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비슷한 글 올렸는데 답변들이 없으셔서..
제가 어문계생이여서 반도체나 이쪽 분야는 공대생들만큼 잘 알지 못해서요.
문과생이지만 전기,전자 IT쪽에 관심이 있어서 대기업도 그쪽계열로만
넣었는데 (해외영업)모두 불합격하더군요.
큰 기대도 안했습니다만.
다른 업종에서 합격했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우리나라는 IT나
기술집약적인 전기전자 산업이 좋다고 생각해 지원했는데
얼마전 중소기업 한군데 합격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딸랑 1명 뽑더군요)
그런데 가고 싶던 곳 최종서 물먹고 한동안 슬럼프에서 허우적대다가
운이 좋은 건지 뱀띠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합격후 바로 4군데 타분야 제조업체(철강,의료기기,섬유)
중소기업 해외영업직으로 면접 보러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연봉은 2200인곳부터 2400, 2500정도구요.
그중 인센티브 있는 곳도 있지만 얼마 안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합격한 회사는
회사가 50명도 안되는 소규모 기업이지만 매출액보니 중소기업치고
아주 영세한 곳은 아니고(600억정도) 2003년에서 2004년 매출액이 2배나 올라간
걸 보면 나름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용 tranceiver를 자체적으로 만들고 삼성전자, LG전자, 팬텍등이
주요 거래업체입니다. 물론 해외파트너들도 많구요.
일단 면접동안 사장님과 직원분과 이야기해보면서 느낌도 좋았구요.
3명이 동시에 면접보는데 외국어 테스트 포함 1시간이 훨씬 넘게
면접을 봤습니다. 굉장히 공들여서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회사가 아니여서 그런지 젊다는 느낌이 강한 분위기였습니다.
대부분 요즘 회사들 교육비 지원많이하지만 여기도 외국어나 반도체
관련교육 원하면 학원수강비 지원해주고요(예전직장에는 맨날 야근이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만 이쪽계열이 이렇게 연봉이 낮은줄 몰랐는데요. 물론 중소기업이
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인센티브도 있다고 하는데 얼마안되는 액수
라고 들었습니다. 종합해보면 인센티브 포함해도 2000초반일듯 싶은데
전에 있었던 곳은 회사연봉만 따져도 이보다 좀 더 높았지만 완전히
노동집약적 단순업무인데다가(거의 매일 야근이고) 대표적 사양산업
중하나여서 과감히 그만두고 나왔거든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다니는 주변친구들과 연봉을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나지만 직무도 해외영업이라 마음에 들고(그 친구들은
국내영업아니면 관리부서입니다)
반도체 그것도 휴대폰용 반도체여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계획은 2년정도 근무하고 대기업이나 이 분야에서 규모 좀 있는
중견기업 해외영업부서로 이직하려고 하는건데요.
다만 제가 이공계가 아니여서 삼성같은곳은 힘들 것 같고 하이닉스나
다른 대기업들은 어떤가요? 역시 해외영업 경력이직시 학부전공을 많이 보나요?
정 안되면 반도체 말고 일반 전기,전자,휴대폰(지금 이 회사가 휴대폰
반도체여서) 기술영업으로 이직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경력 많이 쌓인후에는
영국,아일랜드나 미국,호주 등에서 현지취업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IT쪽 일 아니면 힘들거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유럽어문계열이여서요. 영어 부전공했고 토익은 920이고
회화는 아주 유창하지 않지만 어디서 그리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하고,
교환학생, 인턴 경험 두 차례 있구요.서울소재 중상위권이고
학점은 3점 중반대입니다. 아쉽게도 쓸만한 자격증은 없지만
회사다니면서 국제무역사라도 따려고 생각중이고요.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아 제가 당장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은행과 제약세계 1위업체 최종면접까지
가서 연봉 바라보는 눈만 무지 높아져서..--;
(합격했으면 3000초,중반의 연봉을 받고 있겠죠. 결국 떨어졌지만)
그런데 그쪽은 단기적으로는 돈 많이 벌겠지만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연봉이 불만족스럽지만 좀 더 비전있는 곳에서 몇 년 경험쌓는다는
생각으로 지금 회사에 입사해야할까요
돈 더 많이 주는 다른 제조업체로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