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은 동부 시베리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과 히말라야, 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백두산 부근, 설악산, 지리산 등지에 분포한다.
몸길이 1.92m, 꼬리길이 80㎝, 몸무게 107㎏정도이며,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앞가슴에는 반달모양의 흰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변화가
심하여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으며, 드물지만 전혀 없는
것도 있다.
반달가슴곰은 우리나라 전지역의 높은 산 지대에서 서식하였으나,
현재는 10∼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68호 경산의 삽살개
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나라 토종개이다.
키는 수컷이 51㎝, 암컷은 49㎝이며 생김새는 온몸이 긴털로
덮여 있다. 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이름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서 가사(歌詞), 민담,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한다.
동네마다 흔하던 삽살개는 일제시대인 1940년 이후 일본이
개를 전쟁에 필요한 가죽 공급원으로 삼아 많은 수를 죽임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500여 마리로 늘었다.
190호 한강의 황쏘가리
황쏘가리는 민물고기로 몸길이는 60㎝가 넘는다.
모양은 쏘가리와 비슷하나 더 납작하고 황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197호 크낙새
크낙새는 딱따구리의 일종으로 암수 구분 없이 몸길이는 약 46㎝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큰 새중의 하나이다.
전나무, 소나무, 밤나무 등 오래된 나무에 생긴 구멍이나
직접 판 나무 구멍속에 둥지를 만들며, 4∼5월경이면 2∼4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암컷보다 수컷이 더 오랫동안 알을 품는다.
우리나라에 정착해 사는 텃새로 황해도 지역과 경기도 광릉에 한해서
현재 5∼6쌍만이 남아 있다.
199호 황 새
황새는 시베리아, 중국의 동북쪽, 일본과
우리나라에 한정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중국 동부와 우리나라 등지에서 겨울을 지낸다.
몸크기는 102㎝이며, 머리와 온몸은 하얗고 눈 가장자리와
턱밑의 붉은 피부는 밖으로 드러나 있다.
황새는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1971년 충북 음성군 관성면에서 번식하던 황새의 수컷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83년에 창경원동물원(현 서울대공원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1994년 9월에 숨을 거두어 텃새로 살던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천수만과 순천 주남저수지, 우포 늪 등지에
불규칙적으로 5∼10마리 정도가 겨울철새로 날아오고 있다.
황새는 전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멸종위기의 국제 보호새로 우리 선조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201호 백조 (고니,큰고니,흑고니)
백조류는 9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3종이 있다.
가을이 되면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겨울을
난 후 북쪽 캄차카 반도에서 동북부 시베리아에 걸친 툰트라 지대의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 번식한다.
202호 두루미
두루미는 시베리아, 중국, 일본, 몽고, 한국 등지에 분포하며
한자어로는 학(鶴)이라고 부른다.
두루미과에는 전세계적으로 15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3종만 겨울을 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로 서해안 갯벌과 철원의
비무장지대에서 겨울을 지내는데, 그 수는 현재 약 350마리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두루미는 세계적으로 약 1,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의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203호 재두루미
재두루미는 중국, 일본, 몽고, 한국 등지에 분포한다.
두루미가 몸에 흰색을 띠는 것과 달리 회색을 띤다해서
재두루미라고 부른다.
암수 구분없이 몸길이는 119㎝이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로 경기도 파주지역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등에서 약 300마리 정도가 겨울을 지내고 있다.
재두루미는 세계적으로 4,500∼5,000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멸종위기의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215호 흑비둘기
흑비둘기는 야생비둘기 무리 중 가장 큰 새로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32㎝ 정도로 암수 동일하며,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흑비둘기는 한정된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한 텃새이므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228호 흑 두루미
흑두루미는 시베리아, 중국, 일본, 한국 등지에 분포한다.
두루미가 몸에 흰색을 띠는 것과 달리 검은색을 띤다해서
흑두루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로 1986년부터 1997년까지
경상북도 고령군 일대에서 약 200∼300마리가 겨울을 났으나
현재는 전남 순천만에서 약 100∼120마리, 충남 천수만
지역에서 약 50∼60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다.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약 10,000 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243호 수리류 (독수리,검독수리,참수리,흰꼬리수리)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8종의 수리류가 알려져 있는데
독수리,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4종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265호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 (충남 논산)
오골계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이며 인도차이나에서 동쪽으로
분포하는 특수한 닭의 한 품종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 선조(재위 1576∼1608)
이전에 이미 사육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1962년 경남 양산군 기장면 대라리와 충남 논산군 연산면 화악리의
오골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대라리의 것은 1981년 질병으로
모두 죽어 해제되고, 현재는 화악리의 것만 남아 있다.
오골계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품종 보존을 하지 않을 경우 사라질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324호 올빼미,부엉이류
(올빼미,수리.솔.칡.쇠부엉이,소쩍새,큰소쩍새)
수리부엉이
올빼미
큰소쩍새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오염된 먹이로 인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인간에 의한 마구잡이 등의
원인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새들로서 우리나라에서도 10종 중 7종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327호 원 앙
원앙은 우리나라와 중국, 소련, 우수리,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암컷·수컷이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하고 늘 동반하는 부부를 빗대어 원앙이라고 한다.
원앙은 세계적으로 20,000∼30,000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새일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323호 매류
(참매, 붉은배새매, 새매, 개구리매, 황조롱이매)
매과에 속하는 새는 전세계에 61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매류 6종이 기록되어 있다.
멸종위기의 야생 동물
호랑이 표범 늑대 여우.
수천, 수만 년 한반도를 지켜왔던 중대형 야생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야생동물들이 멸종이 불과 100년 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땅에서 살고 있는 인간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42종을 '멸종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114종을 '멸종위기 야생 동물' 2급으로 지정하고 있다.
중대형 포유 동물을 중심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생태계를 살펴본다. 최근 사라진 동물에 대한 복원 움직임과 함께 북한의 천연기념물도 소개한다.
○ 호랑이
‘산중의 왕’ 호랑이는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져 산신령(山神靈) 산군(山君) 노야(老爺)로 불렸다.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서울 사대문 안에 출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 토종 호랑이는 동물원에서조차 볼 수 없다.
일제강점기 100여 마리 이상 남획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후 6·25전쟁으로 인한 환경 파괴로 현재 북한에서 10여 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를 ‘조선범’으로 부르는 북한에서는 백두산조선범(천연기념물 제357호), 자강도 와갈봉조선범(제123호), 강원도 추애산조선범(제205호) 등 3개 지역의 호랑이를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흥미로운 주장도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단체가 비무장지대(DMZ)에 한국 호랑이가 최소한 4마리가 있다며 국제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고양잇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길이 260∼330cm, 체중은 100∼306kg. 교미 시기는 12월에서 다음 해 1월 사이이며 93∼111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바위굴과 관목 숲 등에서 3,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번식기이거나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을 제외하고는 단독생활을 즐긴다.
○ 반달가슴곰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찾아 볼 수 없지만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백두대간 및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새끼 반달곰 6마리를 들여왔고 2008년까지 30마리를 지리산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미 방사했던 장군이와 반돌이는 사육농장에서 태어난 것으로 토종 반달곰과 비교할 때 유전자의 3%가 다른 것으로 드러나 연구와 교육용으로만 활용한다.
북한은 곰 가운데 자강도 용림군 용림큰곰(제123호)과 함경북도 관모봉큰곰(제330호)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반달가슴곰과는 종이 다른 불곰이다. 호랑이도 피할 정도로 사나운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흑곰의 아종. 천연기념물 제329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몸길이 120∼180cm에 체중은 65∼150kg. 앞가슴에 V자의 흰 무늬가 있어 반달가슴곰이라고 한다. 6∼7월이 교미기이지만 수정란의 착상이 늦어져 1, 2월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15∼20년.
고산지대의 활엽수림에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도토리 나무열매 곤충 가재 등을 주로 먹는다. 입동 한 주 전쯤부터 3월 중하순까지 바위굴이나 큰 나무 구멍에서 겨울잠을 잔다.
○ 수달
하천과 저수지 등 담수와 해안 및 도서지방에 서식하며 수질오염에 민감해 일부 학자들은 가장 먼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동물로 꼽고 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물 속에서 6∼8분 정도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서식지는 넓은 편이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다.
국내 최초의 ‘수달연구센터’가 5일 강원 화천군 하남면 옛 거례분교 자리에 개관했다. 화천군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파로호 등 화천군 일대를 수달 서식지로 복원할 예정이다.
북한은 함경북도 연사군 신양수달(제331호), 평안남도 대흥군 대흥수달(제55호), 강원 법동군 법동수달(제249호)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1979년 북한은 임진강 상류에서 10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보고했다.
☞족제빗과.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몸길이 76∼90cm에 체중은 20kg. 교미기는 12월에서 다음 해 2월 사이이며 4월경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60여 일이며 22년까지 생존했다는 기록이 있다.
○ 붉은박쥐
몸 색깔이 특이하게 오렌지색으로 오렌지윗수염박쥐 또는 황금박쥐로도 불린다. 강원 인제 정선 홍천군, 충남 공주시, 충북 단양 영동군, 경남 통영시, 전남 함평군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
최대 서식지는 전남 함평군으로 한 동굴에서 120여 마리가 무리 지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의 상징성을 활용하기 위해 30억 원을 들여 순금 황금박쥐상 제작을 의뢰했다. 완성된 황금박쥐상은 한국곤충생태체험 타운의 황금박쥐생태관에 전시될 예정.
☞박쥐목 애기박쥣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류 가운데 중간 크기에 속하는 것으로 몸길이는 5cm 내외다. 자연동굴과 폐광, 오래된 사찰 등에 서식하며 공중을 날 수 있는 야행성 동물이다. 수명은 6∼7년.
○ 스라소니
성질이 사납고 투쟁력이 강한 기습공격의 명수. 최근 남한에서도 서식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개마고원 등 고지대에 소수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범의 끝새끼’라고 부른다.
☞고양잇과. 몸길이 84∼105cm. 고양잇과 동물 중 특이하게 꼬리가 짧고 뭉툭하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교미기는 1∼3월이며 4∼6월에 2, 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15년 정도. 울창한 산림에 서식하며 단독생활을 주로 한다.
○ 표범
일제강점기에 인명과 가축 피해를 막는다는 이유로 무려 600여 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2년 경남 합천군 가야산에서 수컷 한 마리를 포획했다는 기록을 끝으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환경부가 2002년 5월 강원 인제군 민통선 인근지역에서 발견한 대형 야생 고양잇과 동물의 발자국을 정밀 분석한 결과 표범의 것으로 결론을 내려 생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양잇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몸길이 107∼160cm에 체중은 30∼75kg. 호랑이보다 더 날씬하고 균형이 잡힌 체형이다. 1월에 교미해 약 10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2, 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2년 뒤 독립하고 수명은 20∼25년.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달리 간혹 부패한 사체를 먹기도 한다.
○ 쇠고래
암초가 많은 연근해에서 귀신처럼 불쑥 솟은 채 모습을 나타낸다고 해서 ‘귀신고래’로 불린다. 여름에 오호츠크해에서 먹이를 먹어 에너지를 비축한 뒤 겨울 동해안을 따라 남하한다. 남해안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다가 봄에 다시 북상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계 귀신고래’로도 불린다.
한반도와 고래의 인연은 선사시대로 거슬러간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는 고래 50여 마리와 고래를 잡는 사람, 고래잡이 그물 등 고래와 관련된 생생한 그림이 있다.
4월말 개관 예정인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최근 13.5m에 이르는 한국계 귀신 고래 실물모형을 설치했다.
☞최대 몸길이는 16m, 체중은 45t. 몸 전체가 흑색이며 바다새우 물고기알 플랑크톤 등을 주식으로 한다. 2년마다 새끼 1마리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1년.
‘울산 극경(克鯨) 회유해면’은 쇠고래 회유지인 울산 남구 장생포 앞바다.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돼 있다. 극경은 쇠고래의 일본어 명칭 ‘고쿠쿠지라’의 한자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