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손목시계 느낌의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어S3'는 야외 활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럭셔리한 시계 타입의 '클래식' 두 모델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원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기어S3는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내장 스피커, 고도·기압, 속도계 등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론티어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이 별도로 출시된다. 전작인 기어S2에서는 3G 통신까지 지원했는데 이번에 4G(LTE)로 업그레이드 됐다.
◆전통 시계 디자인 계승한 '기어S3'
기어S3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소재 특유의 특성을 살려 몸체를 구성했으며 원형의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은 폴리 우레탄으로 마감했다. 시계줄은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용성을 고려해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고급 시계처럼 원형 휠의 눈금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긴 기어S3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버튼을 사용해 몸체 부분과 일체감을 준다.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 이미지. / 삼성전자 제공
기어S3는 22mm표준 시계줄을 채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으며 IP68 등급의 방수 방진기능을 지원한다. IP68 등급을 받은 전자기기는 수심 1.5미터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시계 화면을 볼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장착됐다.
◆"단독 LTE 통화에서부터 결제까지 한 방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어S3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GPS와 고도ㆍ기압, 속도계로 다양한 레저 활동은 물론 피트니스에 특화된 기능도 들어갔다.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휠을 돌리면 전화 수신이 가능하다.
기어S3는 원형의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쓰거나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리마인더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바쁜 일상에서 잊지 않고 꼭 해야할 일들을 쉽고 빠르게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없이도 버튼 부분을 세 번 눌러 SOS를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추적해 미리 등록된 가족, 친구 등에게 상황을 전달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ADT, 한국에서는 에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SOS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참석자들이 '기어S3'를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기어S3에는 모바일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삼성 페이가 탑재됐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만 적용했던 기어 S2와 달리,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BMW와 협업해 전용 앱으로 외부에서 자동차의 연료상태를 확인하고,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기어S3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어S3 프론티어의 LTE 버전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 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해 통화하거나 스트리밍 음악, 음성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어S3에 오랜 세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던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첨단 기능의 스마트워치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