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묻지 마세요』(정성수 작사, 전오승 작곡)는 1959년 개봉된
동명(同名)영화 주제가로서 「나애심」의 대표적인 히트곡입니다.
「나애심」(본명 전봉선, 1930~2017)은 '평남 진남포' 태생으로 6.25가
발발하고 1.4 후퇴 때 피난 내려와, 대구에서 작곡가 김동진이 이끄는
"꽃초롱"에 입단하여 무대에 서기 시작하였고, 동생인 가수 전봉옥
등과 "아리랑 씨스터즈"를 결성해 미 8군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HLKA 중앙 방송 콘트라베이스 주자 겸 작곡가인 오빠 전오승의 곡
"정든 화랑님"을 부르며 가수로 데뷔하고,1953년 "밤의 탱고",
"정든 님"을 첫 음반으로 발표합니다. 이 때 당시의 유명 '싱어 송
라이터 '한복남'이 예명을 「나애심」이라고 지어주었으며, 1955년엔
"미망인" 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도 데뷔합니다.
가수이자 영화배우로 "구원의 애정(1955)", "백치 아다다(1956)",
"물레방아(1956)",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1981)" 같은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주제가를 많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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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구름은 흘러가도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