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의 시작됐다. MBK와 영풍에 대적하는 고려아연

[연구소장 이기철]

앞서 영풍의 장씨일가가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밝혔습니다.

당시 공개매수 단가는 66만원으로, 장씨일가는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오너일가인 최씨일가의 지분을 넘어서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MBK파트너스라는 엄청난 쩐주가 등장하면서, 장씨일가는 최씨일가에게서 고려아연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런데 최씨 일가가 숨겨둔 패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최씨 일가 역시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손을 잡고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씨 일가는 베인과 손을 잡고 롸끈하게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여 전체 발행 주식수의 18%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 원에 전체 발행 주식의 15.5%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남자답게 이번에 매수한 주식들은 전부 전량 소각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을 두고 배임 및 시세조종 이슈가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풍은 법원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신청을 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기각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영풍은 다시 추가로 가처분을 내놓은 상황이기에 경영권 분쟁에 대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영풍의 장씨와 고려아연의 최씨가 자금력이 탄탄한 사모펀드를 끌고와서 본격적인 쩐의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주가가 지속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양측이 팽팽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에 돌고 있는 유동주식도 얼마 없기에 돈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