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지금, 이 순간을 복되게 하십시오.
12/16월(月) 고후 4:16-18 ; 고후 6:1-2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은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어줍니다”(고후 4:17).
스펜서 존슨은 그의 저서 ‘선물’에서 현재의 시간이 바로 행복이라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이란 선물은 지금, 현재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지금이 은혜받을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합니다. “보십시오,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입니다”(고후 6:2). 성경은 영원을 강조하지만, 그 영원은 지금 여기, 현재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미래에 완성되지만 지금, 여기서 경험하고 체험되는 현재적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복되게 하는 길입니다.
▣주님께 붙잡혀 지금을 영원의 시간으로 바꾸어야 지금, 이 순간이 복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고후 4:16). 우리의 속사람이 새롭게 되는 길은 지금 이 시간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여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은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나누는데 크로노스의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으로 불가역적인 시간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하나님과 연결된 시간, 우리가 하나님께 붙잡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만 영원으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날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주님께 붙잡혀 지금, 이 순간 은혜를 체험하고 누려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잊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탄에게 속은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께 붙잡히면 하나님은 그 순간 은혜로 바꾸어 생애 가장 복된 순간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요셉의 삶을 보면 형에게 팔려 노예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억울하게 모함을 당해 감옥에 갇힙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듭니다. 그의 고난은 오히려 축복이 됩니다. “...그렇게 된 것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며 주님께서 요셉을 돌보셔서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나 다 잘 되게 해주셨기 때문이다”(창 39:20-23).
▣주님께 붙잡혀 지금, 이 순간 은혜를 나누는 사랑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고후 6:1).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야 합니다. 은혜는 흘려보낼 때 넘치게 채워집니다. 전도는 남을 살리는 것 같지만 실제는 자신을 살리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복음을 전파할 때이고, 남을 용서하고 사랑할 때입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의 손을 붙잡을 때 복된 인생이 됩니다.
And...
저는 늘 주님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가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려 애쓰니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쏟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무엇이 이루어져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작은 일 하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감사를 선포하면 그 환경은 우리에게 축복으로 다가오고, 우리는 사단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를 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현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주님 안에 다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그 일들을 현재로 끌어당길 때 눈앞에 실체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포는 중요합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인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기둥이 더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하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았더니 늘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는 간증들이 많이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결론은 하나님이 맺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과정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 주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게 되어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8월 아들이 남은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고 12월에 여행 계획을 세우며 꼬미(반려묘)를 케어해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어디로 갈건데?” 방콕으로 갈 계획이라 해서 “나 방콕 안 가봤는데” 그 말에 아들이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3개월이 훌쩍 지나 여행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요즘 들어 내가 말씀대로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던 중,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관계 중심보다 일 중심에 더 가까웠던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저 ‘오늘의 말씀’ 일주일만 멈추면 안 될까요?” 주님은 “괜찮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주님께 집중해 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늘 해오던 일을 멈춘다는 것이 저에게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습니다.
여행을 갈 때마다 백 팩에 노트북을 가져가 한쪽에서 말씀 정리하고, 말씀 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라 해도 진정한 쉼보다는 일하는데 더 집중하다 보니 진정한 여행이라 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12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는 율법적인 틀을 깨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자유해질 것 같았습니다. 마귀가 속삭였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나, 이번 여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기만 할까봐’ 가장 반겨준 사람이 남편이었습니다. 진정한 쉼을 누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주일 예배 마치고 인천 공항으로 갔습니다. 아들이 적립해온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석을 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승객을 대하는 승무원들의 과할 정도의 친절이 무척 부담스러웠습니다. 어색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물질이 있는 자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낮은 자를 섬기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잠시 비즈니스석의 안락함을 통해 유혹이 왔습니다. 재정이 넉넉하다면 이런 서비스도 괜찮겠구나, 5시간이 너무나 편해서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이런 마음도 잠시 하나님은 낮은 곳을 보게 하십니다. “그래요, 주님 저 한 번으로 만족할게요.” 이런 호사도 주님이 누리게 하시니 누릴 수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즐겼습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좋았습니다. 내가 이 시간에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이곳에 보내신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파타야의 하늘을 예수 보혈로 덮고 이곳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생각을 단순화하고 상황에 집중하였습니다. 간혹 뉴스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이 나라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주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온통 거리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로 단장되었습니다. 여름에 크리스마스라~ 우리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불교의 나라에서 성탄절의 의미를 알까? 그들은 왜 성탄절을 이렇게 열광할까? 가는 곳마다 케롤 소리가 들렸습니다. 국왕이 주인 된 나라, 대마초를 합법화한 나라, 어둠의 나라, 주님, 이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주세요.
일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방향을 돌리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통해 위로해 주셨습니다. 진정한 쉼을 갖기 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과 위로금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쉼도 물질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여유를 주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간혹 우리는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언가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오해입니다.
비록 지금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주님은 늘 언제나 최선의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고,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생각한 것 이상의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주어진 상황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주님을 신뢰하는 것으로 보시고, 믿음만큼 응답해 주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해진 시간은 어느새 지나버립니다. 처음으로 사역이 아닌 존재로서의 삶, 주님과 나만의 시간, 나에게 주신 레마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눈가에 눈물이 적십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도 내가 안 해도 괜찮다고 다른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 이번 쉼을 통해 하나님은 자기만족이라는 우상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계획안에 있는 일, 현재라는 상황에서 주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일이라는 것,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며 주시는 감동에 자발적인 순종하는 것, 그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라고 하십니다.
주님, 이 나라도, 우리의 교회도, 우리의 가정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의 통치가 임하게 하소서. 내가 하는 모든 일,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도록 나 자신을 더 많이 비우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자신을 마음 가득 채웁니다. 삶의 구석구석 간섭하시고, 다스리소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지금의 모든 상황, 주님이 허락하신 것이라 믿으니 감사로 올립니다. 감사하는 이 시간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이렇게 한 주의 일탈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통로가 되어 위로해 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형제요, 자매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복되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
https://youtu.be/pZuW2CV0mXY?si=hhUB29NfbnxBcf4O