 오후 2시경 나왔구요. 인생 처음으로 수술방들어가는 기분이 참 공포스럽더군요. ㅜㅜ
수술방들어가면서 다시는 여기 들어오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다짐 했습니다.
수술 후 병실에 다시 돌아오니 오후 3시경이였는데, 2시간 정도 지난 후 물 조금씩 마시라고 하시네요.
빨대로 조금씩 마셨는데 넘길때마다 수술부위가 욱신거리네요.
저녁땐 식사도 하고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수술부위 진통이 많이 좋아졌고, 시간이 갈수록 회복이 빨라지더군요.
바로 다음날 오전에 퇴원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술 다음날에 건강검진 PET-CT결과지에 부신과 전두엽에 이상소견이 있어 하태권교수님 아침 회진시 결과지 보여드리고, 문의드렸더니 역시나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해당과(내분비내과/신경외과)에 협진을 진행해주시고, 퇴원할때까지
결과 모두 확인해주시겠다고 챙겨주시네요…

입원 마지막날 협진 검사 여러가지 추가로 실시하고, 퇴원일 오전 회진시 하태권교수님 병실에 오시더니, 협진결과 및 갑상선 수술관련 다시 상세 설명해주시네요.
거의 one stop service 수준이더군요.
세상살면서 이렇게 쉽게, 상세하게, 세심하게, 모든 궁금점을 한분이 한방에 해결해주는 느낌은 처음이네요.
넘 감사했습니다. 퇴원하고 외래 다시 올때 진심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수술부위도 별로 욱신거리지 않고 생활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이번 수술 과정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생활 습관은 한마디로 엉망이였습니다. 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담배 피고 싶으면 피우고, 몸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생활을 했지요.
이번 기회로 건강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 어떤 분께서 조언해주시길 이번 기회에 발견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말씀을 들었을때,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갑갑했던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맘이 좀 편안해지더군요...
수술을 앞두신 회원님들. 금방 지나갈 것이니 걱정마시고 맘 편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