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種族)과 개체(個體) 보존의 본능
사람이 동물과 다른 면도 있지만 크게 보면 동물의 일종이잖아요. 자연계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을 보세요. 어릴 때는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지만 새끼가 커서 자라면 부모와 같이 삽니까, 떨어져 삽니까?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것이 종족(種族) 보존의 법칙이고, 그 시기를 넘어가면 자기 생명은 각자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개체(個體) 보존의 본능이다. 모든 생명은 자기가 자기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어릴 때만은 어미가 그것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부모는 3살 때까지 목숨을 걸고 자식을 지켜야 한다. 그 때의 어미는 자기 목숨보다 새끼 목숨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두 가지 본능이 있어야 생명체가 유지가 된다.
개체 보존의 본능이 없으면 다 죽어버릴 거고, 종족보존의 본능이 없으면 자기는 살지만 새끼는 안 보살피니 종의 번식이 안 된다. 그러니 이것은 자연적인, 생명의 본능에 들어간다. 우리가 결혼을 해서 5살 아이가 있다, 10살 아이가 있다면 자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자기 혼자 살기 어려워도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게 본능이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아이를 보살피고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 아이가 20세가 넘으면 그 아이가 독립할 때는 기꺼이 보내줘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20살이 넘으면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연생태계에 위배된다. 자기가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부모에게 짜증을 낸다면 잘못된 거지만, 사람이 20살이 넘었고 부모로부터 나와 있는 것은 아무런 죄가 안 됩니다.
옛날 인위적인 관점으로 보면 부모를 떠나 사는 것이 불효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에게 의지해서 사는 게 불효지 20살 넘어서 부모 곁을 떠나는 것은 불효가 아니다. 아무런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부모가 훌륭하든 착하든 나를 사랑하든 안 하든 심지어 부모님이 나를 비난하는 업(業)이 있어 부모를 떠나왔든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20살이 넘어서 내가 독립적으로 사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내가 러시아가서 살든 미국 가서 살든, 그것은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안 좋지만 그건 부모 입장이다.
스님 부모도 내가 스님이 된다고 하면 부모님 마음이 어떻겠어요. 그런 부모님 마음에만 들려고 하면 내가 부모의 노예지 이 길을 올 수가 없다. 부모 말을 잘 듣고 부모 원하는 대로 한다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어릴 때는 부모가 자식에게 큰 보호처지만 커서도 간섭하면 자기 인생을 마음껏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20살이 넘어 부모 곁을 떠나서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은 죄책감 가질 일이 아니다.
출처 : 법륜 스님 <즉문즉설>
첫댓글 법륜스님은 자연의 법칙으로 알기 쉽게 도리를 설명하시는군요.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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