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30분, 비교적 늦은 시간 창희와의 도서관 하룻밤이 시작되었습니다. 불이 꺼져있는 도서관, 불이 켜져있는 아기방에 들어가보니 창희와 예준이가 딱지 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심판은 해리포터, 포옹인사하고 다시 경기를 진행합니다. 딱지 소리가 도서관에서 창희와의 짝궁활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창희와 간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넷플릭스 같은 OTT서비스를 빌려서 영화를 보려했습니다. 그러나 구하지 못한 창희와 저는 의논하여 김동찬 선생님께 영화를 갖고 계신지 여쭤보자 하였습니다.
창희가 김동찬 선생님께 여쭙고,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영화지?’
‘선생님, 이거 본 적 있으세요?’
다행히(?) 둘 다 안 본 영화였습니다.
같이 하룻밤을 지내는 예준 동성이형 짝꿍도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로 파리의 ‘프랑’이라는 카페에서 관객들이 모여 ‘함께’ 봤다는 것에서 영화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예준 창희 동성이형 저, 함께 보기에 영화라는 것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올라가서 창희와 보드게임을 하였습니다. 창희는 계단으로 올라가던 도중 불 켜진 화장실을 보고, 달려가 불을 끕니다. 도서관 하룻밤 내내 절약하고 정돈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서관을 제 집처럼 아끼고 소중히 하는 모습이 귀합니다.
만화방에 나란히 누워 끝말잇기를 하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8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창희와 함께 이불을 정리했습니다. 예준 동성이형 짝꿍과 1, 2층을 나누어 청소하였습니다. 하룻동안 무사히 밤을 지켜준 도서관도 고맙습니다. 그만큼 아끼고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소 후에 창희와 11시까지 딱지치기와 윷놀이를 했습니다. 많이 웃었습니다. 창희와 윷놀이와 딱지 오목, 놀이로 친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놀이들을 먼저 제안해준 창희에게 고맙습니다.
번외: 인사 잘하고 친절한 창희씨
창희와의 활동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창희는 순찰 중인 경찰관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경찰관분들이 ‘방학한거야?’, ‘뭐하고 오는 길이야?’ 질문해주셨습니다. 광활 활동하고 왔다고 소개합니다. 헤어질 땐 고맙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인사만 해도 안부를 묻게 되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인사’로 ‘인간’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을 이미 잘하고 있는 창희의 모습이었습니다.
첫댓글 책임감이 강하고 짝꿍활동 준비 잘해서 미리 와서 기다린 창희
도서관 전기 아끼는 창희
동네 동생이랑 잘 노는 창희
인사 잘하는 창희
활동 마치고 청소까지 잘 해준 창희
멋있고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