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국 당나라 때에 관리를 선발하는 표준으로 삼았다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신은 몸이 지닌 품위, 언은 말하는 깊이와 능력, 서는 글재주, 그리고 판이란 분별력, 판단력, 예지력, 명철함같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옛 이스라엘 민족을 친히 다스리실 때에 사람을 쓰시는 기준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표준은 '중심'(中心)이었다. 다윗을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선택하신 기준이 바로 그것이다. 사무엘 선지자는 용모나 신장 같은 외모를 우선적으로 보았는데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16:7)
이새에게는 말째인 다윗을 포함하여 모두 8명의 아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될 것이라고 하셔서 얼굴이나 키나 몸집등의 외모가 다 출중한 7명의 아들 중에서 사무엘은 고르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외적인 기준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는 말째인 다윗을 선택하신 것이다. 의외였다. 게다가 다윗은 나이가 소년일 만큼 어리고 목동 일을 하는 양치기에 불과했다.
중심, 그러니까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 씀씀이가 하나님 선택 기준에 최고로 적합했던 것이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목숨보다 귀중하게 생각했다. 그가 소년의 몸으로 골리앗을 대항하여 그를 이겼기 때문이다. 다윗의 용맹은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불레셋 족속의 골리앗을 결코 묵과할 수 없었다.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를 자신의 목숨을 걸고 대항하여 물맷돌을 던져 그의 이마에 박히게하여 골리앗을 없애버렸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사무엘상17:45)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택하신 이유가 바로 다윗의 마음 중심이었다고 했다. 다윗의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는 것이다.
"그 후에 저희가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니"(사도행전13:22)
여기서 '합하다'란 말은 곧 '맞다'라는 말과 뜻이 같다.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딱 맞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신실하시듯이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신앙이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중심이 어떤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음으로 그 신앙이, 그 신앙의 행위가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일생에 패배를 모르는 전승의 승리를 허락하신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다윗왕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통치자임을 믿는다. 그렇게 대통령의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순수하고 확고하며 일정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주관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대통령을 지켜주시고 함께 하심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같은 대한민국의 통치자를 통하여 이 나라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왕성하게 부흥하여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재림하실 심판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튼튼하게 놓을 것이라 믿는다. 이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위하고 하나님의 의를 모든 행위의 우선으로 삼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합하여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으로 쓰임 받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